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나요?
저는 그동안 긴 휴식을 하며 자고 먹고 놀고
가끔 우리 중딩과 싸움도 하고 용서도 하고 중딩의 사춘기와 함께 아군 남편과는 사이가 더 좋아져
둘만의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현재는 부부행복학교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어느덧 저기 멀리 남편이 혼자 앉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중요한 남편 챙기기에 잠시 전념했습니다. 역시 자녀의 행복에는 부부의 행복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으로 요즘 남편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이건 제 씰데없는 근황이고요.ㅎㅎ
토대님의 글을 읽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하니비님께서 정보나눔도 필요하다하셔서
중2...제 경험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초등5학년에 영어의 과부하가 생겨서 새롭게 느낄 영문법을 다지고 다져서인지 중학교 영어에는 현재 상위권 안정권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숙제라하면 단어를 죽어라 외워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에 들어와 가장 황당해 했던 수학의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주위 잘하는 친구들도 관찰해보니 대충 알것 같더군요.
저희 아이는 중1 때는 초등수학처럼 대충해도 답이 나온다는 잘못된 습관을 고친 이후로 상위권의 안정적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잘못이였다면 오랜기간 해 온 암산의 습관으로 식을 절대 쓰지 않는 버릇을 고친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풀 때 줄이 있는 노트를 반으로 접어 식을 쓰게 하고 일단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기본은 기본대로, 응용은 응용대로, 의외로 최고수준은 한 번 정도로만 풀었습니다. 주위 친구들 이제 슬슬 수학점수 나오는 아이들을 보니 그리 선행을 많이 한 아이들도, 창의사고력 학원을 다닌 아이들도, 아닌 꾸.준.히. 공부해 온 아이들입니다. 저희 아이 초등고학년에 주위 중등 선행하는 아이들보며 내심 불안해 했는데 6개월 선행이 답이라는 말에 초5,6학년을 계속 다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말 뜻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주위 이번 100점 맞은 아이들의 공통점이 초5,6을 확실히 다진 아이들입니다. 혹시 이 글을 초등 고학년 맘들이 보신다면 선행에 염두하지 마시고 5,6학년 충분히 다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읽은 내용인데 지금 중학생인데도 수학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초5,6학년 교과서와 익힘책을 5회정도 반복하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아이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이가 수학을 저희 둘째가 하듯 (수학 잘 못하는 울 둘째 아시죠?ㅋㅋ)암기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미님이 소개해주신 수학에 관한 여러책들을 저희 아이도 많이 읽었는데 많이 도움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크게 느낀 점은 바르고 정확한 아이들에게 수학이 어렵다는 것. 조금은 말썽쟁이들, 형식에 매이는 것 싫어하는 아이들이 수학문제를 풀 때 식을 떠나 이리저리 생각하는 사고의 힘을 발휘합니다.수학 잘하는 아이를 원하신다면 규칙적인, 지나치게 바른 것들을 요구하시기 이전 사고의 탄력성을 더 키워주시고 엉뚱한 사고도 인정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듭니다. 물론 저희 아이는 인정하다 식을 안쓰는 문제로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아이도 현실을 파악하는 순간 고치려는 의지는 있어 지금은 잘하고 있습니다.
그 외 저희 아이은 초등 때부터 사회가 쥐약입니다.
지난 기말에 제가 도와준다고 써머리 시키고 부족한 부분 채워주고 나올 문제 집어주었는데...
(어지간해서는 개입 안하고 혼자하게 두는 편이나 한 번은 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도와주었습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는 도와주지 않습니다. 토대님 이야기처럼 문제 어렵고 꼬아도 너무 꼬고....
사회 시험 본 날 제가 풀다 아리송(?)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 덮었습니다.
1차원적인 문제는 절대아니고요. 거의 3차원 문제입니다. 함정도 3차원....아는 사회전공한 학부모도 문제 심하다 하더군요. 사회뿐 아니라 과학도 그렇습니다. 과학도 학원다니는 아이들 있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수업시간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힌트를 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사회,과학도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고 지식탐구하듯이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듭니다. 단순암기가 아니라 전체적인 맥을 알고 있어야하며 한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세부사항까지 아는 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어는 2학년부터 점수가 조금 떨어지고 있으나 틈틈히 책을 읽는 편이라 아직 급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에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책을 섭렵하더니 올해는 교과서에서 이금이님의 단편을 읽더니 올해 이금이님 책을 다 읽었습니다. 아마도 성장하는 이야기들이 아이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됐나봅니다.
어제는 심훈의 상록수를 읽고 자기는 왜 그렇게 주인공이 살아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합니다. 중등 필독서인데 아이가 이해하기엔....저도 이르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희 집 중 2는 가끔은 왜 공부를 해야하냐고...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문제가 많다고.....
하루에도 몇 번 투덜거리지만 시험 때가 되면 학교 친구들 분위기가 그런지
제법 진지해지긴 합니다. 물론 부모의 눈에 공부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예전 읽은 그림동화 레오리오니의 "프레드릭"처럼 남들 열심히 일할 때 가만히 있던 프레드릭이 겨울이 되어 자신의 나름의 발전을 풀어 놓듯이 우리 아이들도 가만히 있어도, 부족하게 어설퍼보여도
무언가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2....어찌보면 아이의 학령기의 중간입니다.
여기까지 달려온 아이도 힘들었지만 저 역시 세상 꺼진 것 같은 날, 세상이 다 내 것인 날도 있었습니다.
한가지 그래도 조금 알 것 같은 것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가면 길이 있고 좋은 결과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중2 즈음 되니 아이의 진로와 성향이 보이긴 합니다. 그에 맞게 3000가지가 넘는 전형에 맞추어 가도록 하려합니다. 물론 아직 속단하진 않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는 예측불가라 부모님이 원하는 좋은대학 좋은과에 입학하고서도 원하는 것을 찾아가겠다는 아이도 보았고 대학에 입학하여서도 적성이 안맞아 방황하는 아이도 보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이가 선택한 길을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그 길이 시멘트 길이든, 자갈길이든 아이가 선택한 길인만큼 즐겁게 콧노래 부르며 간다면, 그길이 아이의 길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중 2 어쨌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잘하고 있는 부분 보면서 그래도 달립니다.
사실 사회는요.....
마음 비웠어요. 엄마인 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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