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내용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수정했어요. ^___^
영어유치원 수요가 많아지는 예비 7세, 향후 진로에 관한 사담이 있었죠.
제 의견은
사고력이 깊어지는 시기에는 그에 맞는 활동을 해야지 저레벨 영어 교육으로 초반부터 돈과 시간을 쏟아 붓다가는 초등학교 때 수학이나 다른 거 (특기 적성) 할 시간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초등 영어 실력이 고등학교 때 - 실제 입시에 필요한 독해력으로 연결되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요지였습니다.
실제로 자유롭게 생각할 시간 + 독서할 시간을 가지고 초등학교 시간을 마음대로 보낸 다음에
중학교 때부터 문법부터 정공법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 아이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해리포터를 읽은 아이의 고등학교 때 영어 실력은, [누가 더 나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믿을 수 없으실지 모르지만.
가장 최악의 경우가 영어 장편 슥슥슥 읽는 아이가 주제 파악은 잘 하는데 번번히 글의 흐름을 올바르게 배열하는 것이나 빈칸 넣기에서 꼭 걸려서 항상 몇 개 틀리는 건데요. 이 버릇이 극복이 잘 안 됩니다. 어디서 보니까 속독하는 버릇이 영향을 준다네요. 그렇다고해서 국어까지 그런 건 아닌데 이상하게 영어만 그럽니다.
이거 생각해 보니 중학교 때부터 단추를 잘못 끼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중학교 -이르면 초등 고학년 때부터 문법을 시작하고 구문을 우리말로 정확히 해석하는 버릇을 길러야 합니다. 해외로 갈 거라서 해석은 필요 없다면 바꿔쓰기(paraphrasing) 연습을 줄창 해 봐야 할 것이죠. 읽기가 잘 되니까 모르는 단어도 대충 때려 맞추기로 끝내고 따로 어휘 공부도 안 해요. 그러니 어휘 문제도 많진 않지만 나오면 맞출 확률이 반반입니다.
만약에 유아기 조기영어교육이 나중에 좀더 나은 실력의 영어 성적으로 연결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기대 90%는 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외국어 쪽이 아니라 수과학 쪽으로 적성을 보고 진로를 정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분야는 말할 것도 없슴다)
영어 성적으로 연결되는 영어 공부는 해당 연령이 되어 따로 계속 해야 합니다.
지금 친숙하게 영어를 접하면 그 때 영어 공부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낙관, 글쎄요~~~
지금 아이들 영어에 시달리는 분위기로 봐서 지금 과연 친숙하게 영어를 접하는 거냐 하는 것도 의문이고
지금 자연스럽에 우리말 하는 애들이 나중에 다 국어 쉽다고 하는 것도 아니듯, 지금 영어를 하든 안하든 고등 영어는 고등 영어 나름의 필요 기술이 있는 것이죠.
아이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당면하게 되는 과제는
수준 높은 [텍스트의 독해]와 [수학]입니다.
국어-사회과목-과학과목-영어
다 말로 이루어지는 수업 아닙니까? 울나라는 아직까지 실험 위주의 수업을 하지 않으니 하물며 이공계 지망생도 대학 가기 전에는 실험을 말로 풀어야 하는 처지에 있는 형편입니다. 과학적 직관이 강한 아이가 재능만으로 대학에 가기는 힘든 것이죠. 그래서 언어 지능은 계속해서 제 수준에 맞게 갈고 닦아야 합니다.
수준에 안 맞게 쉬운 것만 해도 시간 낭비고 어려운 것 붙들고 스트레스 받아도 시간 낭비가 됩니다.
영어 지문이 국어보다 더 쉽긴 하지만 국어로 쌓은 잡다한(?) 상식도 영어 지문 독해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딥니다. 지문을 읽다보면 영어 실력이 없다기보단 배경지식이 없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많습니다. 해석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이죠. 특히나 국어 말고 영어 지문은 정말 잡다한 데서 다 발췌됩니다. 얼마 전 텝스 지문에 플레이 보이지(포르노 잡지) 기사가 쓰였다는 기사 보셨나요? 그 정도랍니다. -_-;;
그래서 영어 학원 보내지 말고 차라리 좋은 수학, 과학 쪽 국내서/원서 구비하고
미국 교과서로 홈스쿨링 진도 나가시면서 집에서 과학 교구 - 있잖아요, 조립 키트나 실험 세트 같은 거 마음껏 갖고 놀면서 지천에 깔린 좋은 책 보고 그럼 어떨까... 싶어요.
