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에 이중언어교육이라는 것도 할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무식한 맘입니다. 너무나 먹이고 재우는 것에만 신경쓰다 날이 갈수록 아이가 집안에서 심심해 한다는걸 느끼게 되어 무언가 교육적으로 놀아줄까 싶어 검색을 하던중 ‘너무 예쁜 유진이와 예진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두 쌍동이 딸을 둔 어떤 엄마의 일기같은 거였어요. 근데 아이들이 29개월인데 한글이며 영어며 너무너무 잘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깜짝 놀랐지요. 그 엄마도 무슨 선생님이었던 것같던데 자세힌 모르고 너무 깜짝 놀라 거기에 글을 남겼었는데 글을 남기고 보니 200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고 몇년동안 이 홈피는 관리를 하지 않는 듯했어요. 그래서 그 홈피에 나온 영어책, 엄마가 봐야할 영어책 장우관련책, 서현주님책들 다 사서 읽고 또 어디다 물어보나.....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또 쑥쑥이라는 이렇게 유명한 사이트가 있는지 이제 알았네요. 2개월을 헤맸네요.
개인적으로 그 이쁘게 생긴 쌍동이 딸들 지금 2008년이니까 많이 컸을텐데 얼마나 더 똘똘해 졌는지 궁금하네요..아이들이 몇십피쓰짜리 퍼즐도 잘하고 ..영어도 네이티브처럼....엄마도 예쁘고..아~ 정말 쌍동이 키우면서 어떻게 그렇게 완벽한 엄마를 해내었을까 생각하니 나태한 제생활이 부끄럽고 발등에 불이 확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불이 확 질러진 느낌? ㅎㅎ
그래서 저도 이중언어를 하겠다 선포하고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미 한국어로 굳어진 저의 습관이 참 힘들더라구요...
괜히 말해가지고 저만 더 쪽팔려진 상황이 오는건 아닌가 싶고...머야,,,,생활영어한다더니 애가 영어하나도 못알아듣네?.........머 이런 식구들의비난 등등...야 그냥 평범하게 가라.....때되면 다 한다......등등 잔소리.....엄마도 영어 잘 못하는데 무슨.........이중언어는 부모 중 한사람이 외국인일 때 효과가 확실한거야............................등등 잔소리들
크흐흐..나도 안다고....하지만 그걸 해낸 엄마들이 있잖아!!!!!!!!!!!
그니까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엄마들이 6~8개월에 아이 영어를 시작하셨더라구요. 책을 읽어보니까요.
그래서 12개월에 이런 것들을 알았을때 저도 공부 좀 하다가 14개월 들어올 쯤 저도 영어로 말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잘 가르칠 수 있다 생각했지요..책에서는 아주 쉬워보였거든요..그냥 엄마가 아기랑 영어로만 대화하면된다고 아주 간단하게 써있어서........요..
헉, 근데 애가 아예 안듣는 것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 14개월이니까 애가 우리말을 좀 알아듣는데요. 예를 들면 상황은 이렇습니다.
밥을 먹을때 자꾸 의자에서 일어섭니다. 그래서 '앉아~'하면 얼른 다시 앉습니다. 물론 밥한숟갈먹으면 다시 벌떡 일어나지만 이내 '앉아' 혹은 '앉아야지' 머 이러면 다시 앉습니다.
근데 'sit down' 하면 당연히 안 앉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잡아 앉히면서 'sit down' 합니다. 그러면 저를 뚱하니 쳐다보면서 앉혀집니다.(지가 앉는 건 아니고 제 손에 눌려서 앉혀지는 거죠) 또 일어납니다. 전 또 'sit down'하죠. 그러면 쳐다도 안봅니다. 그냥 그걸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지가 쳐다보던 걸 계속 보면서 옹알옹알 합니다. 그래서 또 다리를 잡아 앉히면서 'sit down' 합니다. 그러면 또 저를 뚱하니 쳐다보면 앉혀집니다. 그 때의 표정은 " '앉아'라고도 안하구선 나를 앉히네?" 혹은 " 'sit down' 은 또 머야~ 언제는 '앉아'라메~"하고 말하는 것같습니다.
