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쌀랑한~ 이 맘 때 날씨를 무척 좋아합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은 싫어하고 나이드니 추운 겨울도 싫어요. 나이가 드니 체온조절이 안 됩니다 ㅠㅠ
어제 밤에 일찍 잔 덕분에 새벽에 일찍 깼어요.
그래서 어제 읽다만 쑥의 지난 게시글, 칼럼들을 읽었지요.
제가 요즘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쑥의 지난 글을 읽는 거에요.
추천수 30회 이상의 글들을 읽다보니 예전에 활동하셨던 여러 분들의 닉네임을 알게 되었고 그 분들의 닉네임으로 조회를 해서 또 많은 글들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도 읽게 되었지요. 그리고 지난 칼럼들도 열심히 읽어보게 되었구요.
그런데 요즘 그 글들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심란한 겁니다.
제가 울 아들과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불안감이나 흔들림 이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
쑥이 예전과 지금의 분위기가 많이 다른 듯 하더라구요.
뭐가 좋다 말할 순 없지만... 그냥 좀 심란하더군요.
지난 글들을 읽지 않았던 몇 달 전...
그러니까 지난 3월부터 5개월 정도 계속 눈팅을 하고 쑥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니고 있을 무렵...
게시판에서 받은 느낌이...
게시판이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냥 쑥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했을 무렵의 지극히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좋은 사이트가 이러다 쇠퇴의 길로 접어들면 어쩌나 나라도 살리는 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사이트가 혹시나 죽을지 모른다는 건 정말이지 정말이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지난 글들을 읽은 후에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는 알 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게시판이 북적북적하고 가끔은 논쟁들로 인해 뜨겁기도 했고 뜨겁다 못해 떠나는 사람도 있고 그랬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좀.... 조용한 것 같습니다.
다들 북클럽이니 모임터니 하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모임으로 활동들을 하고 계시고 게시판에서는 워크시트 배포하는 날.. 숙제 제출하는 날.. 이런 날만 북적이고 기타 다른 게시글이나 칼럼등에도 반응들이 차가운 것 같아서요.
저도 반성합니다. 저도 읽기만 하고 댓글 안 단적 많거든요..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못 단 경우도 있고 내 주제에 무슨 조언을.. 이런 생각에 댓글을 못 단 적도 있고.. 시간이 부족한 날도 있었고...
아무튼... 지난 게시글들을 읽고 얻어가는 것도 많지만 좀 심란한 건 사실입니다.
엄마표 쉽지 않잖아요.
저도 지금 엄마표 하면서 아들 앞에서는 내색 안 하지만 힘들어서 울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비단 영어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데 있어서...
주위 엄마들과 소통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도 그렇지만... 주위에 엄마도 공부하면서 아이와 함께 커가려고 하는.. 그러니까 저랑 교육관이 맞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어디다 대 놓고 말을 할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쑥에 들어오면 위로가 되는 분들과 글들이 있습니다만... 외롭네요..
그래도 여기는 그나마 교육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워크시트만 받아가고 숙제검사만 해주고 (이런 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이러지 마시고 게시판에 나와서 서로 얘기 좀 나누면 좋겠습니다.
사실 누구누구 진행기, 성공기 아니면 별로 관심도 안 가지시고 댓글도 안 달리고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그냥 사는 얘기 풀어놓기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압니다.
(저도 처음엔 상처를 살짝 받았더랬지요 ㅎㅎ 제 이 글에 대한 냉담한 반응에 상처 받을지도 몰라 지우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올리렵니다.)
그래도 서로 서로 사는 얘기들을 좀 했으면 싶네요.
꼭 아이들 공부 얘기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댓글로만 얘기하시지 마시고 먼저 게시글을 좀 올려주세요 절대 무플이 되지 않도록 제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ㅎㅎ
제가 첫 번째 타자입니다.
추신: 쑥에 대해 잘 모르면서 설레발이라고 싫어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쑥이 좋습니다. 여기서 정보만 얻어가고 싶지 않고 좋은 분들이랑 인연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따뜻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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