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님 글 읽으며 중등게시판 생기던 날이 기억나더군요.^^
하연님이 하시는 걱정 중 한가지도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죠.
정말 예전에는 마음 편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게시판 생활을 했어요.
그러기에 이 오랜세월을 견딜 수 있었겠죠.
그런데...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악화 때문인가요?
왜? 그리도 편하하던 게시판이 걱정거리가 되었을까요..
물론 예전에도 걱정거리는 있었죠...허위광고였나..
할아버지님 손자교육 심하게 하신다고 걱정 많이 했죠...
큰아이는 중1 작은 아이 초등2 무렵 쑥쑥을 시작했어요.
10년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쑥쑥 게시판의 꽃은 초등게시판이죠.
그 다음은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 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사이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이 사라졌네요.
제 경우 쑥 초,중반기 시절은 거의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제 첫글 첫 소개도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에 올렸던 것 같구요.
지금도 기억이 나요.가진것 많고 누린 것 많은 것 같으니 나누고 싶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살고 있네요.나누면 복이 된다는 말이 맞나봐요.
솔직히 살기 팍팍한 인생에서 누군가와 차 한잔 나누며 어제 오늘 이야기를 잔잔하게 나누는
것보다 삶에 위안이 되는 것은 없지요..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에서는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언니,언냐..라고 부르는 분들이 계셨어요.
너무 너무 싫었어요..나도 마음은 언니가 아니고 그냥 편하게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아무튼 그래도 아이들 영어교육 정보 보다 그 즐거움에 쑥을 드나들었던 것 같아요.
초등 게시판 분위기와 게시글도 참으로 다양했던 것 같아요.
저학년 고학년 이야기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아무튼 마음이 편하고 푸근한 게시판이었다는
기억이 나요.
더운 여름이 지나면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 이야기도 나누고
대단한 지적 정보를 가진 분들의 책소개 글과 예리한 분석도 빼놓을 수 없었죠.
그런가 하면 늘 주먹구구식인 저도 영어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 영어실력도 늘었고 아이들도 함께 성장했지요.
세월이 흐르며 어느 분이 중등게시판을 만들어 달라고 운영자분에게 건의를 했어요.
선배들의 중학생 교육 고민을 들어가며 교육의 방향을 잡고 싶다고 하셨죠.
특목고 보내시고 싶은신데..갈등이 많으셨죠.저도 민사고 입시에 실패했지만
예전 처럼 편안한 게시판이라면 내 동생에게 하는 조언처럼 솔직하게 할 수 있었을거예요.
반대한다고...그 구구절절한 사연 말로 다할 수 없지만..현실은 무서우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솔직한 글을 쓸 수가 없어요..
게시판에서도 침묵은 금이라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우연히 보게 된 댓글하나에서도 상처를 받고 딱! 나에게 하는 얘기,,,라는 느낌 때문이죠.
중등게시판 ..
많은 분이 찬성했지만 저는 반대를 했어요.지금 생각하면 이유가..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현재 게시판의 상황을 우려했던 것 같아요.
중등게시판에 과연 누가 글을 쓸까?
성적이 관련되어 있고 사춘기 아이와 고군분투하며 무슨 흥이 나서 글을 쓸 것인가?
아무튼 우려할 것이 많고 조심해야 할 것이 많은 중등게시판이죠.
내 아이의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어도 영어 성적 안 나오면 그냥 바로 좌절...
전교 1등 했다고 어찌 공개할 것인가?
저는 이런저런 자랑거리 많이도 공개했네요.자랑만 하지말고 그 과정을 알려주시면
누구나 추천하는 심정이 되는 것 같아요.물론 글쓰고 몇날 몇일은 후회도 하지만요...
그래도 우려와는 달리 중등게시판은 심도있는 중학생의 교육에 관한 논의와 정보제공은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중학생의 교육정보를 주고 받는 게시판이었어요.
그런데..
중고생 모임이 생기면서 오히려 게시판은 위축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에는 상당히 활성화되었던 기억이예요.회원수도 많고 댓글도 많고...
그러나
중학생이어도 그 모임의 회원이 아니면 댓글 하나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죠.
예전의 모임 회원이었으나 다시 돌아왔을 때..내가 설 자리는 과연?
물론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마인드이시지만 돌아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아닐 것 같아요.
