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그런 글이 쓰여 있나요?
누가 그렇게 책을 줄줄줄 읽는지요?^^
33개월 아이가 책을 줄줄줄 물론 읽을수는 있다고 봅니다...
신기하게도 한글책이건 영어책이건 그렇게 읽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읽기 독립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구요.
물론 언어적 천재에 가까운 재능을 가진 아이는 줄줄 읽으며 어느정도 이해도 가능할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 이해라는게
기본 배경지식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33개월이 기본 지식이 아무리 쌓였다 해도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한 소재에 집중적으로 책보기를 좋아한 아이의 경우라면
그 분야에 관한 책의 읽기와 이해하기 까지도 가능하다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것도 33개월이 하기엔 좀 무리라 생각드는데요..
만약 공룡에 대해 좋아하는 아이가 계속 공룡에 대한 책을 주구장창 읽었다 치면
그 아이는 그 배경지식이 어마어마 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른들도 이해 못할 책들도 즐겁게 읽게 되는 것이구요..
여러 선배맘님들의 글들도 읽어보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그 읽기 독립에 관하여...
저희 아이도 읽기를 빨리 시작한 편입니다...
그 때 부터 엄마는 착각을 하기 시작하지요...바로 접니다.ㅎㅎㅎ
오호라 니가 그 긴 책을 줄줄줄 읽어?
그럼 중간 단계 다 빼고 니가 읽어나가는 그 글밥 이상정도는 되는 책으로 사들여 야지.....
속으로 씨익 웃으며 흐뭇해해가매 그런 나이와는 상관없는 글밥위주의 책을 사들입니다..
물론 엄마가 사들인 그 책을 잘 읽긴 합니다..글자만 읽는 것이지요...
설사 울 아들이 그 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이해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전 이 엄마의 행실을 반성하며 단연코 글자만 읽었을 것이라 단정 짓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혹은 일년이 흐를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다행히도 전 그 착각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게시판의 여러 글들을 읽으며 느끼고 또 느끼고 그랬던 결과이지요.
그리고 살아 있는 실체,,, 울 아들을 보고 느끼고....
게시판의 여러 아이들의 사례를 따라 실천한다고 꼭 우리아이와 걸맞게 되지는 않습니다.
단 비슷한 성향의 아이에 대해 눈여겨 읽어 보게 되고
엄마 스스로 우리집만의 방법으로 리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엄마가 아이를 옆에 끼고 읽어주는 독서법이 가장 최고의 독서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유아 엄마들이 대부분이시지요?
그럼 더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가 줄줄줄 잘 읽더라도, 아이가 혼자도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책을 혼자 앉아 읽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만 보아도
무슨 책이든 엄마와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시간이 그냥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고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인 것이지요..
유나맘이 생각납니다..
유나맘님의 글들을 보면 항상 유나를 옆에 끼고 책을 읽고 그림도 읽는 그 상황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대화들....어느 독후 활동보다도 좋지요..^^
책읽기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책읽기에 독립을 시키기 위해 파닉스를 열심히 알려줄 생각을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그냥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우리 한글책만으로 봤을때도(물론 영어 책도)
초등 고학년 이상이 되었을때나 읽기독립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가 읽는 모든 책을 다 엄마가 함께 읽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가 읽어주길 원하면 타박없이 그냥 읽어주는게 좋다는 말씀입니다.
억지로 읽기 독립을 시키지는 말라는 말씀입니다..
아이가 읽기 독립을 늦게 하면 할 수록 좋은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엄마도 그 만큼 책을 읽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그런 예입니다..
전 어른용 책을 시간내어 읽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따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렇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준서가 읽고 있는 거의 모든 책을 함께 다 읽었습니다..
그 수준이라는게 고작해 봤자 2.0을 넘나 들겠지만
그것이 딱 내 수준이다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 들어 읽습니다..
준서 잘 때 혼자 준서 책을 읽을 때도 많습니다..
왜 그리 재밌고.... 밀려 오는 감동들도 많고....ㅎㅎ
그래저래 쌓이는 지식들도 많습니다...뭐 명함을 내밀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리 비슷한 아이들의 맘들께 책을 권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ㅎㅎ
그게 참 큰 재미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 책들을 꼭 읽어 봤음 좋겠다 하는 맘으로....
사실 요즘 준서의 수준이 작년에 비해 조금 낳아 진것 같습니다..
오디오 들으며 긴 이야기들을 큭큭 대며 잘 읽곤 합니다...
요즘 들으며 읽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 또 한번 느낍니다..
분명 새로 사서 첨 보는 책들이 아니고
우리집에 한 2년 전부터 있던 책인데,,,
관심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잡아채 읽기 시작하더니
헤벨레 해가며 한 20권을 주루루룩 읽어 나갑니다....
이제 진짜 읽을 시기인 것이지요...
그렇게 또 한번 느꼈습니다...
같은 책도
자기 수준에 맞지 않으면 1년에 걸쳐도 다 못 읽고 이해 못 할 책이지만
그 적당시기에 닥치면 한 달만에 다 읽고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다는 걸.....
요즘은 준서가 어느 정도 읽기가 낳아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글밥의 수준을 올리지도, 읽기 독립을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림이 좋은 그런 동화들 위주로 주구장창 데려다가 함께 읽습니다...
도서관의 도움이 크지요...^^아시지요?ㅎㅎ
그리고 많은 글밥의 책은 선택적으로 원하는 데로 뽑아다 보게 하지요..
그러다 또 한번 준서에게 딱 걸리는 책이 있겠거니 하고..ㅎㅎ
집에 글 밥 많은 책이 쪼매 쌓여 있거든요..ㅎㅎ
뭔 두서도 없이 이리 장장 긴 글이 되어 버렸네요...
어쩌다 보니 준서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요...
간간히 준서 이야길 들려 드리지요..원하신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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