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요리한다'는 데에 한창 매력을 느끼고 신나할 나이에요.(9살/ 6살)
영어로 진행을 하든, 과학적인 지식을 슬그머니 집어넣든 엄마가 어떤 음흉한 플랜을 깔아놓던간에
그저 환호할 나이인데... 엄마가 늘 바쁘고 좇긴다는 이유로 간단한 달걀프라이, 팬케잌 만들기조차 제대로 같이 못해본 듯해요. 이 책을 체험 신청할 때도 바쁜 엄마가 망설임없이 액티할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으며 신청했던 것 같은데,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회를 주시니 감사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
아직 한 번밖에 해보지 못했지만, 이 후기에서도 일하는 엄마가 짬내서 할만한가 라는 점에 주목하며 적어볼께요.
우선 책이 아이들이 보기에 즐겁도록 예쁘게 만들어졌네요.
애피타이저, 메인, 사이드, 디저트 순으로 각각 4-8 종류의 요리가 소개되구요,
action word(예를 들어, 버무리다, 끼얹다 등등), tool name, 등이 맨 앞에 소개되고, 각 요리마다 재료, 요리절차, 요리를 두고 할만한 대화용례,나온 단어, 그리고 단어를 활용한 챈트 순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딱 좋아요.
그런데, 기존의 영문요리책에서 나온 것에서 조금 단순화한 것 외엔, 유아를 위해 특별히 다른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이 좀 아쉽더군요. 내가 만약 유아를 위한 요리책을 만든다면, 특히 이 책에서처럼 서양요리 위주의 레시피로 구성한다면, 요리와 관련한 문화적 지식들, 에피소드도 간단히 섞어주어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않았겠나... 뭐 이런 건방진 생각도 해봤습니다 흠흠.
위에 언급했듯이 서양요리가 많아서, 일요일에 나들이가기 전 급하게 후다닥 하려던 저로서는
페이지를 휙휙 넘기며 준비없이 재료를 마련할 수 있는 걸 찾기 바빴습니다. 마침 냉동실에 닭봉과 윙이 있어서,
치킨 드러메츠(윙이나 봉보다 살이 좀 많은 부위이지만 뭐 비스무리하니까)를 했어요.
내가 닭을 손질하는 동안 아이들은 매리네이트(marinate /일명 소스)할 걸 쏟아붓고 젓느라 신났죠.
양념에 빠뜨리고, 오븐에 깔고 넣고 기다리고... 아주 단순한 영어였지만 (혹은 그 때문에?) 둘째가 신나게 엄마말을 따라하며 요리했습니다. 드러미츠 같은 경우는 닭손질하고 소스만들고 오븐에서 3-40분이면 끝이라, 시간없고 재료준비하기 정신없는 저같은 엄마들이 하기 좋더군요. 뒤의 쿠키베이킹같은 것도 좀 만만해보이구요 ^^
다른 메뉴들의 경우는... 집에 늘 모짜렐라 치즈나 케이퍼, 민트같은 게 있는 게 아니라서, 또 자주 손쉽게 해먹을 메뉴가 아닌 것이 많아서 그 점은 좀 아쉬웠네요.
여러번 해보고 후기를 올렸으면 좀 더 알찬 내용이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네요.
메뉴가 아주 간단하지는 않은 반면, 쓰이는 단어나 문장은 몇 번 엄마가 미리 보면 다 비슷한 어구가 반복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말이 잘 소개되어 있는 듯합니다. 담엔 좀 그럴 듯하게 준비해서 더 신나게 요리해보고, 길게 이야기도 나눠보려구요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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