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학년 올라가는 딸래미 이야깁니다.
일단 엄마인 저로 말씀드리자면 엄마들과의 모임과 만남은 잘 참여하는 편이나
사람들과 만나고 오면 진이 빠져서 한시간 정도 멍때려야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관계로
주로 집에서 딩굴거리는 귀차니스트에 전형적인 호모룸페니우스입니다.
이런 제가 과연 엄마표로 영어를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을 했었어요 시작부터.
엄마표로 시작한지 햇수로는 어언 5년.
큰 아이는 딸래미라 아무래도 조잘조잘 잘 표현하고
나름 똘방했던 유년시절을 보낸지라 엄마가 좀 욕심을 부렸었더랬죠.
저도 영어는 잘 못해요. (여기 계신 많은 맘들처럼?이라고 써도 돌 안날라오나요?)
도서관 부지런히 들락거리고, 서점과 쑥쑥몰에서 책도 사모으면서
아이랑 영어를 하다보니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러면서 제 나이도 앞자리 숫자가 바꼈어요. (어흑.. 흰머리 ㅜㅜ)
초등 입학하면서 엄마들이 왜 울 집 딸은 영어학원 안보내냐 많이들 물었죠.
주변에 미국 유학파 엄마마저 아이들은 학원으로 보내더라구요.
엄마들과 만나서 얘기할 수록
'우리애만 집에서 되지도 않는 엄마표를 고수하느라 뒤쳐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어서
동네에 괜찮다는 영어학원은 한번씩 가보긴 했네요.
어떤 학원에선 레벨테스트도 받아봤구요.
상담실에 들어가면 어떤 교재를 쓰는지,어떤 책들이 많은지
작지만 예리한 눈으로 열심히 관찰도 했었죠.
바람따라 구름따라 갈대처럼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아가며 여기까지 오다보니
이젠 아이가 영어를 조금 편하게 생각합니다.
매일 dvd 1시간 보여주기, 챕터북 집중듣기하고 있고요.
학교에 있는 원어민 선생님과 수다 떠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합니다.
저번엔 원어민 선생님이 mistletoe를 아이들에게 설명하시는데 아이들이 생소해하고
좀 못알아 듣는 부분이 있어서 본인이 중간에서 통역을 해줬다며 의기양양하더군요.
작년 여름엔 경험삼아 학교대표로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갔다 오기도 했고요
올해도 나가겠다고 계획은 세워놓고 있습니다만 또 모르죠......
영어대회에 나갔을때도 다른 학교 원어민 선생님들이
"너 외쿡에서 살다 왔음?" "엄마 아빠중에 누가 네이티브임?" 하고 물어봤는데
"10년 평생 한국에서만 살았음, 엄마 아빠 영어 못함 ㅋㅋ" 하고 대답하길래
영어 못하는 저는 그들의 눈에 띌 세라 조용히 지형지물을 이용한 숨기신공을 시전했죠.
쑥쑥에서 난다긴다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숨 쉬기도 많이했었죠.
2학년때 동갑내기 아이가 영어 읽는 영상을 보면서 제가 온몸으로 부러움을 표시하자
딸래미는 온몸으로 짜증과 불만을 표시하더라구요.
"저런거 보지 말란말야!!!" 하면서요.
이젠 자기 영어읽기, 말하기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랍니다.
(시키는대로 할까보냣!!
)
저번주 목요일엔 SQR 처음으로 프린트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보여줬더니
아이가 짝다리 짚고 서서 프린트를 넘겨보며 "훗!" 이라는 알듯말듯한 외마디 소릴 내더군요.
SQR 50회 완주하면 쓰기 실력이 많이 좋아질거라고 기대 많이 하고 있어요 (저 혼자 ㅠㅠ)
처음으로 아이의 엄마표 영어를 반추해봤는데
역시나 이만큼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은 쑥쑥이더군요.
매번 눈팅만 하는 눈팅족이었는데 이 글을 계기로 성실한 쑥쑥유저가 되려고합니다.
(귀차니즘아~ 이제 그만 나를 놔줘~!)
좋은 글 올려주시는 쑥맘들과 주축이 돼서 이끌어 주시는 홍박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요즘 중학생 게시판에 수학공부와 시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또 심란해집니다만...ㅜㅜ
그래도 울 애들 둥가둥가 하면서 계속 걷다보면 또 좋은 날 오겠죠.
쑥쑥맘들이랑 어깨 나란히하고 걷고 싶어요^^
(엇... 이상하게 용두사미로 글이 흘러가더니 끝이 흐지부지되는듯하네요
뭔가...귀찮아서 급마무리 하는 느낌이죠? 그래도 그냥 ...안녕히 계세요 )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