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후로 예보된 비가 새벽부터 내린다고 신랑이 깨우는데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지요~^^
저희는 일의 특성상 비오는 날이 좀 한가합니다
그럼 비오는 날 우리가 가뭄에 콩나듯...이라도 잠깐 쉬면 좋으련만...
이때부터 눈치게임 들어갑니다
직원들이 자기들이 쉬겠다 먼저 선수를 칩니다
먼저 선방을 날리지 않으면 우리 차례는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우린 우리 가게니 힘들어도 참지만 직원들은 무슨 낙이 있나 싶어 대부분 양보합니다
오늘은 신랑에게 제가 먼저 선방을 날렸습니다 ㅋ
정수기 점검날이거든요
대청소를 해야하므로...ㅜㅜ
김해서 대구로 이사오면서 다 버리고 온다고 왔는데도 좁은 집이어서 그런지(사실 제가 살림은 젬병입니다 그러면서 또 잘 못 버려요ㅜㅜ) 집은 항상 어수선합니다
그런데다 아침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몸으로 하는 일 하고 오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집은 그야말로 잠만 자는 곳입니다
홈 스윗홈 언제적 얘기인지...ㅠㅠ
집에 오는 손님도 없고 집에 오는 손님을 맞을 시간도 없습니다 추석,설 당일 빼고 365일 일을 하니까요
암튼 그래서 보이는데만 대충대충 치우고 사는데 정수기점검 있는 날이면 대청소!
가끔은 이게 싫어서 정수기없애버리고 싶기도 하네요 ㅜㅜ
어쨌든 며칠전 저녁부터 조금씩 조금씩 치우다가 오늘 아침에 저는 출근도 안하고 대청소 마무리를 했네요
끝나고 따신 바닥에 배깔고 누우니 어찌 이리도 행복할까요~~
대구로 이사오고 2년하고도 3개월이 더 지난 지금..
아직도 가끔은 마음이 떠돌이생활하는 냥 불안합니다 정착할 곳을 못 찾고 헤매이는 기분...
사실 38년 제 평생 한번도 넉넉하게 여유롭게 살아본 적 없는데 그래도 돈없는 건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며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던 제게...
모든 걸 초긍정으로 바라보며 행복하다 감사하다 하며 살던 제게...
이 곳 생활은 제 뿌리까지 송두리째 흔드는 불안한 삶이었습니다
초반엔 김해가 그리워서...그 때의 내마음의 평온함이 그리워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또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ㅜㅜ
그만큼 마음의 안정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면서 살고 있지요...
시간이 흘러서일까요? 조금씩 잊어버리는 건지..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는 건지...
이제 오늘 같이 배부르고 등따신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그 동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아니 한달에 한번이라도 몸과 마음에 휴식을 좀 줄수 있었더라면 마음이 좀 더 빨리 안정됐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비도 오는데 제가 우중충한 얘기도 더 다운시키는 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저는 지금 배따시니 너~~~무 좋다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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