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세돌되던날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우리딸 여섯돌 생일이었으니 만 3년을 아이와 함께 영어책을 읽어왔습니다.
돌무렵에도 쑥쑥을 알았고, 영어그림책을 읽어주었지만, 둘째가 태어나고 1년정도를 손을 놓았더니 어느새 까맣게 까먹고 있더군요.
빨리 시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구나, 꾸준히가 중요하구나....깨달음을 얻고선^^
다시 맴을 먹었습니다. 3년동안 영어책 천권을 읽어주기로, 그리고 나서 나자신을 칭찬해주기로...
4살이었던 아이가 7세가 되고, 그동안 제가 마련하여 읽어주었던 책들의 권수를 세워보니 딱 천권이 되어있네요.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천권이라니 ㅎㅎ
오랜 눈팅족인 제가 만3년되어 천권채우면 자랑한번 할라꼬 게을러질때마다 이를 악물었답니다
학창시절, 직장댕길때도, 연애도 하여간 걸핏하면 싫증내고 쉽게 관두고 하던 제가....아이를 위해서 삼년을 꾸준히 해왔네요.
정말 예전의 저를 생각하면 지금의 저 마구 칭찬하고 싶어져요
꾸준히한 덕분이었는지 아이가 6살부터는 영어책도 읽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한글책과의 수준차이가 나는지라 스스로 빼서 보는 일은 거의 없었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제가 쩐이 부족해 한글책은 못사주고 영어책만 업그레이드했더니, 자신도 모르는새 영어책과 한글책을 4대 6의 비율로 뽑아보고 있답니다.
허나 제가 너무 열심히 읽어준 나머지 야의 발음이 너무 정직합니다. 테잎을 틀어주면 좋은 발음을 따라간다더니 그것도 다 청력이 예민한 애들의 얘기인것을.. 요새는 절대 제가 안읽어주고 ㅜㅜ 씨디 열심히 들려주고, 소리내서 읽도록 유도하고 연따도 시켜보고, 발음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내가 영어를 몰랐다면 이렇게 재밌는 책도 못읽었을 것 아냐....하며 즐거워하는 딸래미를 보면 흐뭇합니다.
누나 옆에서 영어책을 돌전부터 꾸준히 3년을 읽어온 둘째는 더흐뭇하지만 ㅎㅎ
길게보면 아직도 시작에 불과한 시점일런지 모르겠지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저 이렇게 천천히 꾸준히 가끔은 불붙듯이 뜨겁게 아이와 가면 될 것 같아요.
항상 들어온 말들이지만 정말 제가 해보니 되네요.
아이 영어책 한권 읽어주려면 생소한 의태어 의성어들...단어들 공부하느라 한시간을 준비하기도 했던 시간들...
우리아이 영어책 무엇이 재밌을까 어떻게 저렴히 구할까 고민하던 시간들...
다 헛되지 않았네요.
이젠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겠어요.
아이가 영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금씩 도와주면 되겠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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