사실 이거 우리 애 초등학교 커리큘럼인데, 걍 밝히고 말았네요.
그거 마련할 돈이 아쉬워 내년에 체능단 관두는 거잖아요. ^^;; 시간도 없고...
과학 쪽 지망도 아닌데 과학에 그 정도까지 하는 이유는... 애 앞 날은 모르는 거니까... ^^
대신 엄마가 절대 해 주기 힘든 (시설이 필요한) 특이한 수업, 월 3-5만원짜리로 골라서 주5일 한 과목식 넣어 주기로 했답니다. 저희 동넨 주1회 3개월에 3만원하는 과학 수업도 있어서 고르는 맛이 있어요. 추첨이라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
그런데 요~~상하게 영어는 그렇게 안 싸더군요. 시설이나 수업 질로 따지면 영어 수업보다 과학 수업이 월등히 높은데... 울 나라 영어 프리미엄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근디 선생님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유아 대상 과학 수업 영어로 할 수 있거든요. 강의 노트 참조하면서 하면 되니까.
앞으로의 추세는 그렇게 될 것 같구요. 그렇게 되어야 하구요.
조기영어교육 생각하시는 엄니들도 영어 수업은 그렇게 고르셔야해요.
영어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영어로 가르치는 수업이요.
(차라리 파닉스 교재로 시작하는 수업이 아니라 교과서로 시작하는 수업이 나을 것 같아요. 읽기는 교과서 읽다가 어떻게 깨우치든가, 나중에 문법할 때 같이 하든가...)
그리고 남는 시간엔 제 나이에 맞는 독서 꾸준히 할 수 있게, 적어도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상당 시간을 독서에 할애할 수 있게 해 주셔야 해요. 이상하게 중학교 가면 애들이 책을 안 읽더라구요.
어린이 열람실에 초등학교 애들은 넘쳐나는데, 일반 자료실에 책 빌리는 중학교 애들은 못 본 거 같아요.
걔네들 다 어디갔는지.
부디 아이들 책 읽히시는 엄니들 열정이 아이를 손에서 놓을 때까지 쭈욱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제부터는 영어를 가르치시 마시고 영어로 가르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일테면 영어'를' 가르치는 교재를 찾지 마시고, 영어'로' 읽어야 하는 책을 찾으세요.
미묘하지만 수준이 달라요. 집필자의 수준과 편집의도가 아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거든요.)
엄니들 하실 일은 학원에 돈 쓰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과 수준에 꼭 맞는 운명의 교재를 찾아 나서는 일이 아닌가...하고,
저는 오늘도 서점과 도서관에 열심히 발품 팔러 다니렵니다.
사족으로 요즘 이슬이 구슬이 근황. (유게에 맞지 않는 입시 얘기를 많이 해서 죄책감에...)
예전에 올린 대로, 매일 1-3시간 생활회화 사용 시간은 지키고 있고,
늦잠을 자지 않으면 모닝 스페셜과 한영애의 문화 한페이지도 들음서 엄마의 청취력과 교양 증진에도 노력하며, 매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1편, 비트윈 1편도 꾸준히 보고 있고, 매직스쿨버스도 두 편씩 흘려듣기 하고, 위씽 캐롤도 맘에 들어해서 오늘 사버렸고... (근디 예수가 사실 6월생이라는 가설이 기사로 나서 크리스마스 유래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말까 하는 갈등이...원래 크리스마스는 동지라죠. 양기가 세지기 시작하는 날이라 대개는 큰 명절이었다네요.)
