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 잘 보내셨어요?^^
요즘 오공쥬가 또 게시판 자리차지하고 있어요.
추석명절이 길어서 우리는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는 시간대를 잘 이용해서
그리 장기간 차를 타지 않고 잘 다녀왔어요.
그런데도 끝나고 몸살이 나서 잠깐 앓았네요. 감기땜시롱......^^;
추석차례를 마치고 친정에 온 우리 식구는 오래간만에 친정식구들과 나들이를 갔어요.
집에 가까운 유원지 카폐에서 차를 한 잔 하기로 했지요.
그 때 불쑥 나혁이가 물어봅니다.
"엄마 구지가는 어느 시대 노래야?"
이런, 이런, 고대시가인건 아는데 고조선인가? 삼한시대꺼던가?
당황하던 저는 이 분야에 나름 조예가 깊은 큰언니에게 물었습니다.
"나혁이 구지가도 알아?"
"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 잘 알고 있네. 원시로는 이렇게 말해.
龜何龜何 (귀하귀하)
首其現也 (수기현야)
若不現也 (약불현야)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
예전에 가락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그때 왕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지."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오빠가 한 마디 거듭니다.
"가락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야.
그때는 나라라고 부르기에도 아주 작은 여러 부족들이 만든 작은 나라들이 산재해 있었지.
시기적으로는 대충 삼한시대라고 알고 있는 그 시기에 있던 나라야.
그러니까 저기 밑에 지방 낙동강 유역이지."
뭐야, 이 사람들.....너무 자세하게 알고 있잖아.
울 아들은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똑똑한 줄 아는데 이 기회에 무식이 탄로나 버렸어요.^^;
울 아들과 역사공부를 시작한지 얼추 6개월이 되어갑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용선생>은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지금 조선 후기에 들어왔는데
엄마와 했던 <한국사편지>는 너무 설명할게 많아서
한 권으로 대충 정리한 한국사를 얇은 책을 하루에 한 두장씩
시대별로 휘리릭 읽고 있습니다.
아들은 무작위로, 아무때나, 마구~~~~~~~ 질문을 던져대고,
엄마는 휴대폰으로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모두 인터넷을 찾아보면 있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한시까지 탁탁 풀어내는 언니를 보니 부럽습니다.
저도 어디나가서 상식이 부족하다는 말은 별로 듣지 않는데 참 기가 죽습니다.^^;
정치학을 전공한 언니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오빠도 다 아는 내용을
문학을 전공한 제가 더 모르니 부끄러우면서도 나름 변명을 하자면.......
전...... 현대문학 전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고전문학전공이면 나도 저렇게 한시로 읊었지~~.
(비겁한 변명입니다!!!!!!!!)
어젯밤 고구려편을 읽는데 나혁이가 주몽을 해주몽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나혁이가 주몽에 관한 책을 읽고 금와왕 아들이라고 하길래
사실은 친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려온 해모수라는 사람이었다고 알려주었더니
주몽은 해주몽이라고 불러야 한대요.
자식을 버리고 간 사람 성을 따르는 것이 뭐가 좋냐고 물었더니
자식을 버린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다시 하늘로 불려가야해서 그런거니까
앞으로 해주몽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우기더라구요.^^
문득 해모수는 왜 유화부인을 버렸을까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정말 나혁이 말대로 어쩔 수 없었다는 설도 있더라구요.
장인인 하백에게 화가 난 해모수는 별것도 아닌일로
여자를 버린 나쁜놈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요기에 자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30509&cid=49223&categoryId=49223
어찌되었던 엄마도 아들 덕분에 세세한 역사까지도 다시 공부하게 됩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상식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방면에 고른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고의 깊이를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역사, 과학, 수학 등 아들과 함께 해나가는 공부는 끝이 없네요.
과학은 다시 생물파트부터 새로 진행하고 있어요.
너무 깊이 나가니 어려워져서 다시 생물파트에서 광합성부터 나가고 있구요,
수학은 요즘 나눗셈과 소수에 한참 빠져있습니다.
늘 수학이 걱정이었는데 북크럽 9기에서 진행하는 매쓰스타트를 하면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및 어림짐작세기에 한 단계 나가서 나눗셈을 하면서
간단하게 개념만 잡는거라면 소수까지도 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더라구요.
자, 이렇게 다방면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은 9기밖에 없어요.
그것두 영어로 말이예요.
사설이 길었지만 이제 6분만 더 모십니다.
9기 모집방이 밀려서 안 보이길래 좀 치사해 보이지만
사설을 늘어놓은 9기 모집방을 은근슬쩍 더 만들어 봅니다.
이게 마지막 글일수 있어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17번 Al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