너무 긴 일기같은 글이라서 스킵하시는것도 좋습니다..
2년전 7살 남아 듣기만 잘해서 걱정이다. 읽어만 주는것이 나중에 스스로 읽는것에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었는데요... 그냥 저학년까지는 읽어주는것이 좋지 않겠냐는 답변도 있었고, 다른 뾰족한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디비디 보기와 책 읽어주기로 또 2년을 보내고 이제 2학년입니다.
문자에 유독 느리다는것을 한글 가르치며 느꼈고, 지금도 받아쓰기는 역시 연습 많이 필요하고요. 한글책도 읽어주는것은 무조건 콜이지만, 스스로 읽는것은 아무리 좋아하는 책도 절대 안합니다. 이건 정말 타고나는것 같아요. 엄마의 노력이 부족했다고는 감히 말 못할거 같고요.
스스로 읽을 기회를 주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지만, 주변의 여러 케이스들을 봐도,, 읽어줬더니 스스로 잘 읽더라... 안읽어주니까 지가 읽더라... 안읽어주니 역시 안읽더라.. 등등 무수히 많은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아직 2학년이니까 기회가 많을수는 있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제가 읽어줄수 있을때까지 목이 터져라 그냥 읽어줄 계획입니다. 방학때 강제로 짧은 책 1권씩 읽히는게 그냥 목표랄까요.. 언젠가 스스로 책 읽고 있는 날을 본다면 춤을 출겁니다..
본격적으로 영어이야기입니다. 그냥 8년간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일기처럼 씁니다. 몇년후에 다시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도 갖을수 있을거 같아서요..
엄마가 영어에 한이 맺힌 사람이므로.... 영어는 2살때부터 노부영 한권씩 사가며 마더구즈 율동과 노래 해가며 일년중 특별한 날빼고는 늘 함께했어요. 노부영 한줄짜리 가장 쉬운 동화책도 모르는 단어와 발음 투성이에 갑갑함의 연속이었지만, 그냥 아이 키우는것만 하는 전업주부였기에 매일을 소처럼 했어요..
36개월부터 디비디를 보여주기로 맘먹고, 그때부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디비디, 책읽기, 시디 들려주기 이렇게 했어요. 남아여서 책만 읽어줘도 줄줄 책을 읽겠지 하는 부질없는 생각은 역시 하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듣고 읽어줬어요..
물론 책은 한글책 70프로, 영어책 30프로 정도는 유지했을겁니다. 한글 티비는 보지않았고요. 영어 3시간정도 했다면 나머지 시간은 한국말 제잘거렸으므로 한글 노출이 부족한 현상이나 문제는 없었고요..
늘 영어책 검색해가며 디비디 좋아할만한거 고르는게 그냥 일상이었고요. 6살부터 잠수네 책 읽으며 몇년뒤를 그냥 상상해보면서 늘 똑같이 했답니다. 그래도 고민의 연속이었지만, 명절, 여행을 빼고는 하루도 안뺀거 같아요. 그냥 그게 일상이니까요..
한글문자인식도 워낙 힘들길래 영어리딩도 욕심내지 않고 2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요, 1학년 겨울방학때 친구가 매일 와서 같이 공부하고 보드게임하고 몇시간씩 놀았는데, 그 친구는 영어로 수업을 한다는 사립초 학생이고, 1년째 영어리딩을 배우는 상태였고, 그 아이를 숙제봐주고 시험 지도해주고 그랬답니다. .
엄마 영어실력이 전무했던 상태에서 8년을 같이 읽고 보고 했더니 아이만큼은 아니어도 귀는 조금 트이고, 읽기실력은 뭐 상상 불허할만큼 늘었고, 딴집 아이에게 어느정도 영어가르칠 정도는 되었던 거지요... 신기방기...
그 친구가 일주일째 영어책 읽는 모습을 보더니 조금 관심을 보이는거 같길래 계획을 수정하여 바로 감행했습니다. 어릴때 보고 팔았던 쉬운 영어책을 다시 사모으며, 런투리드도 사고, 잠수네 책을 정독해가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지요..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였어요. jfr 로 시작하니까 그림보고도 그냥 거기 단어들 정도는 다 알수있는 인풋은 되어 있는 상태라 글자를 보고 읽는다기 보다는 그림보고 그냥 안다 싶었지만, 그래도 사이트워드 조금씩 눈으로 읽혔습니다.
jfr , 알파벳 음가익히기, 런투리드1,2 집중듣기식으로 했어요. 1월부터 4월까지 했어요. 공부식으로 하는걸 힘들어해서 하루에 15분이나 했을까요.. 물론 디비디, 책읽어주기는 따로 늘 하니까요. 시디로 흘려듣기 하는것은 8살부터는 뜸했습니다. 워낙 노출도 많이 했고, 한글도 중요해서 오히려 한글 시디를 틀어주면 모를까요.. 영어양이 하루에 2~3시간은 시디 빼고도 있으니까요..
