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세 울아들 내년 진학(?) 문제로 어제 영어유치원을 세군데 돌고 왔습니다.
사실 영어유치원을 보낼 계획이 없었는데
현재 다니는 놀이학교 운영에 약간 변화가 생겨
할 수 없이 알아본 거였거든요.
어제 돌아보고 정말 밤늦도록 너무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일단 6세까지는 현재대로 실컷 놀게 두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영어유치원은 안보내기로 결론내렸어요.
물론 언어라는 게 지금 같은 언어습득기에 접하면
훨씬 편하게 빠르게 공부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 영어 하나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지금 우리 아이 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너무 많네요..
그리고 제가 영어유치원을 돌아보며 가장 의구심이 들었던 건,
일단 이렇게 시작하면 초등학교까지 다 연계되서 학원도 다니고 한다던데
요즘 초등학생들 고학년 되면 토플 공부하고 하는 목적이 뭔지 모르겠어요.
전 아직 무뎌서 그런지..정보에 어두워 그런지
국제중이니..특목고니 하는 거 관심도 없고,
우리 아이가 그만큼 공부를 좋아하리라는 확신도 없구요.
또..영어유치원에서 배우는 지식의 수준이라는 게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언어로 전달되다보니 낮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구요.
나름 좋다고, 잘 한다고 알려진(비싼 곳이면 일단 좋다고들 하길래 비싼 곳들로만 가봤습니다 ㅎㅎ) 곳들이었는데도
수학교재를 보니…한권 내내 1부터 10까지 칠하는 것만 하더군요.
5세 후반 아이들 교재인데 수준이 왜 이러냐고 물으니
이걸로 수학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게 목적이라고..
영어는 Language시간에 파닉스도 하고..리딩도 하고 다 하던데
수학시간에까지 영어를 배우는 게 목적인 곳이라면
이 아이가 배울 수 있는 폭이 너무 제한되어 있어서
한창 궁금한 것도 많고 배움에 관심많은 우리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곳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일단은 원래 계획대로 6세에도 놀이학교에 믿고 맡기고
영어는 제가 집에서 책읽어주고 듣기 훈련하는 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직장다녀서 시간적으로 딱 다잡고 해줄 형편도 못되고
최근 2-3개월간 시켜봤는데 머..눈에 띄는 효과는 전~혀 없어서
어제도 튼튼 선생님이랑 한참 얘기했었어요.
이렇게 하는 게 맞는건지 확신이 없어 참 불안하다고.
다행히 튼튼선생님이 이렇게 하는게 맞는거라고 용기를 주셨어요.
영어유치원이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한데
사실 그 수준은 엄마가 부지런히 들려주고 읽어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제가 좀 늦된 엄마라 그런지 전 중학교 가기 전엔 듣고 말하기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지
책을 줄줄 읽고 단어를 쓸줄 알고..하는 것들은..그냥 듣고 말하기를 충실히 하다보면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걍 제 생각대로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확신이 서진 않아요. 내가 시대에 역행하는 건 아닌지.
엄마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우리 아이가 나중에 고생하는 건 아닌지..
용기를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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