'이리와~'도 마찬가지 상황, 'come here'은 들은 척도 안 합니다. 이미 그에게는 말인 아닌 듯합니다. '이리와'만 의미가 있는 거죠.
좌절했씁니다.
참 많이도 외웠씁니다.
"Let's check your diaper~"
"You have a bowl movement!! Good boy!"
"Let's have breakfast, lunch, dinner~".........그 외 생활영어 수도 없이 참고함....
등등 하도 못 알아들으니까 이젠 짜증이 납니다. 왜 우리말은 삼시세끼 '밥먹자'하면 되는데 얘네들은 왜 일관성 없이 브렉뻐스트, 런치, 디너 다 따로따로인거야? 애만 더 헷갈리게.....하는 괜시런 시비까지 붙는 짜증,,,ㅠㅜ
그래서 이런거 저런거 다 포기하고 싯다운만 일주일내내 했습니다. 이젠 앉긴 앉습니다. 하지만 '엄마 왜 자꾸 이상한 말해? 내가 그냥 싯다운이 앉아라는 말인 것같아서 앉아주긴 하겠는데 왜 두가지로 말하는 거야?'하는 표정은 여전합니다.
아, 그냥 노부영 위씽이나 틀면서 놀다가 5~6살때 영어시작할까 '세상에는 영어라는 것도 있단다~ 이걸 알면 다른 나라사람과도 즐겁게 얘기할수 있어~'하면서 말 알아듣기시작할 때 바로 그때 시작해볼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해낸 엄마들을 보면 도저히 포기가 안되네요.
그러다가 어느 날 아이와 자동차 놀이를 하였습니다.
아이와 2미터정도 거리를 두고 앉아서 제가 먼저 자동차트럭에 장난감을 하나 실어서 확 손으로 밀어서 보냈습니다.
아이는 너무 좋아합니다. 트럭짐칸의 장난감을 괜히 뺐다가 다시 넣더니 저에게 그 트럭을 보내려고 하는데 엄마 가한 것처럼 미는 것을 몰라 허둥댑니다. 그래서 '이렇게 밀어~''밀어밀어'했더니 제가 하는 말을 유심히 듣고 손동작도 유심히 봅니다. 그래서 '아~ 쟤가 밀어라는 말은 아직 모르는 구나, 그럼 영어로 가르쳐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얼른 한국말입을닫고 완전오버하며 'push! push to mommy~'pushpush"했습니다. 그 놀이가 재밌었는지 아이는 너무 좋아라하며 계속 밀어댑니다. 전 완전 침튀기며 푸쉬~~~~푸쉬~ 푸쉬투 마미 (이젠 영어로 안 쓰고 계속 한글로 쓰렵니다. 영타가 너무 오래걸려용) 푸쉬 잇 투미 푸쉬 더 트럭 투미~푸쉬더 트럭 투 마미!하며 마구 변형문장 날려줍니다. 애는 계속 밀어댑니다.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 밥먹고 또 멀하구 데리고 노나 하는데 어제의 트럭이 거실 구석에 있네요. 그래서 어~트럭이다~
푸쉬~푸쉬 잇 투미 했더니 트럭으로 저벅저벅 걸어가서 저한테 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 ~ 감격! 한달내내한 싯다운에서도 못느낀 감격을 푸쉬에서 하루만에 느꼈습니다.
아 가능성이 좀 보인다 하며 기뻐하긴 했는데....... 근데 하는 짓을 보니 심히 고민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못 잡겠습니다.
아이가 지금 알아듣는 한국말은..
이리와-얼른 옵니다.
저 비행기 꾹 눌러(누르면 노래나옴)-제대로 합니다.(비행기도 에어플레인하면 못 누르겠지요ㅠㅜ)
노래나오네 -그러면 바로 춤을 춥니다.
안녕하세요~하면 꾸벅인사하고
어디가?-하면 깔깔 웃으며 나 잡아보란 듯이 도망가다가 아무도 안쫓아오면 성질 냅니다.
주세요~하면 갖구와서 주고 고맙습니다. 하면 꾸벅인사합니다.