근데 아에 영어를 몰라도 집중듣기가 힘들겠지만, 듣기가 너무 잘되어 있는지라 한번 듣고서는 그냥 외워서 말할수 있기때문에 여러번 집중듣기하는것을 싫어하고 한번 듣고 외워서 말하고는 넘어가는걸 좋아했습니다. 그게 다 읽는거라면서요.. 런투리드 1,2 정도의 단어의 뜻은 95프로 정도는 아는듯 했습니다. 느낌이지만요.. 내가 모르는 단어와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조금 일치한다는 느낌입니다. 저랑 아이랑 같이 8년을 영어한거니까요..
런투리드 하면서 집에 있는 책들 섞어가며 집중듣기를 두달을 하는데요, 우리 아들에게는 이게 맞지 않겠다라는걸 느껴가게 되었어요.. 문자인식이 원체 늦고, 관심도 없고 손가락으로 짚어가기는 강제로 하되, 사실 귀로만 듣고 외우고 있더라고요... 쉬운책 듣기 연습했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큰 수확이었던거 같고요... 너무 빠른 디비디만 보다가 런투리드 같은걸 들었으니 쏙쏙 했겠지요.... 의미 파악하면서 쉽게 복습했다 생각이 들어요...
물론 집중듣기만 계속해나가다 보면 몇년후면 책을 읽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아이도 싫어하는 집중듣기만을 고집하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수정들어갑니다.
그래서 여러 검색끝에 이런 듣기만 잘 된 아이는 파닉스를 떼어서 글자를 익혀준 다음에 읽기연습을 하면 좋더라~~~ 하는 거였어요... 집중듣기는 물론 선택이고요... 근데 아이와 맞을거 같더라고요....
스마트 파닉스를 사고 2권까지는 일사천리로 끝내고요, 아이도 이런 학습이 처음이라 재밌어하고 쉬우니까, 금방 끝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3권을 들어갔는데, 역시 누구나 겪는다는 난관이 오더라고요.. 절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재 수정...
워낙 보는걸 좋아하니까 이거저저 찾고 하다가 어릴때 점찍어두었으나 영 어려워 보여서 안보여줬던 "비트윈 더 라이온즈" 가 있더군요.. 그래서 디밀었는데, 너무너무 재밌다며 봅니다. 그것만 본다고 파닉스가 떼어지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데다가 파닉스까지 계속 주입을 해주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bbc 에서 만든 파닉스 영상까지 봤어요... 진짜 재미없게 생겼는데, 좋아합니다...
파닉스 영상 보면서 아주 쉬운책 읽기도 같이 합니다만, 읽기는 영 오래걸려 보여서 아주 천천히 나갈려고 맘은 먹었어요... 비트윈 끝나서 EBS 파닉스 프로그램도 보여줬는데, 사실 영어 모르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너무 유치하게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아이가 한편 보고 못보겠다 하여 다시 비트윈 복습합니다. 쉬운 영어책 매일 1권씩만 읽고요.
근데, 8년간의 결실이라는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두달전에 리틀팍스에 입문을 합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워낙 디비디 구해놓은거도 많았고, 책도 많고 해서 동화책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읽어준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아이도 좋아할리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건데요,,,,
너무 이거저거 영어에 좋다고 많이 보여준 디비디가(배트맨 이라던가 최근엔 드레곤 볼 같은거요) 성격 형성에 나빴던건가 싶어서 좀 줄일까 싶어, 교육적이면서도 도움될걸 찾가다 리팍으로 가게됩니다.
한달만 해보고 싫어하면 말자 했는데, 너무너무 좋아해서 1년 결재를 해달라고 해서 했구요, 지금 두달째 매일 1~2시간씩 합니다. 디비디는 줄여서 30분에서 1시간 보구요.
리틀팍스의 좋은점이 그동안 아이를 테스트해볼 기회는 없이 막역히 이해를 하는게 느껴지니 되었다 싶었는데요, , 그동안 워크북이네 독후활동 같은거는 거의 안했어요.. 그거까지 자신이 없어서 조금하다 말았어요...
