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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6학년, 엄마표 5년차 결산, 점검, 각오

  • 행복씨
  • |
  • 2015-01-15
32

작년 한 해 저는 일을 참 열심히 했습니다.

덕분에 퇴근 후 집에서는 피곤에 쩔어 늘 늘어져 있곤 했구요.

5학년 딸래미는 알람 소리에 맞춰 스스로 알아서 영어 집듣을 했고, 수학을 풀었고,

5살 딸래미는 혼자서 그림을 몇 장이고 그려내더군요.

 

딸래미 1학년 가을, 우연히 쑥쑥을 알게 되고 몇 날 며칠, 아니 몇 달을 이 잡듯 쑥쑥을 뒤져가며 읽고..... 그렇게 엄마표 영어라는 것을 시작했네요.

처음엔 딸래미 집듣책 레벨 올리는 재미에, 책 고르는 재미에 그렇게 2학년과 3학년을 보냈어요.

 

4학년 언젠가 해리포터가 듣고 싶다길래 해리포터 집듣을 시작하며, 저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이 놈의 해리포터가 어찌나 긴지..... 하루에 1시간씩만 들어도 장장 7-8개월은 훌쩍 지나가니까요.

저게 뭘 알며 듣는건지 어쩐건지.....

그거 그냥 그만 듣고 다른 책 들으면 안되냐고 꼬셔도 안되서 그렇게 4학년 때 한 번 듣고,

5학년 때 한 번을 또 들었어요.

그랬더니 4학년, 5학년의 2년이 훌쩍 갔더라는..... ㅜ.ㅜ

 

5학년을 앞두고 유명하다는 학원을 찾아가 레벨테스트를 받았어요.

한 곳에서는 생각보다 낮은 결과를(쑥쑥이 눈만 높여 놔서요 ^^)

다른 한 곳에서는 생각보다 높은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학원을 보낼 생각으로 레벨테스트를 받고 상담을 했는데, 막상 상담을 하고 난 후의 결심은

한 해만 더 책을 읽히자..... 가 되더라구요.

 

뉴베리를 도전해 볼까 했는데,

딸래미의 정신적 상태가 뉴베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상태가 아닌지라 고민하다가

다시 한 번 5학년을 해리포터와 함께 보내고,

6학년을 앞두고 일 년 만에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갔습니다.

하..... 2레벨 내려 갔네요.

다른 한 곳은 안갔어요.

시간 되면 가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왠지 여긴 잘 나올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에....ㅋㅋ)

하..... 왜 내려 갔나...... 고학년인데...... 무식하게 집듣만 해서 그러나....... ㅡ.ㅡ

 

2015년 3월을 앞두고 저는 또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결론을 내리고 밀고 나가려 하는데, 역시 마음 한 구석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래서.... 여기다 이렇게 늦은 밤 쓰고 있나 봅니다......

 

3점대 뉴베리부터 집듣을 하루 30분 정도씩만 하고,

'미교과 읽는 리딩'을 하루에 한 챕터씩 풀고 본격적인 단어암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while, probably, demand.... 처럼 수없이 봐왔던 단어들을 한국어 뜻과 함께 외우는 작업을 처음엔 낯설어 하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니 외우는데 가속도가 붙는게 눈에 보이네요.

사실 미교과 basic의 단어나 문장들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워밍업처럼 시작했습니다.....

 

화상영어를 시작할까 합니다.

일주일에 2번 화상영어, 2번의 철저한 준비, 북클럽, 6미닛잉글리시를 스스로 해나가고,

문법서도 슬슬 봐야하겠는데, Azar 빨강을 볼까 하고 있긴 한데, 두꺼워 보여서..... ㅋㅋ

 

수학은 늘 고민이지 싶습니다.

반복적인 연산 훈련을 안한 아이인데다가 4학년 1학기까지는 그 흔한 문제집 한 권 풀리지 않았었거든요.

그냥 그럭저럭 교과과정 무리없이 따라가는 아이였는데,

수학도 슬슬 발동을 시작해야겠기에 문해길 심화 5학년 것 던져주며 풀어봐라 했더니, 경기를 일으키네요.

풀어 놓은 거 보면 반타작.....

연산 못해서 수학 못하는 아이 없더라, 반에서 꼴지 하는 아이도 연산은 엄청 빠르더라.... 라는 나의 믿음을 깨고, 울 딸래미 연산 속도 때문에 뒷목 잡고 있어요. 실수도 곧잘 하고...

다행히 시험 볼 때 실수를 안하는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올해도 역시 하루 1시간의 독서 시간을 확보하려 하는데,

운동 역시 하루 1시간씩 하고 있는지라...... 아무래도 독서 시간은 줄어들 것 같네요.