기저귀갈자 - 하면 도망갑니다. (가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밖에 나가자 -하면 신발장 앞에 서있습니다.
양말 가져와-하면 양말 들고 제 앞에 철퍼덕 앉습니다.
등등 보통의 한국 아이들이 알아듣는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걸 밀어봐~ 하는 말은 가르쳐준적이 없었기 때문에 영어로 말했을때 푸쉬라는 말과 미는 행동을 제대로 결합시킨 것같은데
한마디로 애는 이게 영언지 한국언지 아직 구분이 없고 그냥 한가지 행동에는 한가지 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미 자기가 아는 행동에 관한 말은 제가 아무리 영어로 해줘도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한국말로 모르는 새로운 행동은 영어로 말할 때 눈이 반짝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아직 한국말로 모르는 행동을 한국말로 할 때도 잘 들으려고 하는 게 느껴집니다. 근데 이미 아는 말들을 영어로 하면 엄마가 어떤 의미있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전혀 안하는 것 같다는 것이지요.
저는 장우책, 서현주님책등을 보고 평소에 쓰는 말들 밥먹는거, 기저귀가는거 노는거 책읽는 것등 그런 것들할때만 영어로 해줘도 쉽게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미 알고있는 말들은 가르치기가 힘들고 아이가 모르는 새로운 말을 영어로 가르치는 게 더 잘 되고 이미 1년내내 해와서 지가 다 알고 있는말은 잘 안되네요. 아까 말한 푸쉬도 ''밀어'라고 하면 또 이상한 표정입니다. 애도 헷갈리는 거겠죠 ''엄마또 이상한 소리하네~이거 푸쉰데 자꾸 왜 밀어라고 하지?'하는표정..
장우책에는 그냥 부담없이 하루에 10분씩이라고 애한테 영어로 대화하라고 아직 말할 수 있는 애가 아니면 엄마가 영어로 대답하고 말하고 하라고 하고 서현주님책에는 어느 정도 분량을 영어로 하라고 써 있던 것 같진 않고 그냥 될 수 있는데로 많이 영어로 해주는 것 같았어요. 근데 문제는 애가 한국말을 웬만큼 알아듣는 상황에서 지가 알고 있는 말들을 어떻게 영어로 알아듣게 할 수 있는 거지요?
질문1. 아이가 이중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행동에 대하여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이상의 다른 소리가 나는 언어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는 뜻이 되는데 태어날 때부터 혹은 아이가 사물인지를 시작할 때 부터 이중언어로 하지 않고 한 가지 언어로만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이미 한국어라는 언어로 알고 있는 사물이나 행동에 다른 언어를 갖다 붙이니 애가 ‘지금 뭔소리하세요?’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이런 애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질문2. 또 여기 글들을 읽어보니 엄마가 하루종일 영어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같은데 그렇게 해야만 효과가 있는건가요? 도대체 한국어와 영어의 회화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애는 하루종일 저하고만 있습니다. 저녁에 7시쯤 자서 아침에 7시쯤 일어나는데 아침에 7시~8시까지는 출근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잠깐 놀구, 그 이후부터 오후 5시반정도까지 저랑만 있다가 다시 5시반에서 6시반까지 다른 가족들과 잠깐 놀구 7시에 잡니다. 하루에 두시간정도 빼고는 항상저하고만 있지요. 모든 말을 영어로만 하면 한국말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러다가 영어도 한국어도 안 되는 상황은 오지 않을까요? 장우야 영어가쉽니~하는책에는 하루 10분만 영어로 대화해보라 했는데 정말 하루 10분으로 영어가 트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막 생겨요...하루종일 한국말로 말해도 정말 말 같은 말이 나오는데 거의 2년이 걸리는데 영어를 하루 10분정도 대화하는 시간만 갖고 아웃풋이 나올까요?
