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겨울을 나는 법 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던 때가 생각납니다. 눈사람이 주는 감동은 참으로 짧은 것이었지만, 날이 푸근하고 하루만 지나면 눈사람은 때가 묻고 허물어지면서 작게 작게 자꾸만 오그라들다가 이윽고 녹아서 한 줄기의 물로 사라지고 말지요. 내가 만든 눈사람은 겨울의 추위 속에서만 살 수 있도록 운명지어져 있었던 거지. 그래서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나는 나의 겨울이 사라지지 않도록 언 손을 비비며 기도를 했지. 내 귀여운 저 어린것들에게도 늘 따스한 봄의 햇볕만 있는 것은 아니야. 정말 그래요. 어린아이에게는 어린아이처럼 작은 겨울들이 있어요. 목도리를 두르듯 겨울을 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해요. 슬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 어린것들의 손을 얼리는 찬 바람이 저 어린것들의 발목을 시리게 하는 얼음장들이 꽃과 살아가는 봄철보다도 더 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사시사철 여름밖에 없는 열대 우림의 나무들에게는 나이테가 없다고 하잖아요. 추운 겨울을 난 나무만이 나이테를 가질 수가 있듯이 내 아이의 마음에도 그렇게 둥근 나이테가 생기려면 추운 겨울이 있어야 해요.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며, 겨울을 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8. 말 한 마디로 추운 겨울, 새벽 길거리에서 신문을 배달하는 아이가 떨고 있었지요. 길을 가던 여인이 물어 보았지요. 얼마나 추우니? 신문 배달을 하던 아이는 대답했어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추웠는데 '얼마나 추우니'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제는 춥지 않아요. 신문을 배달하던 아이는 그렇게 말했답니다. 작은 말 한 마디가 추위를 녹이고, 세상을 바꿔요. 내 아이가 추위에 떨지 않게 하는 방법은 남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 말을 하는 거예요. 내 아이에게 하는 것처럼. 작은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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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스토리북 저는 이렇게 사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