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안 되는데도 강남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려운데도 그 살림을 꾸려나가는 가정이 많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실제 강남에서 살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주소지만 그 동네일 뿐 사람은 쪼달리면서 산다는 거지요.
저는 그 심리를 이해합니다. 제가 젊어서 한 때 그랬거든요.
브랜드가 있는 옷과 신발을 고집하느라 엄마한테 yok을 아우...
N운동화가 샀다가 쫓겨날 뻔 했습니다. 구두 값을 운동화짝에 썼다고요.
제게 있던 지겨운 "비교 후 ㅉ팔림증"은 중등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 있던 중등을 올라가다 보면 우리 집은 왜 저꼴인지?
고교 때도 강남에 있던 학교를 다녔는데 우리 집만 강남이 아니었어요.
사연인즉, 그 동네 주택 한 채 값은 있었지만 그 돈으로 우리 부모는
변두리에 건물을 짓고 맨 꼭대기층에 살림집을 두셨습니다.
지하에서 2층까지 세를 받아야 세 자식을 교육하고 먹고 살 수 있었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저한테 있었던 비교형 ㅉ 팔림증은 사라졌습니다.
사는 게 나아져서 그리 된 건지, 철이 나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우위를 내세우고픈 마음을 접고 학위로 대체한 얄팍함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보다는, 멋지게 살던 부모님을 둔 친구들이 생활비를 드리는 걸 보면서,
촌스런 부모님이 건실하게 살아주셔서 오히려 덕 보는 내 삶이 나아서입니다.
제가 존경해 마지않던 은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진짜 총과 가짜 총의 차이는 가짜일 경우 반드시 총 모양이어야 한다."
진짜라면 모양이 어떻든 총알이 나가는 기능만 있으면 되지만,
가짜인 경우 경우 진짜로 보이기 위해 반드시 총 모양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할부로 저급 모피를 사고 짝퉁 다이아를 끼고는 자식의 용돈을 기다리는 00여사
강남의 월세방에 급여의 3분의 2를 바치고 카드값을 막으려 쩔쩔매는 00군.
모두 다 겉 모양은 총이나 방아쇠 안 당겨지는 가짜 총입니다.
저도 아끼면서 건실하게 살을라고요. 누가 나를 쳐다 본다고 척을 한다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역사반>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