질문3. 그리고 책읽을때요, 영어책을 볼때는 영어로만 말해주고 한글일때는 국어로만 말하는데요..이것도 좀 이게 옳은 방법일까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책에 나오는 개 그림을 보고는 이건 개야~하고 말해주고 영어책의 개가 나오면 디스이즈어 독 하며 말해주는데 개의 사진이 다르거든요. 그러면 애가 저렇게 생긴거 개고 이렇게 생긴건 독인가? 하고 생각하지는 않을까요? 한글책에 있는 개를 보고도 독이라고 한번말해주어야 하나요? 같은 사물을 보고 다른 언어로 해주어야 ‘같은걸 보고도 개라고도 하고 독이라고도 하는구나’하고 더 빨리 깨닫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글책 영어책 구분없이 그냥 한글책도 어떤때는 영어로 영어책도 어떤때 한글로 읽어줘야 하는 걸까요?
질문4. 아이에게 말할 때 아직 습관이 들지 않아 먼저 한국어가 튀어 나오는데요, 한국어로 하고나서 바로 그말을 영어로 바꿔 말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예를들면 아이에게 말할 때
디스 이즈 어 스푼. 유 해프투 유즈 디스 왠 유 잇 섬씽. 하면서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가르치는게 나은가요? 아님
이건 숟가락이야. 디스 이즈 어 스푼. 뭐 먹을 때는 이걸 사용해야해. 유 해프 투 유즈 디스 왠 유 잇 섬씽.
이렇게 해줘야 하는 건가요?
또한 사물인지 할때도 고양이 그림이 나오면 내가 한국말로 아이와 이야기 하다가 고양이 그림이 나오면 이건 고양이야~ 하잖아요. 거기서 끝내야 하는지 아니면 이건 고양이, 캣 이야 이렇게 두가지를 다 말해줘야 하는지...다들 어떻게들 하시나요?
질문5. 그리고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가르쳐도 되나요?(글자를 의미함)
전 일단 한글을 다 떼고 나면 영어문자를 가르칠 생각이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영어사물인지나 회화정도만하구요...근데 어쩌다 그 유명하시다는 글렌도만 박사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글자를 보여주기만 해도 다 안다고 6세이전에는........아이가 2살 때 글자를 배우는 것보다 7세때 배우는게 더 힘들다고............정말 뒤통수 얻어맞는 듯한 내용들이더라구요. 그 사람의 책을 읽으니 아이들은 모두 천재인데 어른들이 제때 배움의 기회를 주지 않고 어른들이 6~7살(어른이 아이들을 이때 학습시키는 것이 편하니까) 때 가르치기 때문에 더 빨리 읽을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또 어디서 보니 두가지 문자를 동시에 가르치면 효과가 상쇄된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혹시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가르쳐 보신 맘들 있으신가요?
질문6. 또 제가 습관이 안되어 영어로 잘 말 하다가도 우리말이 툭툭 나옵니다. 예를들면 뭔가 예쁜 짓을했을때 저도 모르게
‘아구이뻐~아구이뻐~’
‘아구 잘하네~’
‘아구 착해요~’
'아구 우리애기~'
이런말을 하는데요 정말 제가 저 소리를 하루에 백번도 넘게 하는 것 같아요. 다른 맘들도 아기가 예쁜 짓이나 착한 짓을 할 때 늘 입버릇처럼 하시는 소리들이 있으실텐데요 그걸 영어로 입버릇처럼 달기가 쉽지 않네요~ 또 영어로 하자니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요......
‘아구이뻐~아구이뻐~’
‘아구 잘하네~’
‘아구 착해요~’
'아구 우리애기~'
이 말들을 영어로 바꾸어 말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그냥 단순히 번역하자면
‘아구이뻐~아구이뻐~’-----------oh~how pretty!
‘아구 잘하네~’ -----------oh~good job
‘아구 착해요~’ -----------oh~good boy
'아구 우리애기~' -----------oh~my baby,sweety, sweetheart
머 이렇게 될 것 같은데 왠지 어색하고....영어식으로 딱맞는 그런 표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주 쓰시는 사랑의 표현들 좀 알려주세요!
길이 너무 길었는데 읽어주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정말 이걸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이렇게 어영부영하다가 시간만 가고.........
14개월 한국말 대충 알아듣는 아이 영어교육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중언어 하시는 분들의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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