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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한글책 읽어줘~~"

  • 알럽쭌
  • |
  • 2008-10-22
4

현재 5세.. 남자아이입니다.

제가 영어에 두려움이 많은것도있지만..

아이가 엄마아빠보다도

뭐든 오냐오냐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먼저이고. 더 힘이 세다고 여기고 자란아이죠.

그렇기에 더더욱이

해도 되는것과 절대 하면 안되는걸 가르치는 엄마가 해주는건 거의 하지않는 아이랍니다.

 

하다못해 일주일 한번오는 학습지선생님과는 15분앉아서 잘하면서도

제가 다시해주려고하면 절대안하죠.

제가 뭣좀 하고놀자하면 싫다고나하고.... 그게 좀 심합니다.

3살경 동생이 생기고 부터 더욱  심해졌습니다.

단지 해줄수있는건 책읽어주는것뿐........(이건 한글 다 뗐는데도 절대로 혼자 읽는걸 싫어하기때문이죠)

어린이집도 빨리 보내게됬구요.

 

문제는 이런아이에게 그동안 다른 엄마들처럼 매일매일 영어 cd를 틀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아이의 이런행동에 저 역시도 많이 힘들었고. 아이가 많이 미웠고,

우울증까지 걸렸을정도였으니  그당시에는 아이에 관련된 모든일을 상관하고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같이있는것조차도 저에겐 많은 부담이었죠.

해줄수있는게 많은데.... 왜 안되는걸까?......매일매일 자책하며 제 자신만 탓하고 제가 제 스스로 저를 죄인으로 몰아세웠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안되겠다 싶어 가끔 cd틀어주는게 전부였답니다.

 

현재는 아이와의 관계를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큰맘 먹고

저도 같이 아이와 함께 치료를 받기로 맘을 먹고

치료 시작한지 3개월 정도되었습니다.

그래도 치료시작하고 아이의 태도가 좀 달라진것 같아 이제 좀 시작해보려고했네요.

노부영같은 걸로 노래도 틈틈히 들려줬고요.

이젠 책도 좀 읽어줘도 될것같아서...

my frist book 책을 구입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영어는 그래도 재미있어하고 영어 발표회때 가보니 정말 씩씩하게 잘하더라구요.

연습을 많이해서 그랬겠지만...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나보다 생각하고

책을 구입해서 읽어주려했던건데..

1.2권을 3일정도... 다른 한글책들 읽어주고 틈날때 읽어줬었습니다.

어제는 아이가 제가 영어책을 들고오는걸 보더니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재미없어~~~ 한글책 읽어줘.. 나 그거 싫어~~ 영어 싫단말야~~~~~"

이렇게 말을하네요.

그냥 책을 읽어주려고했던것뿐인데...

아이에게 주입식으로 이건 뭐고 , 저건 뭐다... 이렇게 가르킨것도 아닌데...

 

영어에 대해 너무 접할기회를 안줬기에 아이가 이런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건지...

내년에 6세 되면 영어학원 보낼까 생각했었는데.... 절대 안될꺼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워낙 뛰어노는걸 좋아하고 활동적인걸 좋아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한가지에 빠지면 옆에서 불러도 못들을 정도로 집중력은 강한아이거든요.

저는 유치원에서도 잘하니까 당연히 관심이 있는지 알았어요.

근데 아니었나봐요.

제가 잘못판단했나봐요.

 

여기저기 카페가보면 엄마들이 cd들려주고 영어 동화책도 읽어주고 하던데...

튼튼이며 이것저것 시키던데...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하면 아이가 따라줄줄 알았어요.

하지만이상태에서 아이에게 시켜봤자 거부감만 더생길꺼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해야좋을까요?

영어도 한글 배우듯 기초부터 시작했어야하는데 내가 잘못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생각은 아이에게 영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수있도록 해야할꺼같은데...

그래서 생각한게.. 책이 아닌 교구로 수업이 가능한

영어만세 같은걸 홈스쿨 해볼까하는데요..

그리고나서 이어지는 스토리 붐붐이나,

홈리틀 영어같은걸로 단계를 높이면 괜찮을까 생각했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기 영어 고수님들 많으시니.. 좀 도움좀 주세요.

정말 정말 제가 왜 이제껏 나 힘들다고 아이를 방치하기만했는지... 참 한심스럽고 후회스럽고

가슴이 터질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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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양맘
  • |
  • 2008-10-22 12:13
답댓글

보여주신 영어책이 어떤 책이신지요? 혹 학습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영어공부를 위한 영어책은 아니셨는지....

절대 늦은 거 아니니까 정말로 걱정하지 마시구요.

