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하는 말... 성대결절이랍니다. 목소리가 흑... 걸걸합니다.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전 아침에 눈을 떠서 밤 10시까지는 쉴새없이 거의 말을 해야 합니다
말을 할 마다 목에 힘이 들어가고 피곤하답니다
노래 할 때는 높은 소리가 안납니다 흑흑
저 어쩌죠? 어린이집 선생님이 음치라니 ㅠㅠ
원래 목이 약해서 노래방에서 몇 곡만 불러도 목이 잘 쉬는데
3월부터 노래를 너무 많이 불렀나봐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고
요즘 제가 우리반 아이들과 노래하는 방법은 오디오를 활용하여 높은 음은 입모양만 한답니다 ^^;;
우리반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책이 많아졌어요
집에 있는 노부영책 가져가서 시간날 때마다 같이 노래부르며 읽어줬더니
이젠 아는 부분 따라 부르고 단어 말하면 몸으로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놀랍죠?
놀다가도 오디오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쪼르르르 달려와 제 앞에 앉는데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마음을 열면 다 통한다고
저희반 엄마들도 제가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니 감사한 일이지요
3살배기 아이들이 어린이집 가자고 하면 신나게 나갈 준비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전 제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느꼈습니다
전 교사입니다
어린이집 교사이지요
작은 가정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3살짜리 아가들 기저귀도 갈아주고 먹이고 씻기고 돌보는 일입니다
이 일은 고학력을 요구하는 일도 아니고, 넉넉한 월급을 받는 일도 아니고
몸이 피곤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전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즐기며 일하는 제 자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이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일이 평범한 일 일지라도 내 삶은 내게 특별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가치를 느껴보세요
행복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이들이 퇴근시간 마중을 나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목을 빼고 제 얼굴이 보이기를 기다립니다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남편도 저를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남편 혼자 나와 우산을 들고 서 있네요
오늘도 수고 많았지... 하고 건네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피곤이 사르르 녹습니다
집에 가면 또 바쁜 저녁 일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집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죠 ^^
고학년이 된 첫째 수학공부 봐주는 것도, 둘째의 아이표가 된 영어와 수학,숙제 등을 봐주고
셋째를 씻기고 잠들기 전 책 1,2권이라도 읽어주고 나면 밤10시입니다
^^
밤이 되면 요즘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성대결절은 말하면 안된다고 쉬어라고 했는데
저는 계속 말을 해야하니 옛날 그래도 들어줄 만 했던 예쁜 목소리는 이제 찾기 힘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삶이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을만큼
행복으로 가득 차 있으니
제 목소리 하나 쯤은 예쁘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5살 막둥이는 미용실 가는 것을 좋아해요
멋쟁이로 만들어 준다나 뭐라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놈이죠




막둥이가 잘 하는 것 - 웃게 만들기!!!
- 엄마 볼을 자기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며 어떻게든 웃는 얼굴을 만듭니다
Smile~~ Smile~~ 하고 외치면서요
이거 이거 피곤한 날에는 특효약입니다
바로 피곤이 풀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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