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쑥에 오래간만에 온거 같아요.
숙제만 지각으로 간신히 올리고 거의 게시판은 들어와보지도 못했습니다.
제 언니가 호주에 사는데 얼마 전에 한국에 왔다갔습니다.
언니네가 한국투어하는 동안 제 아이도 학교를 쉬고 같이 투어를 했습니다.
거의 2주 동안 조카녀석들 데리고
남산타워, 명동반지마을, 트릭아트뮤지엄, 롯데월드, 키자니아, 춘천 등
하루 종일 정신없이 다니느라고 체력이 방진된 오공쥬는
집에 와서 말 그대로 넉다운이 되었습니다. ㅠ.,ㅠ
작년 처음으로 사촌상봉시
남자조카아이가 한국말을 썩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 심히 걱정을 했는데
역시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에 휴대폰 하나씩 들고는 서로 눈치코치로 게임을 하면서
의사소통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더라구요.
뭐 주로 우리 아들놈은 한국말로 끊임없이 떠들고
한국말을 잘 못해도 대충 알아듣는 조카아이는 연신 고개를 끄덕여주며 맞춰주었습니다.
올해 약간 달라진 점은 제 아이의 영어는 크게 늘지 않았는데
조카 아이는 한국어를 더 잊어버려서
중간에 영 의사소통이 안되면 한국말을 잘하는 누나가
영어와 한국어로 통역도 좀 해주면서 셋이 잘 어울려 놀더라구요.^^;
이 놈의 영어는 에미도 아들도 도통 늘지가 않네요.ㅠ.,ㅠ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믿음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체력이 방전된 에미와 달리 아들놈은 여전히 기운이 팔팔하니
저 영양제들을 몰래 숨겨 놓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놀던 가락이 있어서 더 놀고 싶어서 정신을 못 차리더니
그래도 조금씩 책도 다시 읽고, 다시 혼자 놀기 모드로 조금씩 전환하고 있습니다.
한창 재미있게 보던 전집이 있었는데
여행으로 쉬고 있다가 다시 읽기 시작하여 이제 거의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예전에 소개해드린 고고지식박물관과 거의 흡사한 것 같은데
더 쉽지 않은가 싶습니다.
지리, 인체, 화학, 물리, 경제, 지층,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하여 알 수 있는 30권짜리 전집입니다.
초등 2-3학년 정도가 읽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과학상자를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고민하던 건데 이제는 사줘도 혼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혹시 아이랑 집에서 이런거 같이 해줄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저는 절대, 네버 건드리지 않습니다.
뭐 대단한 철학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이런거 보면 골치 아파서 그냥 안 도와줍니다.^^;
늘 혼자 할 수 있도록 아주 쉬운 피스부터 조금씩 늘여왔습니다.
그래서 12피스짜리 레고부터 지금은 10만원이 넘는 대형 레고까지
조금씩 레벨업을 시켜왔습니다.
늘 사줄 때마다 엄마한테 안 도와달라는 전제를 약속하고 말입니다.
역시 하나도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비행기를 뚝딱 만들어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것을 주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엔진이 있어서 움직이는 것으로 가장 낮은 단계인 3호로 샀습니다.
혼자 도라이버 돌리고, 전선 꽂고 부산히 움직이더니
뭔가 하나 만들어서 들고 오더군요.




그 동안 내일은 실험왕과 레고를 많이 해서 그런지 혼자서 설명서 보고 잘 하더라구요.
혹시 과학상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도전해 보세요.
레고는 사줄 때마다 정말 돈이 아까웠는데
과학상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품을 해체해서 다른 것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다가
아이가 조종을 해서 움직이니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정말 놀기만 한거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뭔가를 조금 한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근데 우리 2주 뒤 또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엔 우리가 해외로~~~.
또 당분간 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늘 넉다운되는지라......ㅠ.,ㅠ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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