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딸이 그래요.
집에서는 저와 남편 사이에서 '우리못난이'로 통하는데 밖에만 나가면 선생님들마다 칭찬이 끊이질 않아요.
가끔 공개수업할 때 보면 정말 최고로 열심히(잘,이 아니구요) 하고, 온정성을 다해 배우려고 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집에서 가끔 제가 뭐 좀 가르치려고 들면 2분만 지나면 시계처럼 하품하고
5분만 지나면 '언제끝나'로 이어입니다.
재미가 없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는 한 편, 엄마가 해주는 걸 최고로 알아주는 울 둘째와
자꾸 비교가 되서 속상하기도 하답니다. (딸 쌍둥이에요.)
다행히 책읽어주는 건 좋아해서 그냥 전 책이나 읽어줘야지 합니다.
가끔 카드놀이나 게임같은거 해주구요.
학습지, 아이 특성에도 안맞고 했다가 모녀간에 눈싸움만 납니다. 미움만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첫째 잘 때 혼자 잠깐 딴데 가 있을 때 틈타서 둘째만 가르쳐보기도 합니다.ㅋㅋ
경쟁심은 엄청 세서 절대 안한다고는 안하거든요.
엄마랑 코드가 맞지 않는 아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억지로 모든 면에서 엄마표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그 중에서도 엄마랑 잘 맞는 부분이 있다면 그쪽으로 유도해보심은 어떠신지..
방법을 이리저리 바꿔보세요.
혹 시간이 짧다고 학습형으로 시작하신 건 아닌지 궁금해요.
효과, 보다는 재미와 동기유발 쪽으로 목적을 두시고
여러가지 방법을 탐색해 보세요.
책읽기도 싫어한다면 비디오를 보여주시던지,
신나는 영어노래를 미리미리 들려준다음 아침시간에 함께 노래해본다던지,
카드보고 맞추는 게임 같은 것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기 좋아요.
앉아서 책을 진드거니 쳐다봐 주지 않으면 CD만이라도 틀어놓으세요.
아이들은 분명 듣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이 어떤 곳인지 모르겠지만,
학습량이 많고고 프로그램으로 꽉차서 아이가 갑갑한 하루를 보낸게 아니라면
6시에 끝나고 밖에서 또 노는 것은 6살에게는 너무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우려가 좀 되요. 아들은 원래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울 딸들을 보면 아직은 엄마손길에 푹 맛이 들어있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울 딸들이 유난한걸지도 모르겠네요..ㅋㅋ
엄마표, 쉽지 않은 길임이 분명하지만, 어떤 기관에 보내더라도 조금씩은 유지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형성이 먼저이니..
코드가 맞는 부분을 잘 활용하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