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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로봇 놀이

  • 개구쟁이맘
  • |
  • 2008-10-23
7

큰애(6살)는 가끔 아빠 컴퓨터로 파워레인저를 보는데

보고나면 꼭 로봇놀이를 하자고 한다.

내 생각에는 영상에서 느낀 여러가지 감정을(폭력성, 정의감, 두려움...)

직접 로봇놀이를 하면서 푸는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 큰애가 로봇놀이를 하자고 하면 거의 대부분 흔쾌히 응해준다.

나로서는 큰애랑 영어로 말하는 기회가 되고,

비록 문법은 잘 안맞아도 큰애도 나를 흉내내서 영어를 내뱉는 기회가 되니까...

 

거실 한켠에 그동안 샀던 수많은 로봇, 무기류, 공룡을 모아두고

매번 새로운 로봇 혹은 무기를 선택해서 전투를 시작한다.

어제는 큰애랑 내가 giant robot이 되어서

각각 칼과 방패, 도끼등을 몇자루씩 선택해서 싸웠다.

싸울때는 반드시 내가 져야한다.

아니면 난리가 난다.

어제도 내가 큰애 머리를 도끼로 살짝 때렸더니

분해서 그런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큰애가 워낙 이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아야한다.

처음에는 번번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 몇번 들곤 했는데

이제는 엄마가 'time over!'하면 순순히 놀이를 그만둔다.

 

이렇게 신나게 한바탕 놀아주면

큰애 입에서 "엄마, 자기전에 책읽어주세요"하는 말이 나온다.

내가 아니라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전에 어떤 글에서 남자애들은 1-2시간씩 놀이터에서 놀려야만

30분 책읽기를 할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 큰애도 그런 스타일인것 같다.

내 생각에는 매일 가는 태권도가 그런 역할을 해줄것 같지만

실상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놀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그래서 그저깨도 이웃집 형이 놀러와서 2시간 넘게 신나게 놀고나자

그 형이 집에 간후 30분 가량 책읽기를 할 수 있었다.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하루종일 책읽기를 해도 재미있었는데,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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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서맘
  • |
  • 2008-10-23 14:30
답댓글

애들이 신나게 논 만큼 그 뒤 일?도 순순히 따라 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엄마도 나에게 그만큼 해 줬으니

내도 엄마에게 좀 맞춰주자 그런 심보인지..ㅎㅎ

전 준서에게 로봇류를 거의 사주지 않았었는데요.

별로 사달라지를 안더군요...이상타....

점점 바뀌더군요..유치원가면 다 알게 되더라구요..

허여 트렌스포머 멋진걸로다가 큰 맘먹고 떡허니 사줬더니

좋아서 변신~변신하고 놀더니

어느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 왜 나쁜 놈을 사줬어~~~~!!

하는거예요..

뭔 말이냐....했더니..

트렌스포머도 착한 놈 나쁜 놈이 있었나 봐요..

저는 걍 변신도 많이 되고 해서 그냥 큰 맘먹고 사준건데...

갸가 나쁜 놈 일 줄이야...

내심 친구에게 자랑쳤는데 갸들이 그게 나쁜 놈이라하니 상처 받았나 봐요..ㅎㅎ

나중엔 잘 알아보고 사줘야 겠다는..

 

어린시절에 책읽기에 취미가 없던 저로써는

지금 애 뿐만 아니라 제가 더 취해 느끼고 즐기고 그럽니다..

 

어젠 잠깐 생각했었는데요..

뭐든 책으로 연결하면 이렇게 재밌구나..하고는..

김홍도가 나오는 tv드라마를 보면서

김홍도 위인전으로 그의 어린시절도 들여다 보고

그의 본격적인 작품이 담긴 책도 즐길수가 있게 되더군요..

짱 기분 좋았다는..

이건 준서가 그랬다는게 아니라 제가 그랬다는..

내 정신 연령이 아무래도 책에 맞춰가는 가벼요..

준서는 옆에서 내 흉내라도 내것지 하고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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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23 14:55
ㅋㅋㅋ 오토봇이 아니라 메가트론을 사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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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령돌맘
  • |
  • 2008-10-23 12:41
답댓글

로봇이라... 울 아들 파워레인저 아주 달고 살았어요...ㅋㅋ

남자애들은.. 본능적으로.. 로봇.. 총.. 이런걸 좋아하나봐요....ㅋㅋ

 

전 어릴때 책읽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개구쟁이맘님은 책을 좋아하셨구나...

그래서 그리..많은 책들을 잘 알고 계신거군요....

 

전 아이들 키우면서.. 동화책의 매력을 알게됐는데..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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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23 13:57
사실 제가 그다지 책을 많이 알고 있는건 아니구요, 다만 아는만큼 말할뿐이죠. 자기가 아는게 10이면 2-3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9-10쯤 말하는 편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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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양맘
  • |
  • 2008-10-23 12:30
답댓글

저는 딸만 있어서 남자애들 취향은 잘 모르는데....

저희 큰 딸은 완전 취향이 남자애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공룡, 개구리, 파충류 뭐 그런 것만 좋아하고 꽃이나 예쁜 것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공주과 애들은 치마만 입으려 한다더만, 치마는 싫어하고 바지만 오직 고집.

발레보다는 태권도 배우고 싶다고 하니, 엄마로선 좀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로봇이나 자동차 종류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완전한 남자애 취향은 아닌가봐요.

딸이든 아들이든 책읽어달라면 기쁜 건 똑같은 것 같아요.

개구쟁이맘님 아이디는 아드님이 개구쟁이라서 그렇게 지으신 건가요?

아이디가 독특해서 늘 클릭하게 만드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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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23 13:55
아이 이름이 너무 흔해서 검색해보니 다른분들이 다 사용중이더군요.
아이디를 '누구맘' 이렇게 하지말고 초게 엄마들처럼(카라, 자소월.. 이렇게) 멋지게 지을걸 그랬어요. 이제는 닉네임을 바꾸고 싶어도 못바꿔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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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23 13:58
하양맘님, 요즘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어요.
또다른 다크호스의 등장?
앞으로 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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