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맘님의 <엄마표중국어>시리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63909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63710&page=9 하양맘님도 노파심에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유아기 아이에게 엄마표중국어를 하시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모국어독서와 영어에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이며 모국어와 영어가 그 뿌리를 깊게 내린 '후'에 시도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늘 아이에게 꼭 중국어를 접하고 싶으시다면 초등이후나 7세 이후에. 아이의 모국어 독서 내공이 깊고, 영어독서 레벨도 미국초등저학년 수준에 영어원서를 한국어책처럼 가볍게 즐겨 읽을 정도라면 그때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시도해봄직 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중국어가 영어보다는 편하고 모국어처럼 편한 엄마의 경우는 당연히 아이가 어려서부터 툭툭 중국어 자극 주면서 엄마표중국어 실천할 수 있으니 그런 케이스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유아기때 정말 신경써야 할 것은 엄마와의 애착관계형성과 모국어와 영어입니다. 중국어는 그 다음에 생각하셔야 합니다. 엄마가 도 닦으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육아과정도 만만치 않고 모국어독서와 영어독서로 두 언어와 사고를 함께 키우는 것도 장난 아닙니다. (그것도 문득문득 비교하게 되고 조급해지는 마음 다스리면서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거기에 중국어란 욕심하나 더 올려놓으면 애착, 모국어, 영어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애 잡게 되기 쉽지요. 아니면 엄마가 지쳐 떨어져 나가던가. 그래서 사실 엄마표중국어나 중국어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 유아게시판에서 활기를 띄는 건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초등게시판에 있었다면 전 다른 얘기를 했을 껍니다. 1. 유아기때 엄마표영어는 되는데 엄마표중국어가 안되는 이유 영어의 경우는 모국어 체계가 완전히 자리잡기 전에 모국어와 '병행'해도 아이가 무리없이 이중어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건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진화되고 가장 쉬운 언어인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가진 '용이성'과 아이 언어발달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엄마'가 쉽게 영어를 읽을 수 있어 엄청난 노력 없이 바로 영어그림책을 꺼내서 읽어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중국어의 경우는 다릅니다. 우선 '용이하지 않은 언어' 입니다. 표의문자이지요. 표음문자가 아니고. 게다가 성조까지 있어서 엄마가 소리내어 읽는 것 자체가 우선 쉽지가 않습니다. 맘 먹고 중국어를 배워야 중국어그림책을 소리내어 읽어줄 수 있고 생활 속에서 놀이 중에 중국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어를 전공했거나 공부하지 않은 엄마라면 중국어를 '읽을 수 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아에게 중국어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는 곳 사교육(기관이나 학습지)의 힘을 빌어야 한다는 건데요. 엄마와 놀며 배우는게 가장 이상적인 유아기때 학습적인 접근이 불가피 하게 됩니다. (사이트를 이용해서 엄마가 관리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고. 이러한 관리를 향후 3년 5년..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도 따져보셔야 합니다) 부작용 각오 하셔야 합니다. 아니다. 내가 중국어 배워서 한번 해보겠다. 엄마표중국어. 하시는 분도 계실껍니다. 하지만 전 현실적으로 그 노력을 품질좋은 아동서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골라낼 수 있는 안목 키우기와 영어책 읽어주고 아이에게 영어로 자극주기.쪽으로 돌리셨으면 하는 바랩니다. 그게 훨씬 중요하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엄마표는 엄마 진 빼고 아이 잡는 것.이어선 안됩니다. 엄마도 부담없고 아이도 부담없이 즐거운 '놀이'여야 하고 '일상' 이어야 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부담없이 책장에서 한글책, 영어책, 중국어책 꺼내와서 낄낄거리면서 읽고 웃고 수다떨고.. 할 수 있어야 천천히. 꾸준히. 즐거운 추억 만들기가 가능합니다. 언어라는 열매는 덤으로 얻어가는 선물입니다. 2. 영어가 다져지지 않은 채 중국어를 시작한 유아의 경우 (혹은 성인의 경우) 이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영어는 처음엔 쉽지만 할수록 어려운 언어지만 (기준도 높아지고) 중국어는 처음 한두달 발음성조 익힐때는 애먹지만 6개월이 지나고 1년을 꾸준히 빡세게 했다면 이것처럼 만만한 언어가 없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성조(인토네이션)때문에 음악처럼 들리는 중국어의 매력(재미에. 