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는건.....
마음을 따뜻하고 환하게 밝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홍박사님께 선물을 드리고자 마음을 먹고도
선뜻 신랑에게 작품을 하나 줄 수 있겠냐고 하는 말이
쉽게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지금껏 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어딘가로 작품이 다른이의 손으로 갈 때면
딸 아이 시집보내는 아비 마음이라고 신랑이 했던 말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잘못 보내면 못난 호로자식에게 시집 보내는 기분이고
또 귀한 이에게 보내면 그 기쁨이 더 할 수 없이 기쁘다는군요.
몇날 몇일 고민끝에 작품 하나 선물 하고 싶은데 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신랑이 누구를 주려고 하느냐고 다시 되묻더군요.
쑥쑥 홍현주 박사님 드리려고....
신랑이 두 말 않고 알았다고 하더군요.
테솔 종강 파티를 몇일 앞두고 작품을 가져다 주지 않아서
보채는것 같아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전날 신랑이 작품을 품에 안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문구점에서 사온 보드지로 상자를 만들고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게
꼼꼼히 포장을 하더군요.
그리고는 들고 가실때 끈에 손이 아플까봐 아침에 손수건으로
손잡이 부분을 꽁꽁 싸메놓았더라구요.
누가 보면 촌스럽기 그지없는 포장이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사람이 살면서 공기나 물이 너무나 당연하게 곁에 있고 언제든 필요한
만큼 쓸 수 있기에 귀함을 때론 잊고 살아갑니다.
쑥쑥이 때론 우리에게 그렇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언제고 컴퓨터 켜고 클릭 몇번하면 들어 올수 있는 공간,
그리고 언제든 마음에 드는 워크지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항상 쑥 게시판이면 언제든 그 자리에 계실것만 같은 홍박사님....
그렇지만 그건 그렇게 당연한게 아니고 일상적인 똑같은 그날이 그날이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이 손을 따스하게 잡는다면 말이죠. 그리고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면 말이죠....
제 신랑 작품의 소재, 주제 그리고 제목이 모두 '사람 사람들' 입니다.
세상에 너무 많이 사람이 살고 있지만 누구하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따뜻한 눈빛으로 마주한다면
결코 삶이 팍팍하고 외롭지만은 않을 겁니다.
차를 잠시 세우고 시동을 끄고 박사님의 게시글을 신랑과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귀한 집안으로 딸 아이 시집보낸 친정부모의 기쁜 마음으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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