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때부터 까탈스럽고 예민하여 잠자는것부터 먹는것, 노는것 까지도 너무 힘들게 하였던 우리 아들...
이제는 좀 커서 괜찮으려나 하지만 본디 성품이 어디 가나요? ^^;;;
최근 한달전쯤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와서 아이가 유치원을 새롭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예민하고 활달하지못하고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친구들과 잘 지낼까 항상 걱정입니다.

서울과는 다르게 경기도 유치원은 식비, 방과후 활동비가 지원되어 4시까지 수업을 하여야 하고, 간식까지 먹고오는데 서울에서 2시에 끝나고 올때보다 더 교육비가 적게들더군요.

어쩔 수 없이 4시까지 특별활동을 하고 오는데 그래도 무리없이 잘 적응하니 대견하더라구요~^^
간식먹고 온 첫날은 "엄마~! 나 간식까지 먹었어요~!"하는데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먹는 간식이라 그랬나봅니다.ㅎㅎ
하루는 아침부터 비가와서 쌀쌀해져서 얇은 점퍼를 입혀보냈더니 하원할때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라구요~

" 엄마~! 내가 너무 맛있는게 있어서 엄마랑 나누어 먹으려고 선생님 몰래 가져왔어요~!"
그것은 간식으로 나온 땅콩~!

나눠주기에 먹어보니 너무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속으로는 너무 고맙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 조그만 녀석이 나를 생각해서 자기 먹을 것을 주머니에 선생님 몰래 숨겨왔다고 하는데,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 유승아~!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 엄마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데, 유치원에서 유승이 먹으라고 준건데 다 먹고와야지~ 그래야 건강해지고 쑥쑥자라지~ 엄마랑 같이 나눠 먹고 싶으면 앞으로는 하나만 갖다줘~ 알겠지? 하나도 안먹고 와도 엄마는 좀 속상하니까 거의 다 먹고 엄마는 조금만 갖다줘~"라고 했어요.
음.. 그리고 그 다음날~
이녀석이 또~!
이번엔 해바라기씨를 ^^;;;;;;;;

꺼내면서 하는 말이 " 엄마~! 이번엔 내가 거의 다 먹고 조금만 남겨왔어요~!"
ㅍㅎㅎ 말하고자 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하여간 어쨋든~!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진장 받는 스트레스~! 어쩔때는 아이와 싸우기까지도 하지만 이럴때 정말 살맛나지 않나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육아에 힘들어 지쳐있을때, 아이가 이럴때 정말 아~! 내가 이 맛에 산다~! 할때 없으세요?
우리 같이 거창하게 릴레이는 아니지만 우리아이 이럴때 이 맛에 산다~!는 이야기 한자락씩 들려주세요~^^
너무 흐뭇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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