웃기잖아요) 쉽게빠집니다. 게다가 꼬마가 중국어로 쏼라쏼라하면 어른들 반응이 장난이 아닙니다. 요즘 영어잘하는 애들은 워낙 많아서 어디 명함도 못 내밀지만 중국어 조금 하면 '너 중국어 할 줄 알아?' 하게 됩니다. 아이도 자기 목에 힘들어가는거 느낍니다. 기분 좋습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영어에 대한 흥미는 떨어집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급기야 엄마 나 중국어공부만 할래. 영어 안해. 하게 될 날도 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지고 중국어에 빠져들게 되는 희안한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이것이 굳어지면 정말 큰일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는거지요. 영어못하면 이젠 바보취급 당하는 세상입니다. 영어가 원어민처럼 유창해졌을 때 중국어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모국어와 영어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언어적인 감각과 학습능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등입학후 방학을 이용해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중국어, 몇살때 시작했고 몇살때 중국어로 말했는냐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거기에 혹하지 마세요. 중국어, 몇살까지 지속할 수 있는가.. 아이의 머릿속이 얼마나 알차게 꽉 차 있는냐가 중요합니다. 결국 아는 만큼 '말' 하는 거니까요. 그게 한국어건, 영어건, 중국어건. 쑥쑥식으로 이렇게 어려서부터 모국어와 함께 영어를 키운 아이들은 모국어와 영어가 다져진 후에 중국어를 접하게 될 아이들은 입력된 언어가 무엇이건 세가지 언어로 다 출력됩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가시면 됩니다. 3. 엄마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유아때는 가볍게 중국어를 들려주고 가지고 노는 것도 괜찮습니다. 준비된 엄마라면 유아때 엄마표중국어를 시작해도 애도 엄마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준비된 엄마는 이렇습니다. 1) <모신>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36개월 이전까지 '아이의 감정존중하고 욕구채우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애착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깊이 알고 있는 엄마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아는 엄마) 2) 모국어그림책 소리내어 읽어준 날들이 적어도 1년 이상 된 엄마 3) 영어그림책 소리내어 읽어준 날들이 적어도 1년 이상 된 엄마 4) 엄마표영어 실천한답시고 애 잡고 나도 화가치밀어서 버럭버럭 하던 시기를 이미 지나왔거나.. 이미 도 닦아서 마음이 평화로운 엄마. 그 어떤 똑똑한 아이들 글을 읽어도 벌렁거리지 않고 그 아이가 내 자식처럼 귀엽게만 느껴지는 엄마. 5) 하루 영어책 안 읽었다고, 하루 책 한권 안 읽었다고 불안하고 조급해 지지 않는 엄마. 이런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과 기다림, 관찰 속에서 성장한 아이라면 아마도 모국어, 영어 내공. 그리고 정서적인 안정. 엄마의 편안한 사랑 듬뿍 받고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을 껍니다. 이런 아이라면 1) 유아중국어사이트 유아중국어사이트에서 놀이삼아 아이와 엄마가 함꼐 중국어를 틈틈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보기 샘플화면 보시면 느낌 오실껍니다.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느낍니다. 아마 영어보다 더 재미있어 할꺼예요 2. 어린이중국어인터넷서점 그리고 엄마가 중국어 전공자거나 중국어가 자유롭다면 중국어서점에서 작품성 있는 그림책들 사다가 읽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사이트입니다. 이 두개 외의 서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파는 중국어책이 조잡한 책 일색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중국어 dvd 영화감상 하양맘님 말씀대로 dvd 사실 때 중국어서점에서 검색해서 있으면 그걸 사서 보면 좋습니나. 영어 중국어 다 나오니까요. 저희집 2호(41개월)는 요즘 차일드 로렌의 <찰리와롤라> dvd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영어로 익숙하게 듣던 dvd가 중국어로 나오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단점은 말이 좀 빠르고 중국어 수준이 영어보다 어렵습니다. 역시 영어는 입말과 글이 일치하는 세계 최고로 쉬운 언어입니다. 찰리와롤라에서는 사자성어 수준의 단어들도 쏟아져 나옵니다. 좋긴 좋습니다만 중국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반면 <도라도라>도 쉽고 아주 재미있더라구여. 저희집 애들은 중국어로만 듣습니다. <뽀로로> 평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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