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옷을 갈아입는데
큰애가 세탁소에서 드라이한후 위에 덮어놓은 비닐 덮개를 줍더니
"엄마, 우리 이걸로 뭐 만들며 놀자!" 했다.
같이 거실로 나갔는데
큰애가 비닐덮개를 머리에 덮어쓰고는
"난 우주비행사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비닐덮개를 덮어쓰고
냉큼 I want to be an astronaut 책을 가져와서 그 오디오를 틀었다.
I Want to Be an Astronaut Barton, Byron
HarperCollins Publishers 1988.07.01
.
마루 미끄럼틀 밑으로 가면서
"This is a space shuttle! Come on! Let's get on the space shuttle"
하고 미끄럼틀 밑에 웅크리고 앉았더니
두 녀석이 졸졸 따라온다.
"Count down! 10,9,8,7,...."
셋이서 합창을 하며(둘째는 웅얼거리며) zero까지 외친후
"Ready for lift up! Fly into the outer space!
I'm a captain, I'll drive!"
"그럼 난 우주선안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놀을께. 아기랑 같이"
"Here we are. This is the moon! Get off!"
마치 달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으로 콩콩 뛰었다.
큰애가 옷걸이를 손에 쥐고 있길래
"Let's fix the satellite!"하자
"엄마, 저 지붕차를 satellite라고 하자"
그래서 손에 옷걸이를 쥐고 지붕차앞에 가서 뭔가 고치는 시늉을 했다.
-I want to be an astronaut 책안에 나오는 장면이다.
"All done. Let's go to the space shuttle.
We'll come back the earth.
슈우웅~~~ The space shuttle is flying in the space~~~
Here we are! "
"엄마! 또 하자. 너무 재밌어."
그래서 한번 더 재탕을 했다. 요번엔 좀 덜 재미있어했다.
사전에 준비를 한것도 아니고
아이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시작된 얼렁뚱땅 우주인 놀이였는데
아이도 나도 무척 즐겁게 놀았다.
이렇게 노니까 둘째도 함께 할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놀이를 많이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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