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성 일주일에 1-2번 만나야 하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가까워야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1시간 2시간씩 이동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많이 힘이 듭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같은 아파트 단지내)라면 좋겠지만 차로 이동하여 30분 이내 거리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길 눈이 어두운 지라 제가 사는 지역 이외에는 운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처음 품앗이 멤버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만들어지다 보니 서울과 경기에 아이들이 퍼져 있었고 1시간씩 길에서 시간을 버리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이런 거리상 문제 때문에 처음 품앗이는 얼마 못 가서 해체(?)되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 이후에 지역 내 멤버를 만나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 집이 차로 15분거리)
▶ 아이들 연령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모일수록 좋습니다. 영어실력의 향상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책 읽기, 미술, 음악, 과학 등등의 영역을 영어라는 언어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임이므로 전반적인 수준이 비슷해야 합니다. 같은 연령대, 비슷한 영어실력을 갖춘 아이들이 만난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만남은 그리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아이들 영어실력에 맞추기 보다는 아이들 연령에 맞춰 품앗이를 구성해야 합니다. 유아 영어이기 때문에 그 실력의 차이가 난다고 해봐야 별 것 아니랍니다.
저도 두 번째 품앗이 멤버를 만났을 때, 서로 각자 가지고 있는 영어배경이 많이 달랐지만, 그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답니다. 여담으로 저의 품앗이 멤버를 말씀 드리자면, 세 명의 6살 여자아이인데, 한 명은 전혀 영어를 접하지 않은 아이, 한 명은 엄마표로 영어를 접한 아이, 글구 울 아이.. 이렇게 셋 이였답니다.
▶ 인원 4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명을 기준으로 +-1 정도. 홀수명보다는 짝수명이 좋습니다. 홀수명이면 한 명이 따돌려질 수 있습니다
▶ 엄마들의 성실성 요거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어 품앗이라는 것이 엄마들이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잼있게 놀아주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러려면 먼저 엄마가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수업준비도 해야 하고, 자기집에 오는 차례면 집도 청소해야 하고, 간식도 좀 챙겨야 하고 등등.. 어떤 날은 몸이 찌뿌등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분이 멜랑꼴리해 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청소하기도 싫고, 어떤 날은 애도 가기 싫어하고 등등 핑계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이 품앗이 빠질 이유가 생깁니다. 한 번 빠지게 되면 그 담엔 더 가기 힘들고.. 한 주 수업 미루게 되면 한 주 더 미루고 싶고 그렇답니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수업 준비했는데 얼마 안 되는 멤버 중 한 명이 빠지면 그것도 아주 맥 빠진 답니다. 그래서 돈 주고 가는 학원이상으로 꼭꼭 참석하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아프거나 큰 일이 아니라면 약속한 품앗이는 꼭 한다는 원칙을 세우셔야 합니다. 모든 멤버가 상의해서 여름방학, 겨울방학 같은 방학은 2주 정도 갖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랑 같지만 제가 계속 유지해 온 품앗이는 항상 멤버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아이가 조금 아파도 아이가 가고 싶어했기에 조금 무리해서 참석한 멤버도 있고, 전날 시댁에 갔다가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수업준비를 해서 그 담 날 수업에 차질 없이 한 멤버도 있답니다. 모두 약속해서 자체방학을 하지 않는 한 좀처럼 결석도, 수업 연기도 없었답니다.
꾸준히 품앗이가 진행되는 모든 팀의 공통점은 엄마들의 성실성이 아닐까 합니다.
▶ 서로에 대한 배려 나이 어린 아이들이 같이 장소에 자주 모이다 보면 싸움도 일어나고, 다치기도 하게 됩니다. 또 엄마들 역시 성격, 교육관, 육아방식 등등이 다르다 보니 의견 조정하는 데 힘이 들기도 합니다. 수업 중간중간 아이들의 돌발행동으로 교사엄마가 맘을 다치기도 합니다. 이런 예기치 않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에 대한 배려입니다. 남의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남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품앗이의 다른 멤버들은 모두 아이가 하나입니다. 저만 둘째까지 데리고 다니지요. 처음 시작할 때, 둘째가 16개월 정도 아기였습니다. 다른 집에 가서 물건을 만지고, 수업시간에 방해하고.. 정말 많이 난처했지요. 근데 나머지 두 엄마의 큰 배려로 여테껏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위한 프린트물을 준비할 때, 우리 둘째 것 까지 같이 준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줍니다. 전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답니다. 운전 잘 못하는 저를 위해 주차장 정보를 남겨주기도 하고 라이드도 해주고..(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멤버를 정말 잘 만났네요.)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항상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과 감사의 말을 수업후기에 남겨 서로 격려해 줍니다. 영어 품앗이 역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므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포용적인 자세가 너무나 필요하답니다.
