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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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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면 느릴 수록 좋은 읽기 독립...^^

  • 준서맘
  • |
  • 2008-09-02
34

어디 그런 글이 쓰여 있나요?

누가 그렇게 책을 줄줄줄 읽는지요?^^

 

33개월 아이가 책을 줄줄줄 물론 읽을수는 있다고 봅니다...

신기하게도 한글책이건 영어책이건 그렇게 읽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읽기 독립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구요.

물론 언어적 천재에 가까운 재능을 가진 아이는 줄줄 읽으며 어느정도 이해도 가능할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 이해라는게

기본 배경지식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33개월이 기본 지식이 아무리 쌓였다 해도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한 소재에 집중적으로 책보기를 좋아한 아이의 경우라면

그 분야에 관한 책의 읽기와 이해하기 까지도 가능하다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것도 33개월이 하기엔 좀 무리라 생각드는데요..

만약 공룡에 대해 좋아하는 아이가 계속 공룡에 대한 책을 주구장창 읽었다 치면

그 아이는 그 배경지식이 어마어마 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른들도 이해 못할 책들도 즐겁게 읽게 되는 것이구요..

 

여러 선배맘님들의 글들도 읽어보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그 읽기 독립에 관하여...

저희 아이도 읽기를 빨리 시작한 편입니다...

그 때 부터 엄마는 착각을 하기 시작하지요...바로 접니다.ㅎㅎㅎ

오호라 니가 그 긴 책을 줄줄줄 읽어?

그럼 중간 단계 다 빼고 니가 읽어나가는 그 글밥 이상정도는 되는 책으로 사들여 야지.....

속으로 씨익 웃으며 흐뭇해해가매 그런 나이와는 상관없는 글밥위주의 책을 사들입니다..

물론 엄마가 사들인 그 책을 잘 읽긴 합니다..글자만 읽는 것이지요...

설사 울 아들이 그 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이해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전 이 엄마의 행실을 반성하며 단연코 글자만 읽었을 것이라 단정 짓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혹은 일년이 흐를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다행히도 전 그 착각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게시판의 여러 글들을 읽으며 느끼고 또 느끼고 그랬던 결과이지요.

그리고 살아 있는 실체,,, 울 아들을 보고 느끼고....

게시판의 여러 아이들의 사례를 따라 실천한다고 꼭 우리아이와 걸맞게 되지는 않습니다.

단 비슷한 성향의 아이에 대해 눈여겨 읽어 보게 되고

엄마 스스로 우리집만의 방법으로 리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엄마가 아이를 옆에 끼고 읽어주는 독서법이 가장 최고의 독서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유아 엄마들이 대부분이시지요?

그럼 더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가 줄줄줄 잘 읽더라도, 아이가 혼자도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책을 혼자 앉아 읽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만 보아도

무슨 책이든 엄마와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시간이 그냥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고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인 것이지요..

유나맘이 생각납니다..

유나맘님의 글들을 보면 항상 유나를 옆에 끼고 책을 읽고 그림도 읽는 그 상황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대화들....어느 독후 활동보다도 좋지요..^^

책읽기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책읽기에 독립을 시키기 위해 파닉스를 열심히 알려줄 생각을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그냥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우리 한글책만으로 봤을때도(물론 영어 책도)

초등 고학년 이상이 되었을때나 읽기독립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가 읽는 모든 책을 다 엄마가 함께 읽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가 읽어주길 원하면 타박없이 그냥 읽어주는게 좋다는 말씀입니다.

억지로 읽기 독립을 시키지는 말라는 말씀입니다..

 

아이가 읽기 독립을 늦게 하면 할 수록 좋은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엄마도 그 만큼 책을 읽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그런 예입니다..

전 어른용 책을 시간내어 읽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따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렇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준서가 읽고 있는 거의 모든 책을 함께 다 읽었습니다..

그 수준이라는게 고작해 봤자 2.0을 넘나 들겠지만

그것이 딱 내 수준이다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 들어 읽습니다..

