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제이와 달리 새로운 소식은 없고...그냥저냥 무탈한 초등생활 보고서를 쓰는 중입니다.
제가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 주변에 회사에 관한 일만 잔뜩이라...
영어라고는 한줄도 읽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가끔 외국에서 날라온 메일을 보면 순간 당황하곤 합니다...
책과달리 일에 관한 메일이라 무척 어렵게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술술 읽혀지는게 아니라 띄엄띄엄 해석된다는 느낌..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니 원서나 책이 재밌게 느껴졌던 시간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 한편 소개할겸 인사드립니다.

[족구왕]이란 영화인데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라고 합니다.
제목이 좀 거시기해서 홍콩영화[소림축구]정도 예상했는데...
정말 최근에 봤던 영화중 가장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고 싶습니다.
족구를 사랑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 인데요.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치고는 짜임이나 촬영기법등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툭툭 튀어나오는 대사들이나 영어로 고백하는 장면은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살짝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인듯 싶어도 살짝 비껴나가서 새로운 장면으로 보이는게 감독이 꽤나 신경쓰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든듯 싶더라구요.
청춘남녀의 이야기라 무척 유쾌한편이고..
매사 진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자기 인생에 자신감있는 남자 주인공의 태도는
점점 매력적으로 보이기 까기 하더라구요.
맨처음에 이영화를 봤을때 남자주인공을 보고 실망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상상한 남주 스타일이 아닌 키작고 평범한 동네 총각정도 였으니깐요.
근데 그 사람이 참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이런 남자..아니 이런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평생 옆에서 가까이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역시 이런 스타일의 사람의 동경하고 따라가는 스타일이구요.
사실..저도 제가 좋으면 그게 최고인 스탈이라...ㅎㅎ
내용을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전역하고 학교로 돌아온 남주는 본인이 너무 좋아하는 족구장이 없어진걸 알게되고
총장과의 대화에서 족구장을 만들어 달라는 건의를 하게 됩니다.
근데..그 족구장은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운동이었지만 사회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포기한 하나의 "내가 좋아하는 일(혹은 운동)" 이었던 겁니다.
공무원이 최고의 목표로 살던 학생들은 족구라는 운동을 통해 다시금 하나로 뭉쳐지고..
또 그 사이에 하나씩 묶여져 있던 갈등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약간 유치하지만 스포츠영화에 나오는 모든 요소들이 쏙쏙 들어가 있습니다..
다시말하지만 소림축구와 흡사한 장면도 나옵니다..ㅎㅎ
이영화는 남자주인공의 대사가 참 맘을 흔들어 놓습니다.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걸 숨기고 사는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화속에 배우들이 대화속에 나누는 모든 이야기들이 참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3명이 한팀인 족구팀에 그저 살을 빼야한다는 이유땜에 들어온 뚱뚱한 여학생이 족구를 본인이 못하는 이유를 그저 뚱뚱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고기집 주인이 하는말이..
"일어나서 서봐...발보여? 지발도 안보이는애가 어떻게 공을 차겠니?"라고 하는데..
순간 박수까지 치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 간단한 해석을 우리는 아주 평이하게 똑같이 뚱뚱해서라는 생각만 했었으니깐요..
그래서 그 여학생은 발이아닌 머리로 족구를 하는데요..
저는 이런 장면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원인,결과가 아주 달라지게 자연스러워 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뚱뚱한 = 그래서 족구를 못하는....이 아니라
족구를 못하는 이유가 뚱뚱해서라기 보다 발이 안보이는 신체구조때문이니 다른방법을 찾아서 해결해주는...
이런 부분이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흔히 한쪽으로 치우치는 생각들때문에 포기하곤 하는데 각자 다른 방법으로 포기보다 방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참 괜찮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혹시 내가 어떤 말로 아이의 뻔해보이는 길을 다른 방법이 아닌 하나의 방법대로 놓고 생각할까봐 항시 걱정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부분이 나오는 영화들을 보면 참 반갑습니다.
간만에 유쾌한영화를 찾으시거나 청춘영화의 풋풋함...혹은 내가 사는 어떤 의미를 잊어버렸을때 편하게 즐기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개봉관이 없어서 찾기는 힘드실 꺼에요..
중앙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중대출신이 보심 재밌으실거 같기도 하구요.
그동안 꾸준히 영화를 보고 있지만 특별히 소개시킬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이 영화는 진짜 괜찮습니다.
아주 편하게 즐기기에 말입니다...
아이들이 봐도 괜찮은 작품이에요.
족구라는 스포츠가 있어서 꽤나 재밌거든요..
오랜만이라...
영화소개 투척 함 하고 갑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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