▶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약속시간에 맞춰 모여야 합니다. 한 멤버가 늦게 오게 되면 나머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다가 중간에 수업 시작하기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시작하기 전에는 장난감이나 책을 치워놓고 간식도 수업이 끝나면 먹도록 하여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
▶ 수업 진행 방법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돌아가면서 한 엄마가 교사가 되어 하는 방법도 있고,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서 분담(예를들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한 엄마는 노래 전담, 한 엄마는 activity 전담, 한 엄마는 storytelling) 할 수도 있습니다.
▶ 수업내용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선정하거나, 런투리드와 같은 리더스를 중심으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마더구스를 수업해도 됩니다.수업 준비 없이 그냥 아이들이 모여 영어로 서로 이야기 하고 놀기만 하는 수업도 가능하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통 수업은 Opening, Main, Closing로 이루어지며, Opening에는 hello song 부르기, 날씨,요일, 날짜 알아보기 서로의 근황물어보기 등등 Main에는 storytelling, acitvitiy 등 실제 수업을 진행합니다. Closing은 goodbye song, Clean-up song등을 부르며 헤어집니다.(대부분 생략되지요.) 처음부터 거창하게 수업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서 점차적으로 그 틀을 갖춰나가는 게 좋습니다.
▶ 시간 2시간 정도가 적당한듯 합니다. 대개 40-50분 수업을 하고 1시간 정도는 아이들 자유놀이시간을 줍니다. 자유놀이 시간 동안은 영어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이 원칙은 지켜지기 힘듭니다만..) 자유놀이시간에는 부모들이 잠깐씩 참견(영어로)하며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엄마들끼리 정보를 교환합니다.(영어로)
저도 처음엔 위의 원칙대로 진행했었는데 점점 엄마들이 친해지다 보니 자유놀이 시간에 영어로 의견을 말하기 곤란한 수다를 떨 때면 자연스레 한국말이 나오게 되고, 그러다 7:3(영어:한국말)으로 그 비율을 줄였다가 나중에는 100% 한국말로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엄마들만 만나는 “맘스데이”를 정해 그 때 못다한 수다를 떨기로 하고 영어만 쓰기로 했지요.
▶ 의견 수렴을 위한 channel마련 모임 전에 수업계획안을 올리고 모임 후 수업후기를 남깁니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내고 조정하는 channel이 필요합니다. 만나서 얘기를 해도 되지만 막상 만나면 중요한 사안은 다 잊어버리고 수다만 떨다가 집에 가면서 생각이 나는 게 우리 엄마들의 특성인지라..(저만그런가요..?). 말로 전하지 못하는 것들을 글로 써서 남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저의 품앗이 경우에는 인터넷상에 커뮤니티를 하나 만들어서 수업계획안, 후기를 남기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다방, 자료실, 포토방 등등이 있습니다. 품앗이에 대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의견도 낼 수 있고, 멜랑꼴리해지면 수다방에 글도 남기고, 예쁜 사진이 있으면 포토방에 올리고, 좋은 자료가 있음 자료실에 올려 공유합니다.쑥쑥에도 모임터를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이용 해도 됩니다.개인적으로는 쑥쑥에 모임터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쑥쑥은 모임터 개설시 방장 외에 3명의 회원이 있어야하니깐 최소 4명이 필요해서 저는 부득이하게 다른 포털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왼쪽 그림은 저의 품앗이의 인터넷상 커뮤니티 메뉴입니다. |
영어품앗이를 통해서 아이의 영어실력이 일취월장되기를 바라세요?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아이의 학습적인 부분에 focus를 맞추기 보다는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고 즐거움을 느끼는 데 focus를 맞추시길 바랍니다.
▶ 친구를 사귈 수 있어요. 요즘처럼 바쁜 시절에 정기적으로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꾸준히 만나서 함께 책도 읽고 놀이도 하면서 자연스레 친구가 됩니다.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 역시 서로 육아를 공동 부담함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좋은 친구가 됩니다. 저의 품앗이는 아이들 나이도 모두 같지만, 우연히도 엄마들 나이까지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금새 친구가 되었지요. 각자 성격과 스타일이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며 모자란 부분들을 서로 채워주려 노력합니다. 영어 품앗이 외에서 여러 가지 정보도 교환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해 줄 수 있는 친한 친구가 되었지요.
▶ 엄마표 영어의 끈을 놓지 않는 힘이됩니다. 엄마표 영어를 혼자 진행하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품앗이를 하게 되면 책임의식도 더 커지고 서로 공동 부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자극을 주면서 엄마표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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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를 고수하며 진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가끔 게을러지기도 하고 엄친아 얘기에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에게 "왜 영어를 가르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잠시 익혔던 영어를 유지 발전 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구요. 아이가 소심한 성격이라 나중에 외국갔을때 혹여 영어때문에 힘들어할까봐 걱정되었습니다.(저희는 향후 몇 년 후에 다시 외국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의 제약 없이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아이가 배워 가야 하는 수 많은 것 중의 하나일 뿐 이구요,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가는 길이 외롭고 험하다면(노래 가사 같네요) 동지를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엄마표 영어의 중심을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제가 품앗이 했던 수업도 정리해서 올려 드릴께요. 호응이 없으시다면 ㅠㅠ 접어야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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