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가, '상황영어'라는 게 있는데 배우러 가자고 해서
꽤 비싼 돈을 내고 3주동안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지금 알고 보니 언어의 구조론/구문론 같은 것인데
문장을 주어/동사/목적어... 이런 식으로 끊어서 구조를 딱 잡아서
해석, 문장 만들기를 쉽게 해주는 테크닉 같은 것이더라구요.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들은
마치 그것이 영어의 모든 것인양 하며 가르쳤습니다.
저는 영어를 통째로 알지는 못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면서
나도 이런 걸 마스터해서 저 강사들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까먹었지요.
영어의 달인... 으로 이책 저책 써서 뜨고
또 학원 열어서 뜨고.. 하시는 분들은 가만 보면
어떤 나름대로 '언어의 길'을 뚫은 분 같아요.
주로 '이렇게 하면 된다~' 하시는 분들 말입니다. 제가 만났던 상황 영어는
그런 부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것이 '진리'일 수는 없을 지 모르지만, 최소한 '일리'는 있겠다.. .는 결론으로.
큰애의 영어/수학을 보다보면, 우리 아이는 다른 집과
이렇게 다르고, 저렇게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다른 집과 많~이 다른 아이인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하고 이 전문가, 저 전문가에게 묻는데 그 전문가들의 얘기에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어떤 '특별함' 이 없는 겁니다.
저는 속으로 실망을 많이 했고, 아~ 내 아이는 나만 잘 이끌 수 있나보다
하고 생각을 했는데 웬걸?
동네 수학 공부방에 애를 넣었는데 성적이 급상승 합디다.
뭐야, 남들 하는 방법으로도 잘 하잖아?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잘 따지고 보면, 다른 아이들 하는 시간의 2배를 투자해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
역시.. 우리 아이에겐 특별한 방법이 필요해... 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제 남편과 이야기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이 현대의학을 부정하거나
어떤 특정한 방법 (음식이라든지, 치유법이라든지) 의 가치만을 높이 평가하면
속으로 웃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 일반화될 수는 없어도
본인에게는 진리일 수 있는 거거든요.
때론 일반적인 해답보다 더 중요할 수 있죠.
아이를 키우는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두가지가 다 필요한 듯 해요.
General 한 가이드라인과, 우리 아이에게만 맞는 Special 한 가이드라인.
큰애가 영~ 듣기는 좀 되는 것도 같은데 쓰기가 안됩니다.
열심히 모아놓은 BB 중 제일 쉬운 것을 한개 들이밀었는데 또 뒤로 넘어가네요.
요번 방학때는 시켜볼까 했는데 다시 6개월 뒤로 미룹니다.
읽기/쓰기/듣기/말하기... 조화롭게 가는 게 정답이겠죠.
그런데 우리 집은 죽어도 동시에 가지 않습니다.
동시에 가야 한다고 너무 밀어붙이지 않으려구요.
예전에 어떤 어머니께서 자기 집만의 노하우 (큰애와 작은애가 다르게 간 점) 를 올려주셨는데
정말 가뭄에 샘 같은 글이었더랬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집집마다 '그것'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일반화될 수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인터넷 뒤져서는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무이들~
'그것'을 내놓으시오~!
저도 내놓겠습니다. 만약에 생긴다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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