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가 넘었는데 아직 저녁 먹기 전이에요.
중2 딸램이 동네 수학학원에서 아직 안왔거든요.
사실은 하루 네끼 먹습니다.
간식으로는 성이 안차 다섯 시쯤 밥 먹고 학원가거든요.
둘째는 초3.
지금쯤이면 씻고 자야 하는데 요때 집에 오는 누나 때문에 분위기 조성 안되고, 제가 누나 챙기는 어수선한 틈을 타 어영부영 안자고 버티고...
스포츠 보이라 매일 축구에 테니스에 야구에 체력소모도 대단한데 개학 후 요러고 맨날 뺀질대다가.
덜컥 독감에 걸렸습니다. ㅡ.ㅡ
작년 가을에 아무리 백신을 맞추려고 해도 하교 후 자전거 타고 내빼서 병원 문 닫으면 나타났으니 좀 꼬숩기도 하고요.
이렇게 늦게까지 유행인줄 알았으면 방학때 질질 끌고가서 맞출걸 미안하기도 하고요.
어찌나 된통 아팠는지 이제 독감 예방접종 꼭 하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네요.
타미플루가 독하네요.
약 다먹을때까지 등교는 어림도 없겠어요.
이번 주 날 좋던데 한 주 통채로 등교 안하시는 아들램땜시 콧구멍에 바람도 못 넣고 두 아이 학교 총회도 모두 불참이고.
학기초부터 캄캄이네요. ㅜㅜ
종일 둘이 붙어 있자니 수다장이 아들 맞장구 쳐주랴 머리가 지끈지끈~
서방이란 넘의 편은 아들한테 병 옮을까봐 덜덜 떨고...으이구~
하루종일 시중드느라 피곤해서 깜빡 졸고 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영화 더 기버의 대사를 중얼거려 잠이 확 달아났어요.
b랑 d도 여즉 헷갈리는 넘이 웬 기버?
그래도 귀는 뚫리고 있나부다~
하도 신통방통해서 특급 칭찬 날려주었더니,
"다 엄마 닮아서 그런거야~"
아주 엄마를 들었다 놨다.
엄마 독감 옮으라고 죙일 뽀뽀질.
독감 옮아도 행복할 것 같은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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