영어책을 학습을 목적으로 들이대지 마시고, 재미있는 책을(영어책 정말 재미있는 것 많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도 힘든 팝업북, 다양한 내용들...) 한글책처럼 그림책읽듯이 편하게 읽어주세요.

중요한 건 애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분야가 있을 것입니다. 그걸 파악해서 관련 책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눈이 둥그래질만큼 멋진 팝업북도 좋습니다. 그리고 미리 공부하셔서 신나게 그 책이랑 한 번 놀아보시구요.

즐겁게 한글책읽듯이, 절대 지금 영어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세요.

만일 영어대화가 어려우신 경우라면요, 중간중간에 한글로 설명해도 됩니다. 애 질문에도 한글로 대답하세요.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한 아버님을 뵈었습니다. 엄마들이 가득한 곳에서 젊게 보이시는 아버님이 5살, 7살 가량 되는 자기애들을 용감하게 큰소리로 영어책을 읽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는데, 그 다음에 허거걱.

한 문장 읽고 단어 풀이하고 문법설명까지(과거시제란 용어도 쓰시더군요). 동화책 읽는 시간이 아니고 영어문법수업시간을 방불케 했습니다. 애들은 둘 다 무표정. 나중엔 몸을 비비꼬더군요.

물론 부모님마다 가르치시는 방법이 다 틀리고 절대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영어책을 싫어한다면요, 더 밀어붙여서 더 거부감 생기게 하지 마시고 여유를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영어책 한글책 구분없이 꾸준히 읽어주었습니다. 저희 애는 이게 한글인지 영어인지 구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책이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구요.

지금 조금 큰 상태에서 영어책을 들이밀었을 때 거부감을 보인다면, 조금 여유를 두시고 애가 정말 좋아할 만한 영어책 찾기에 나서시기 바랍니다. 공룡이나 개구리나 본인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단어짚고 문법짚고 아웃풋 기대하면서 하지 마시구, 그냥 영어책을 영어책으로 즐기도록 해주세요.

단어뜻 물으면 한글로 단어뜻 얘기해주시면서 관련 한글책도 같이 꺼내서 읽어주세요.

이제 5세인데 정말 뭔 걱정이십니까. 초등학교 때 시작해도 놀랄만한 성과를 보이는 애들도 많은데요.

영어책을 좋아하게만 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애를 가장 잘 아는 부모님이 제일 잘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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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원맘
  • |
  • 2008-10-22 10:47
답댓글

저희 애도 5세입니다~~저도 고수는 절대 아니고 명함도 못내밀지만....요즘 아이가 아주 거부하지는 않는중이라 님도 저와 같이 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저희애도 한글책 좋아라하고 영어책 읽으면 싫다고하고...영어책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는것은 엄마한테 크게 베푸는줄 (?) 아는 아이랍니다~ 그래도 꿋꿋이 아이 혼자 놀이할때 저혼자 옆에서 책 읽고...요즘 재밌게 하는것중에 하나가 "from head to toe" 라는 책인데..이책 액티가 재미있어요...토들피카소에 똑같은 번역본이 있는데요...동물들 흉내내면서 할수있다고 하면서 따라하는 거랍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몇번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아이는 책 읽는다기보다 액티하는 재미때문에 읽어달라는거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읽어줬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해 나가려고요~ 님도 기운내시고요~ 우리 하나씩 천천히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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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22 10:44
답댓글

엄마의 계획에 따라 아이가 따라오면 참 좋겠지만,

그런 아이는 아마 1%도 안될것입니다.

우선 엄친아들에 대해 귀를 막으시고

내 아이의 시간표에 집중해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략하세요.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 책은 접어두시고

아이가 좋아하면 무한반복해주세요.

제 생각에 영어만세같은 홈스쿨은 큰 효과를 못본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영어와 관련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세요.

아직 5살이니까 엄마랑 몸놀이를 하거나 손가락놀이를 하는것도 좋습니다.

(위씽 핑거플레이, Let's play 베이비 같은 책을 참고하세요)

같이 깔깔거리면서 뒹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영어노래 틀어놓고 함께 율동하면서 노래불러보시구요.

아직은 엄마와의 유대감을 탄탄하게 쌓는게 필요해보입니다.

아기놀이 같은걸 영어로 하시는것도 좋구요(엄마가 할수 있는 쉬운 문장부터 시작하시구요)

자꾸 프로그램이나 다른집 애들 얘기에 흔들리지 말고

아이가 영어는 재밌는것이라는 느낌을 가질수 있게 해주세요.

또한,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야 인성도, 학습도 잘 꽃피울수 있다는걸 명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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