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진행해본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을 앞두고 있고, 이제 2권도 마칠 시간이 다가옵니다.
사실, 새벽에 집이 정전되어 핸드폰으로 글을 열심히 올렸으나 순간의 실수로 날가아 버렸습니다.
공중에 사라지는 연기처럼, 또는 보글보글 끓어서 날아가는 수증기처럼 걍 ~ 없었던 일이 되었네요. 흑흑흑.
하지만! 다시 마음 잡고 글을 씁니다.
지난 글에 답글을 못 단것에 대해 죄송함이 가득하다는것과 제가 없어도 도와주시는 다른 분들이 계셔서 감사함이 넘쳐난다는 것을 거듭 밝힙니다.
저는 그저 방을 열었을 뿐이구, 우리모두 주인이니까요.
그리구 2권까지 도전하게 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자꾸만...감사드려요. 정말 혼자서는 못했을거에요.
저희집에 대단한 변화가 생겼어요.
오늘 새벽의 일이죠.
오랜만에 큰애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요즘(자꾸 졸려서 먼저 잤거든요. 그랬더니 큰애가 새벽까지 작은애 책읽어주는 사건도 발생하고, 나름 뿌듯했답니다. 가끔 엄마가 먼저 잠드세요...ㅋㅋ) 어제는 읽어줄 책이 마땅하지 않아서 헤매다가 그동안 간간히 ?이?(흠...모르겠어요) 재미나게 읽었던 부분을 기억하며 세계사이야기를 읽어줬습니다. 저도 숙제해야하니까요.
그런데...놀라운 일이...터졌습니다.
"엄마, 이 재미있는 책을 왜 이제 읽어줘? 나 이런 친숙한 말투가 너무 좋아. 반말이라도 좋아. 엄마 그런데 이 야심한 밤에 흑사병이라니 좀 무섭지 않아? 다른 것으로 읽어줘."
해서 찾아낸게 기사와 사무라이 였습니다.
'엄마, 15,kg이면 한 5살 몸무게 아니야? 그걸 어떻게 머리에 쓰지? 정말 무거웠겠다. 엄마도 상상해봐. 내가 읽어줄께. 갑옷이 너무 무거워서 시종이 몸을 묶어서 밧줄을 나무가지에 걸쳐서 기사를 말에 태웠데. 도르래원리야. 맞어. 이렇게 한다고 했어."
"상상해봐. 난다고 상상하면 정말 몸이 붕 뜨는 것 같아(그러니까 엄마도 상상해서 읽어봐)."
우리 아이는 무늬만 여자인 아이입니다. 학교생활은 가뭄에 콩나듯 단답형으로 들을 수 있고, 수다스러운 남동생을 시끄럽게 여기며, 말이 많은 사람에 대해 귀찮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책을 좀 읽었다는 축에 속하지만, 전혀 속내를 알 수도 무엇을 읽고 감동을 어떻게 받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아이였는데, 정말...... . 다 속에 있었나봅니다.
이 책 저 책에서 읽은 내용들이 책을 읽어주는 내내 구슬꿰듯 딸려 나와서 한페이지도 간신히 읽을 정도였습니다. 책읽는 중간에 딴소리섞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던 아이였기에 이런 반응이 신기하고 벅차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 컴을 켜니...ㅋㅋ정전!! 차렷!!
뭐, 같은 주제로 글을 다시 쓰는데도 전개 스타일이 달라지는걸 보면, 글도 자꾸 쓰면 는다는 진리는 벗어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4학년 후반이나 5학년에 읽어줘도 충분하다 싶었는데 재미를 느끼는 것을 보면 그동안 수없이 읽었던 와이시리즈며 역사관련 만화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묻네요. 누가 이렇게 글을 잘 썼냐고...3줄 읽어줬는데 초반부터 이러더라구요.
표지를 보여줬더니...'아...수잔'하며 아는체를 하네요, 신기해했더니, 그건 농담이었네요...ㅋㅋ
덕분에 같이 읽어나갈 일행이 한명 더 늘었어요. 저도 이제 2권 중반부터는 같이 읽어나갈 친구가 생겨서 힘이 더욱 날 것 같습니다.
그리구, 엄마들의 다양한 소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그걸보면 '생각의 다름'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고, 엄마들의 뛰어난 글솜씨에 지루했던 부분도 깨알같이 습득하게 됩니다.
5권까지 함께 가는 것 맞습니다, 맞구요.
중간에 새로 들어오셔도 되요.
그냥 내가 읽으면 되지, 누굴 보여주는 것도 뭔가를 급하게 완성해야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구, 저는 개인적으로 고전에 도전하고 싶었으나, 엄마들의 말씀대로 한국사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원복의 세계사 산책'도 마무리 하는 기분으로 읽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같은 주제로 다른 작가 책을 읽으면, 수잔 아줌마가 빠뜨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채울 수도, 또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쓴 세계사를 읽는 것이 균형을 잡아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여러 세계사 책이 있지만, 이원복의 세계사를 꺼낸 이유는 이 아저씨를 믿기 때문이에요(다른건 시도해봤으나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었거든요).
신문의 연재를 시작으로 먼나라이웃나라를 펼쳐낸 이원복 아저씨! 아저씨가 한권으로 정리한 세계사 산책 같이 읽고 한국사 넘어가요.
아니면 한국사때 놀러오셔도 되구요.
그리구..한국사는 고심끝에 용선생!!할라구요. 행복한시리즈의 한국사도 있지만 이건 시각이 중립적이지 않다며 저보다 박식한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두루두루 여러작가의 책을 읽어서 가치관을 가져야할 것 같아요.
어떠세요?
세계사도 안끝났는데 저 멀리갔나요?
이 아줌마 왜 이럴까요?
저는 궁금증이 생겼거든요.
왜 나는 학창시절에 그리 졸렸을까...
왜 나는 그리 불쌍하게도 교실에서 모르는데도 아는 척하며 수업시간을 채워 나갔을까...
그때의 내가 불쌍했고, 그때의 내가 궁금해졌습니다.
대체 공부잘하게 되는 것과 못하게 되는 것은 어디서부터의 차이로 그러는 건지...
저는 궁금합니다. 제가 못풀었던 문제들..대체 뭘 어드렇게 월마나 공부해야 풀 수 있는 걸까요? 수학은요? 영어는요? 국어는요?
.
.
.
.
음...이후로 길었으나 남부끄러버서 지웠구요(괜히 궁금해지죠? 신세타령이에요. 잊으세요!)
그래서, 알고 싶어졌어요.
그래도 괜찮으리라 생각하며.
여기서 함께 기대서 나아가면 저랑 비슷한 엄마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더 좋은 책, 함께 하고픈 책 올려주세요.
저도 따라가면 좋잖아요...^^
생각이 길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Kate녹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