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 아이는 영어 공부를 학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가는 데...8개월째 셔틀버스를 혼자 타고 다니고 있어요. 저희 집이 시골이라 근처에 영어 학원이 아예 없고, 셔틀 버스를 타지 않으면 노선 버스도 없어서 제가 데리고 다녀야 하는 데, 학원에서 한 명의 학생이지만 버스를 배정해 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아이가 약간씩 영어에 흥미를 보이는 것 같았어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급하게 생각하진 않았는 데, 막상 아이가 흥미를 보이니까 맘이 급해지더군요. 근데 제 자신(몸과 마음)이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라 좀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먼저 좀 배우고 나서 가르쳐 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강했지요. 근데, 제가 영어를 공부할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배워서 가르치려면 이미 아이의 호기심은 물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아직 A, B, C...도 모르는 아이라 그 정도는 제가 해 줄수도 있지만 혹 저의 무식함으로 인해 첨 부터 손을 잘 못대는 꼴이 될까봐 아무래도 망설이게 되더군요. 고민을 하던 끝에, 유학생 출신의 동네분에게 개인지도를 받게 했습니다. 근데 아이가 너무 늦게 시작했다며 그 선생님이 조급해 하셨고 아이도 선생님과 단 둘이 공부 하는 것에 별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 선생님이 영어 전문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아이 스타일에 맞을 것 같다고 하셔서, 학원을 물색 했지요. 다행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마침 개원한 곳이 있어서 아이와 같이 가 보았더니 아이가 흡족해하며 다니겠다고 해서 기초반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그 즈음에 일본으로 여행을 갈 기회가 있어서 영어권은 아니지만 외국어의 필요를 느낄 기회도 되겠다 싶어서 가족이 같이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제 아인,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나 중국어도 공부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7,8개월 정도 계속해서 그 학원에 다니는 데, 결석한 적은 전부 세번 있어요. 일본 여행갈 때, 학교 캠프갈때, 아이 생일날. 다른 것(피아노, 검도) 배울 때는 무슨 일로 몇 번 빠지고 나서 흥미를 잃었다고 생각해서인 지, 이번 학원은 안 빠지고 꼬박꼬박 다니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 학원만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예체능에 대해서는, "다니고 싶을 때 다니겠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거든요. 아이의 영어 실력은....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 사 두었던 비디오 테잎이나 영어 동화책에 대해서는 그 동안 거들떠도 안 보더니 요즘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는 지, 따라 읽기도 하고 자기 손으로 틀어 놓기도 하는 게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통역사가 되겠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보내주는 평가서에는, '영어에 많은 흥미를 보인다'고 하고 테스트도 비교적 잘 받아 오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영어 이전에 '언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책도 빠르게 읽는 편인데(책 읽고 나서 책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것을 싫어 해서 책을 읽은 후에 곧바로 물어 보지는 않고, 얼마 후에 물어 보면 자기 생각을 얹어서 대답을 하더군요...그 밖에 궁금한 게 더 있으면 직접 읽어 보라는 말과 함께), 말로 하는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까 영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1학년에 영어를 시작한 것이 빠르다면 빠르기도 하고 느리다면 느리기도 할테지만, 길게 보고, 천천히, 꾸준히 가려고 합니다. 영어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덕분에 아이가 스스로 하는 양이 많아진 것도 같아요. 아이의 관심이 지나는 곳을 놓치지 않고, 엄마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역량을 고려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와 더불어 선택한다는 데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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