운동하고 와서 자기 전 30분 정도로.......

스스로 짬짬히 책을 찾아 읽는 아이라면 참 좋으련만......

내가 책을 늘 가까이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다른 거 다 제끼고 그리 노력했건만......

요건 실패했어요.

책을 잘 읽긴 하는데, 읽어라 하면 읽고, 정 할 일 없으면 읽고..... 스스로 찾아 읽지를 않아요.......

 

오늘 오래간만에 대학 친구를 만났어요.

목동으로 이사간 친구인데, 그 친구 딸래미가 이제 3학년이 돼요.

이제 3학년이 되는 딸래미가 4시가 다 돼서야 하루 일정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래미에게 말했어요.

나는 네가 5학년이 되서 공부를 시작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5학년 때 수학을 슬슬 시작한거고, 이제 영어 단어 암기도 시작한거야.

나는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엄마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려면

앞으로 네가 다른 누구보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얘길.......

완전 부담 백만배 되는 얘길...... 했어요.......

울 딸래미 엄마의 증명 요구에 오늘 잠 잘 못잘 것 같아요.......ㅋㅋ

(이건 어디까지나 엄마의 바램이고 정작 딸래미는 피자 요구하다가 지금 코 골며 잘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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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팁토
  • |
  • 2015-01-19 13:13
답댓글

행복씨님~감사해요~

얼마전 눈팅을 벗어나 글을 한 번 썼었는데,,,,

행복씨님의 글도 늘 제게 이정표를 정해 준 글이었어요...

해리포터 집듣 시작했다는 글을 접하고,,,,이후 어떻게 되었을까,,궁금해 해왔었답니다,,,

저희 아이는 한학년 아래인데,,,저희 아이도 해리포터 집듣하겠다는 말은 했지만,,,제가 보기엔 아직 능력밖이란 생각에 다지기만 하고 있어요,,,

앤드류로스트와 앤드류 클레멘츠,,,앤드류로스트 재밌다고 더 없냐고 묻길래,,이런 류를 찾아봐야하는 건지,,,아님 그냥 해리포터 하라고 해야 하는 건지,,,갈등만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장맘이라,,,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것도 비슷해도 동질감도 많이 느꼈고,,,^^

덕분에 선배님들 의견을 많이 접해서 좋습니다...

오늘이 최대 정신없는 날이라,,담에 찬찬히 더 글을 읽어보려합니다.

나누는 글,,다시한 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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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5-01-20 12:05
그렇군요. 제 진행기를 읽고 나름의 감을 잡고 진행해 나가시는 집들도 있었군요. 영광이에요 ^^
저희도 웬간한 2-3점대 챕터북을 다 집듣하고 나서 해리포터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저희는 영화를 한글로도 영어로도 같이 봤기 때문에 아마 내용을 이해한다는 착각을 하면서 듣지 않았을까 싶어요.
단어뜻도 모르면서 그냥 들었는데,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남아있나 보더라구요.
뭔 얘기 끝에 그 단어 어떻게 알어?하고 물었더니, 해리포터에 자주 나오는 단어라고 하더라구요.
뒤늦게 정확한 뜻을 알고는 그렇구나..... 하는데, 웃어야 하는 건지 울어야 하는 건지 ^^

처음 엄마표 시작하고 1년간 습관 잡고 이것저것 검색하고 적응시켜 나가느라 엄마가 바빴던 것 같아요.
그 시스템이 쭉 왔던 거고, 6학년이 되면서 다른 시스템으로 갈아타려니 이래저래 제가 불안했던 것 같아요.
맞는건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그럴 때 쑥쑥에 이렇게 글 올리면서 점검도 받고 다시 생각해 보고 수정도 하고..... 그래요 ^^
앞으로 또 몇 달 간은 새로운 시스템의 영어를 위해 아이와 함께 고군분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몇 달 자리잡히고 나면 중학교까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팁토님도 직장일도 영어도 두 마리 토끼 다 잡으시길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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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수빈마미
  • |
  • 2015-01-19 10:38
답댓글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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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5-01-20 12:06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저 또한 감사합니다.
저도 도움울 얻어가는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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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쏟아지는날
  • |
  • 2015-01-18 22:51
답댓글

같은 나이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직장맘이신데도 너무 잘 이끌어오셨네요.

아이가 잘 따라온걸 보니 엄마가 잘 이끄셨나봐요.글도 너무 재미나게 잘쓰십니다.

우리애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이 되는 시절입니다.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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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5-01-20 12:07
사실 전 우리 애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고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흔들려요.....ㅡ.ㅡ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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