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있었던 일입니다.
아직까지 혼자 잠들지 못하지만 가끔은 혼자 자보겠다고 할때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잠을 자니 재우기 위해 책 읽어주고 옆에 누웠죠.
잠을 빨리 들지 못하더니 갑자기 "엄마~"하고 부르네요..
"응? 왜?" 했더니
엄마에게 등을 돌리고 누워있다 엄마쪽으로 돌아누우며
"엄마~ 나 혼자 살아갈게 걱정이예요~ㅠㅠ"
"응? 혼자 자야할게 걱정이라고? 엄마 옆에 있잖아~, 그리고 네가 더 크면 혼자 자야지~" 제가 잘못들어 이렇게 대답했어요~^^;;;
"아니~ 엄마, 아빠 돌아가시면 혼자 살아갈게 걱정이예요. 난 혼자 할줄 아는 것도 없고, 혼자 사는 방법도 모르는데....."
괜히 마음이 좀 짠하더라구요... 그래도 답변은 잘 해줘야 할거 같은데 고민이 되더라구요.. 어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엄마, 아빠가 100살까지는 살꺼야. 엄마, 아빠가 100살이면 너도 60살 먹은 할아버지인데 모가 걱정이야~ 그 나이이면 이쁜 색시랑 결혼해서 이쁜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을텐데~" 라며 혼자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가 돌아가셔서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결해요?"
아.. 이렇게 까지 물어볼 줄은 몰랐는데... 어찌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면서 혼자인 아들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
"응... 그럼 사진을 보면 되지~"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요? 그래도 보고 싶으면 어떻해요?"
"음.... 그럼 엄마, 아빠 있는 납골당에 와서 보면되지~"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도 아이가 자꾸 해결이 안되면요? 하고 묻네요...
정말 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 싶을때... 실물이 보고 싶을때...라는 질문의 요지는 알겠는데 그럴때 사실 해결이 안 되잖아요.. 모 하나의 방법이라면 생각나면 울음이나 추억만이 대신해 줄 수 밖에 없는 데.. 그렇게 대답하긴 또 너무한거 같고...
그래서 "엄마, 아빠 백살이면 너도 60세 할아버지인데, 그럼 아이들도 커서 또 아이들을 낳아서 외롭지 않을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대답해주는 전 그 마음이 어떤건지 알아서 자꾸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러던중 돌연 질문이 있다네요.
"엄마~, 질문이 있는데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그럼 맛있는 음식도 못해주는거죠? ㅠㅠ"
" 음.....ㅠㅠ 그렇겠지?"
"엄마~! 그럼 이제부터 앞으로 맛있는 음식 많이 해주세요~ㅠㅠ"
그러면서 영혼은 무한으로 살 수 있는거냐 어쩌냐......
이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렴풋이가 아니가 아주 구체적으로 대입해서 상상을 하는 것인지 그런질문을 하는데 참 대답하기 난감하더라구요...
재우고 나와서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만 듣고 있던 남편도 괜히 마음이 짠해서 우네요...
언젠가는 엄마, 아빠는 우리의 곁을 떠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살아계실때 잘 모르다 돌아가시면 생전에 효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못했던 것만 자꾸 생각나는데...
편찮으신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아들녀석 땀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울 아들이 은근 감성적인 면이 있어서 영화를 보거나 심지어 만화를 보더라도 감동적인 장면이 있으면 감동적이라면서 눈물줄줄, 콧물 훌쩍~ 그러면서 봅니다.
그런것을 생각할 나이이긴 하다는데 이럴 때 어떻게 답해줘야 좋은지 참 난감합니다....
이래서 둘씩 낳는가 싶기도 하고... 흠.. 그렇다고 하나 더 낳지는 못합니다~^^;;;
이런 경험들 있으실 거 같은데 어찌 대처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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