리틀팍스는 한편을 보고는 퀴즈를 통해 그 동화를 이해했는가를 알수 있더라고요. 물론 듣고만 푸는 2단계까지는 너무 쉽고, 읽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가 나오는 3단계부터는 제가 읽어주면 거의 맞더라고요..
미국 초3정도 해당하는 7단계도 본인 관심분야인 모험이야기 같은 경우는 이해는 80프로 이상 하지않나 싶고 퀴즈 거의 맞고요. 물론 과학분야의 좀 어려웠던 거는 이해도 50프로에 퀴즈도 60점 정도 맞더라고요.. 한국말로 나와도 아마 80점이나 맞을까 싶긴 해요..
미 초 1수준인 4,5 단계는 99프로 이해하고 보고 듣고 풀고 하는거 같아요...
4단계 처음 듣는 내용 쉐도잉으로 바로 듣고 따라하고서 퀴즈풀면 100점 나오는것이 들으면서 말도 하는데 이해까지 했나 싶어서 여기에서 정말 제가 감동했달까요... 그동안 어디가서 특별히 테스트해본게 없으니 듣기실력을 논하지도 못했는데, 이제 듣기는 이대로 가면 뭐 남부럽지 않겠다 싶어서 뻥 뚫렸고요...
리틀팍스 테스트가 따로 있는데, 제가 받았더니 미 초 3정도라며 6단계 보라고 결과가 나왔는데, 아이가 똑같은걸 푸니까 5단계가 나왔어요... 정말 다행스러웠답니다... 듣기문제는 스스로 잘하고, 읽어야 하는것은 제가 읽어줘서 문제를 푼거지만, 어휘 공부 해본게 전무한데 거의 맞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또 토목달 테스트도 그냥 했봤는데요, 저는 역시 미 초3 정도가 나오네요... 말하기 쓰기까지 했다면 초1도 안나왔겠지만, 너무 다행스럽네요... 8년전에는 감히 내 수준에서 상상도 못할거였답니다. 아이는 전형적인 회화라던가, 문법문제 잘 못풀어서 단계가 낮게 나왔는데 토목달 2,3단계 하라고 나왔는데, 뭐 단계라고 할것도 없고요... 그쪽 문제랑 리틀팍스의 문제랑 유형이 많이 틀리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아직 공부란걸 해본적이 없어서 리틀팍스 문제랑 맞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좀 행복하게 진행해가고 있고요, 그래도 역시 리딩에 대한 고민은 놓지 않구요... 쓰기 말하기는 아주 아주 차후에...............
리틀팍스 마음대로 보기 -1시간
디비디 보고싶은거 보기 - 40분
비트윈 더 라이온즈, BBC 파닉스 프로그램보기 - 30분
리틀팍스 1단계 읽기 / starfall 사이트 파닉스 읽기 / 프린트물 읽기 / 쉬운책 1권 - 30분
이렇게 하고 있어요... 책읽기 아주 싫어하는 아이라서 1000권 읽기 이런거는 꿈도 못꿀 거구요,, 한권이라도 꾸준히 읽으면 다행입니다...
이런식으로 듣기는 늘 하던식으로 하고요, 읽기에 좀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듣기만 늘고 읽기는 더디고 그렇습니다. 한글 배울때를 봤을때 역시 예견된 상황이라 놀랄것도 없구요, 아주 천천히 읽는 연습하다보면 한글 읽을줄은 아는것처럼 영어도 읽을줄은 아는 아이가 되지 싶어요...
올해의 목표는 잠수네 기준으로 J2 책 혹여 읽을수 있으려나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조금씩 배껴쓰기라도 해볼수 있지 싶고요... 말하기는 워낙 인풋이 많은 관계로 뭐 충분히 할 아이같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yes, no 만 해주기 땜에 뭐 별로 울 집에서 쓸일은 없고요... 아빠가 가끔 질문해도 뭐 그닥 말하고픈 의지는 없어 보여요... 저도 그건 차후에 말 할 상대가 있고 하면 쉽게 갈수 있을거 같습니다...
쓰기는 현재 알파벳도 잘 못쓰지요... 가끔 재미로 써보게 하는데 이것도 한글쓰기처럼 늦게늦게 가지 싶습니다. 알파벳을 그림그리듯 쓰지요... 지금 한글 일기도 2년째 쓰다보니 조금씩 질이 좋아지는거 같은데, 영어 일기같은거는 남의 나라 이야기구요....
8년간 소처럼 했더니 요즘 좀 듣기에서는 자랑할만 하다 싶어서 일 기 써 봤습니다. 2년 후쯤에 읽기도 이제 잘하니까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런 일기 쓰러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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