준서 잘 때 혼자 준서 책을 읽을 때도 많습니다..

왜 그리 재밌고.... 밀려 오는 감동들도 많고....ㅎㅎ

그래저래 쌓이는 지식들도 많습니다...뭐 명함을 내밀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리 비슷한 아이들의 맘들께 책을 권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ㅎㅎ

그게 참 큰 재미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 책들을 꼭 읽어 봤음 좋겠다 하는 맘으로....

 

사실 요즘 준서의 수준이 작년에 비해 조금 낳아 진것 같습니다..

오디오 들으며 긴 이야기들을 큭큭 대며 잘 읽곤 합니다...

요즘 들으며 읽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 또 한번 느낍니다..

분명 새로 사서 첨 보는 책들이 아니고

우리집에 한 2년 전부터 있던 책인데,,,

관심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잡아채 읽기 시작하더니

헤벨레 해가며 한 20권을 주루루룩 읽어 나갑니다....

이제 진짜 읽을 시기인 것이지요...

그렇게 또 한번 느꼈습니다...

같은 책도

자기 수준에 맞지 않으면 1년에 걸쳐도 다 못 읽고 이해 못 할 책이지만

그 적당시기에 닥치면 한 달만에 다 읽고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다는 걸.....

 

요즘은 준서가 어느 정도 읽기가 낳아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글밥의 수준을 올리지도, 읽기 독립을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림이 좋은 그런 동화들 위주로 주구장창 데려다가 함께 읽습니다...

도서관의 도움이 크지요...^^아시지요?ㅎㅎ

그리고 많은 글밥의 책은 선택적으로 원하는 데로 뽑아다 보게 하지요..

그러다 또 한번 준서에게 딱 걸리는 책이 있겠거니 하고..ㅎㅎ

집에 글 밥 많은 책이 쪼매 쌓여 있거든요..ㅎㅎ

 

뭔 두서도 없이 이리 장장 긴 글이 되어 버렸네요...

어쩌다 보니 준서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요...

간간히 준서 이야길 들려 드리지요..원하신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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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맘
  • |
  • 2008-09-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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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맘님 글을 읽고나니 조금 안도가 되네요. 저희 아이는 이제 48개월이 지난 5살입니다. 한글은 4살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혼자서는 절대 책을 읽지 않고 무조건 저한테 읽어달라고 하거든요.

제가 직장맘이라 힘든것도 있고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러맘님들 글을 읽어보니 반성하게 되네요. 저는 내심 이러다 계속 혼자서는 책을 읽지 않으면 어쩔까 싶어서 어쩔때는 한줄씩 저랑 번갈아 가면서 읽어보라고도 했는데... 그담부터는 책 빼오면서 "엄마 이건 한줄씩읽기 아니야" 하면서 가지고 오더라구요. 앞으론 더 열심히 읽어줘야 겠네요. 항상 많은 도움 주시는 여러 맘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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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엄마
  • |
  • 2008-09-08 00:26
답댓글

그럼 어쩌죠...7살에 읽기해야되나요?

아직 4살이라 갈등은 적은데.......내년되면....또 조바심 날테고...

아...흔들리는 엄마 마음...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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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숙이
  • |
  • 2008-09-07 08:35
답댓글

공감합니다

37개월 딸아이가 책을 심하게 좋아하는지라

책을 덕분에 많이 읽어주긴 하는데

가끔 제가 글자만 주구장창 읽어주고 나면 저같은 경우는

줄거리와 주인공성격/이름등 매치가 잘 안될때가 있죠

아이는 엄마가 들려주는지라 이 모든걸 그림을 보고 상상을 하는지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구요

물론 읽기독립도 중요하다 여깁니다

혼자 잘 읽으면 푹 빠져들어 깊이 알아간다면서요?

차라리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할애해서 한글.영어글자 익히기 시간을 별도로 갖고

나머지 책읽을때만큼은 글자에 연연하지 않고 생각을 채울 수 있게 협조하는게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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