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쑥쑥에 스누피 이야기를 꺼내는 날이 올 줄 알았다 이겁니다. ㅋㅋ
제가 빨강머리앤님 글 답글에 단 내용대로 중2때 성적이 갑자기 올랐거든요..
공부를 잘한다고 갑자기 중3때 반장이 되어버린겁니다.
아~
키 작고 리더십이 없는데다가 중2때 왕따당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인지
저는 반장역할이 너무 어려웠어요. 친한 친구도 없고.
부반장도 무섭고. 키도 몸집도 제 2배... ㅋ
그런데 그때, TV 에서 이 만화를 하지 않겠어요?
뭔지 모를 심심하고 지루한 내용,
매일 당하고만 사는 머저리같은 찰리브라운이 나오는 만화.
어째 이걸 보니 내 마음에 그리 위로가 되던지...
저는 그렇게 해서 중3때부터 찰리브라운 팬이 되었답니다.
그땐 팬이라고 해서.. 뭐 할수 있는 게 없었어요.
TV 에서 하는 만화를 녹화해서 몇개 보는 것 이외에..
책이 나오길래 몇권 사보고.
대학 때 백화점에 돌아다니다가 팬시 코너에 가서 스누피 스티커를 사오면
엄마가 '또?....' 하고 한심해하곤 하셨죠.
그러고 마음에만 묻어두었던 스누피.
결혼 후 아들을 둘 낳았는데 큰 아이가 어째 엄마와는 성격도 다르고
뭘 해도 잘 하는 게 없고...
큰 아이 때문에 매일 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보았던 동영상, '찰스 슐츠 이야기'....
어릴 때 바보같았던 찰스 슐츠가 큰 성공을 거두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이 동영상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걸 보니 오랫만에 또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제 마음이 잘 이해가 안 되실 거예요.
저는 스누피가 재미있어서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이 만화들로 인해 말할 수 없는 큰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거랍니다.
그리고 스누피는, 딱 볼 때는 재미있는 만화가 아니랍니다.
한참 봐야 좀 재미가 느껴질까? 사실 재미있는 편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지루하지요.
그러나...
수많은 나라에서 여러해동안 사랑받았다면 그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Mr. Putter and Tabby 책 읽으신 분 많으시죠?
푸터 할아버지가 감기걸린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은 아침 신문에서
스누피 만화를 빨리 보고싶어서
모자를 안 쓰고 밖에 나갔다가 감기에 걸린 거랍니다.
모르셨죠?
스누피 팬에게만 보이는 내용이라니까요~! 책 있는 분 확인해보세요 ㅋㅋ
영어공부 한답시고 스누피 만화를 원어로 '공부' 하고 있는데
재미도 있지만 어려운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소개'를 하려는 게 아니라
'질문' 을 하려고 스누피 만화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그런데 몇분들이 옆구리를 찌르셔서...
일단 오늘은 요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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