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인 첫째가 3월에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8개월을 다녔네요
아들에게 넌지시 물었어요
- 학원 한달만 쉬고 집에서 책 읽기 해보지 않을래?
- 왜요? 난 학원이 더 재미있는데....
- 학원 다니니까 영어책 읽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잖아....
- 난 괜찮은데....
엄마표 한다고 모~든 아이들이 다~~ 영어책 읽고 듣기를 좋아하지는 않나 봅니다
저희 아들은 그렇답니다
디비디 보는 시간보다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더 좋아해서 공부만 끝나면 휭~ 하고 나가 놀았어요
아들이 아침형 인간이었던 이유도 낮에 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듣기, 읽기를 미리 다 해놓고 학교를 가던 놈이었어요
쑥쑥의 세계에 빠져있는 엄마는 꿈을 꾸었습니다
영어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 즐겨 읽고 듣고 하다보면 절로 말문이 트인다는데
그 경지에 이르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그냥 좀 재미있는 책도 있긴 한데 자유시간 만화책 보듯 즐기지는 않았고
영어책 읽기를 공부로 여겼어요
아이는 성실하지만 평범합니다
그건 엄마가 잘 알죠
보통 엄마표 영어로 성공하신 분들 이야기를 보면
학원가서 레벨 테스트만 받아보았는데 선생님이 외국에서 살다 왔냐고 놀라더라... 하지요
아들이 처음 학원 테스트를 받고서 원장과 상담할 때 들었던 건
그동안 한번도 학원을 안 다녔다는데 그 동안 정말 성실히 했나봅니다....였어요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레벨을 받았는데
전 기분이 좋았어요
학원만 쭉 다녔다면 읽지 못했을 책들을 보아왔고 책을 읽으며 쌓은 실력이 그래도 중간정도는 하는 거라고 하니 그러면 된거지 생각했어요.
한두 페이지짜리 문단을 읽고 해석하고 문제풀고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고 하는 것보다
훨씬 알차게 의미있게 걸어왔다고 생각하니까요
아들은 학원 생활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해요
학원 숙제도 많고 왔다갔다 시간도 많이 빼았겨서 자유시간이 적어졌는데도 학원에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도 엄마가 꼬득였습니다
한달만 집에서 책 읽기하면서 지내자~~~앙 애교도 부렸지요
아들이 승락했어요
야~~호~~~
엄마는 신이나서 한달동안 읽을 책과 시디를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신이 날까요
혹시 한달 하고난 후 더 꼬득이면 두달은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ㅋㅋㅋ
엄마는 믿습니다
아들이 학원을 즐겁게 다닐 수 있게 한 것은
엄마표 아이표 영어를 했기 때문이라고요 ^^
쑥쑥에는 정말 잘난 멋진 아이들 많이 있지만 비교하지 마세요
최고가 되기위해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아이에게 맞게 걸어가면 됩니다
지금 우리 아이는 학원을 다니다 엄마의 꼬임에 넘어가서 잠시 쉬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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