댓글은 없고 조회수에 부담을 느끼신 대표분은 결국 심도있는 모임의 운영을 위하여 북클럽으로
이사를 가셨죠.저도 클럽의 회원은 아니어서 댓글 하나 달 수는 없지만 가끔 눈팅을 하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을 합니다.중,고생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중학생 부모님들의 심정 하나하나는
모두 소중하고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게시판이 교육 정보로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모임이 그룹으로 생기는 것은 게시판의
정보 나눔의 기능을 더욱 더 잃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의 게시글을 살펴보고 과연 중등 게시판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비 고등학생이되는 중3 학생이 수학 교재를 추천해 달라고 하시는데 안타깝게도 댓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과학에 흥미가 없어 걱정이라는 중학생 게시글에 답변이 없습니다.
이곳에는 중학생들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적어도 중3이라면 모두 고등학교 수학 선행을 하고 계실 것인데..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물론 댓글을 달수도 있지만 저보다는 중3 부모님들이 하셔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쑥쑥은 영어교육 전문 사이트인데 중학교 영어교육 정보에 관한 글은
게시글이 아닌 댓글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상황입니다.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조기영어교육으로 끝~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요..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는 중학교 시기인데 말이죠.
중학교 영어교육에 관한 정보를 어느 한두분이 이끌어 가기에는 오해받기 쉬운 상황입니다.
중학생이 되면 고등학교 입시 영어를 하는 상황에서 교재가 거의 국내 출판사 교재이다보니
집중적으로 몇몇 출판사 책을 어느 한두분이 소개하고 댓글달다 보면 출판사 직원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많은 분들이 서로서로 활발히 의견을 나누셔야 합니다.
실제 큰 입시 카페나 사이트에서는 출판사 아르바이트를 우려하여 책소개 인강등의 소개는 철저히
금지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쑥쑥은 자동 정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ㅎ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 영어 실력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분도 어떤 책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공부했는지 공개하는 분이 없으시니까요..
그러나 우연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등영어를 고민하시는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쪽지를 받으며..
쑥쑥 중등게시판에도 영어에 뛰어난 자제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수준별 영어능력에 대한 교재와 정보를 쪽지로 알려드리며...
뭔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공부 하는 과정에서 분명 어려움이 있을텐데..서로 도우면 좋을텐데...
그 공부하는 과정 과정 고비고비 함께 해야하는 중등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등 영어도 실력과 수준에 따라 모두 공부해야 하는 교재가 다르니까요..
많은 정보들이 오고가다 보면 자동적으로 해결이 될 일입니다.
단어를 위워야 하는지,외우지 말아야 하는지...모두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고..
단어 안 외우고 그냥 버티다 고등학교가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고 대충했지만 단어 안 외우고도
잘 버텨내는 애들도 있고...저라면 단어를 외우라고 하고 싶어요.요즘 고등영어 어렵거든요.
유추로 해결되지 않는 단어들..단하나의 유추되지 않는 키워드에서 막혀 버리면 2등급..입니다.
소설을 읽는 것과 지문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읽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댓글 하나 다는 것에도 소심증이 생기네요.
항상 이상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고등학생 부모로써 느끼는 겸손함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현실은..
이런저런 이야기들..
정말 많은 경우들..이곳에서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비 고등학생을 위한 댓글을 쓰며 이정도 라면 게시글로 올라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생 교육 정보에 관한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 게시판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오랜만에 써보는 중학생 교육에 관한 글이 너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등게시판에 중학생 교육에 관한 정보를 올리며 움추려드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슨 글이든 써서..
게시판 페이지를 빨리빨리 넘겨야 합니다,
그래야 부담이 없는 게시판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초등학생 부모도 아니고 중학생 부모도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중등게시판을 본래의 취지대로 살리려면 중학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나눔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따뜻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는 분들 늘 감사하고
저도 공부 얘기 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더 좋은데..
살아가는 게시판이 있던 시절 한때는 한시간에 댓글이 100개씩 달리던 시절도 있었고
그곳에 가면 성시경의 신곡도 들을 수 있었죠.
혹시 살아가는 이야기 게시판을 분리한다면 오히려 중등게시판의 성격이 분명해질까요?
아니면 페이지를 빨리 넘겨야 하니...
그냥 분리하지 말고 지금 처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중등게시판에서 수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며 두아이를 키운 입장에서...
요즘 아쉬움이 많은 게시판이라는 생각이 들어 횡설수설 해 보았습니다.
중등게시판이 없었더라면..
정말 두아들 키우기 팍팍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치열한 입시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도 이곳에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제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이들 키우기의 동반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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