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게 병이라고,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에게 그 마음이 전해진다고 읽고나서,
이제는 맘놓고 불안해도 못합니다. 어디 엄마가 숨쉴 틈은 줘야지 원..
그와중에도 몰래몰래 불안해하던 한달여간이었어요.(사실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올 5월에, 그래 이제 곧 네돌인데, 이제는 영어에 박차를 가해야지.. 생각하고 홈스쿨을 시작했고,
쉬운듯 재미있게 잘 따라오는 딸램을 보며, 음 별것 아니군 맘을 놓았었지요.
그러다, 홈스쿨에 재미를 잃는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며 걱정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한달가량 홈스쿨교재는 전혀 안보려는 것 따문에 지속여부로 고민을 했어요.
(현재는 잠시 쉬는걸로 가닥을 잡았어요)
맥스앤루비 디브이디를 틀어주니, 우리말 더빙으로 보겠다고 하고,
영어책은 커녕, 한글책도 도매금으로 안좋아할려는 모습도 보이구요.(이게 진짜진짜 걱정이죠)
나이가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하나, 내년이면 여섯살인데.. 걱정도 되구요.
도서관엘 모처럼 데려갔더니, 신착자료에 떡 하니 런투리드가 있는겁니다.
아놔.. 일년고민끝에 며칠전 질렀는데.. 우리애들은 그지같은 헌책도 싫어하지않는데.. 돈이 얼마냐..
그래서 몇권 꺼내왔드니만, 반응은 별로. 엉엉..
작은애가 멋모르고 영어동화책(우리말이라면 딱 지수준의)을 골라와서,
그걸 두녀석에게 읽어줬습니다.
한페이지 두줄쯤 읽었더니만 큰녀석 왈 " 너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지?(자못 진지모드)"
헐....
집도 아니고, 사람많은 도서관인데 저혼자 진짜 쪽팔렸어요.
이건 되도않는 애들 앉혀놓고 욕심부리는 엄마 꼴이 되어버렸으니. (객관적 제모습이겠지요.)
도서관이 어른걸음 오분이내인데, 이미 놀이터에서 두시간을 놀았던터라 둘다 걷느라 힘들어하고..
애초에 도서관을 간것이 엄마의 욕심이었지만,
급기야 작은애는 걸으면서 졸구요.
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습니다.
집에 와서, 빌려온 벌거벗은 임금님과, 한글판 프레드릭(레오 리오니)을 읽어줬어요.
제가 레오 리오니를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어서,
우리말로 한번 읽혀보자.. 싶었거든요.
마지막 페이지를 남기고서는,
큰 녀석 왈, 이거 너무 길다.. 이럽니다.
우리딸은 우리말로도 길어하는 책을,
저는 영어로 언제나 (읽어주는걸) 들을수 있을라나.. 욕심을 부리니 있었네요.
한번 더, 혼자 챙피해 죽었습니다.
나름 애키우는데 욕심 버리자 생각하고, 노력한다고 하는데도,
어느새 제욕심은 이만치나 커져버렸네요.
같이 빌려온 자연관찰책의 말과, 육지동물은 (오늘 동물원 소풍가거든요)볼 생각도 안하길래,
제가 그냥 펴놓고 보니, 와서 뭐보나 보고는 아는체하고 또 그냥 베란다가서 놉니다.
보면 또, 연관 내용은 알아요. 제가 안알려줬는데요.
물어보면, 유치원에서 선생님한테 배웠답니다.
말로 푸시하지는 않아도,
자연관찰책을 좀더 볼것과, 영어책을 좀더 읽을것을 엄마가 원한다는걸 아이도 알거에요.
그런데도 안보고 있는데..
이걸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당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런지..
조급함에 괜히 영어에 거부감가질까 좀더 적극적으로도 못하겠고,
그냥 눈치살피며 기다리자니 하염없을거 같고..
진짜 지대로 슬럼프 맞지요??
어제는 연 3일째 놀이터 출근해서는,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며, "아임 히어! 이**" 이러는겁니다.
제가 기특해서 어서 배웠냐하니, "기글스에서 나와" 이러네요.
제가 잘한다고 오바 육바 해줬습니다.
집에와서는 ****뮤직팩을 봤어요.
끼끼가 보고싶다고 하는걸, 지금 영어로 봐야지 초등학교가서 좋다고,
짐 안보면 그때가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
그럼 자기는 초등학교 안간답니다. 헐..
여아는 약간의 잔소리로 꾸준히 습관을 잡아주라는데,
그 잔소리의 정도를 정하기가 정말로 어렵네요.
영어에 국한해서가 아니고, 정말 애 키우기 힘들어요.
오전부터 하소연 한바탕 하고 갑니다.=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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