요즘엔 읽기도 탄력이 붙어서 리더스도 만만한 걸로 한 권씩 읽히고 있어요. 자기 전 홈스쿨링 교재도 꾸준히 읽어주는데, 7세가 되어 가니까 교과과정이 비슷해져서 교재에 나온 걸 아이가 체능단에서 하고 오는 것도 있더군요. 색종이로 눈꽃 접기 같은 거요.
그렁게 이제는 동생한테 영어로 놀아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고 그러네요. 달님 안녕이라든지 제가 외우는 걸로 국한이 되긴 하지만... (중간 중간 정말 읽을 때는 설거지 하믄서 미소가 그득~ ^____^)
기특하죠. 동생 잘 봐요. 저보다 더. 구슬이도 형아를 얼마나 찾는지...
하지만 발음은 계속 안 좋아져서 (우리말) 체능단 끝나고부터는 우리말/영어 둘 다 따라읽기 시작하기로 약속했어요. 안 내켜하는 거 초콜렛 한 알로 계약을 성사시켰죠. 푸하하~
내년 시간표 짤 때 7세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연극 학교도 적극 고려중이랍니다. (주 1회 월 7만원 정도)
말하기 연습도 되고 사회성도 기르고 소품 만들기 차원에서 미술 교육도 되고... 일석 삼조로.
구슬이는 우리말은 주어와 동사가 연결이 되어 ('형아 갔다' 'ㄴ니(자기 이름) 의자야' '나도 할래' '형아 놀자' 같은 2어문을 쓰고 '아팠다' '쉬눴다' 하고 과거형도 연습중) 이제 본격적으로 조지나 버지니아 리 버튼을 읽어주려고 벼르고 있고, (그림책과 이야기책의 중간 단계라는 느낌이라서 큐어리어스 조지나 버지니아 리 버튼을 가만 앉아 들을 수 있는 아이는 거의 모든 그림책은 다 성공한다는, 저만의 이론입니다. ^^)
영어는 여전히 단어 수준이지만 어떻게 조지나 리 버튼이 구세주가 되어 주지 않을까 막연하게 낙관하고 있어요. 이슬이도 세 살 겨울 쯤에 치치에 꽂혀서 무수히 읽고 나더니 문장을 통으로 외워서 문장 발화가 시작된 기억이 있거든요. 원서, 번역서 다 봤지만, 원서가 확실히 낫네요.
크리스마스 + 겨울 관련 책 몇 권 소개하고 갈 게요. (6세 수준)
예전에 소개한 아가월드 영어 동화 전집에 크리스마스 관련 책이 7권인가 껴 있구요. 특이하게 영어 번역서라 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구성이기도 해서 CD까정 있으므로 도서관에서 구하실 수 있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개 도서관엔 전집이 많으니까...
손바닥 만한 작은 책이에요. 한 페이지에 네 줄짜리 시에 마지막 단어를 라임에 맞는 걸로 찾는, 빈칸 넣기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윌을 돌리면 단어와 일러스트에 단어 그림이 동시에 보이게 되죠. 읽기에 관심을 보이고 라임을 깨우쳐 갈 때 유용한 스타일에 책인 것 같아서 골라 봤구요. (숫자책도 마찬가지 형식)
올 봄에 겨울 이야긴가로 번역되어 나온 걸로 아는데, 사진으로 된 이야기 책이랍니다.
눈사람에 동물 먹이를 놔 둔 두 아이가 숲에 숨어서 동물들이 코나 옥수수를 먹는 걸 관찰한다는 줄거리에요.
매직 스타트의 잃어버린 물건 찾기는 짝 맞추기와 홀짝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구요.
잔 브렛의 장갑은... 내용이 헷갈리네요. 아마도 딴 것과 혼동한 것 같아요. 러시아 민화인 '장갑'과...
^^;; 잔 브렛의 겨울 이야기는 저것 말고도 많네요. 북구 사람인가? 일러스트도 환상이고...
사이트 가시믄 그림 그리기 동영상도 있어서 아~주 좋답니다.
트롤이 음식을 훔쳐 먹으러 집에 와서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다 소년의 고양이(? 표지의 북극곰)가 으르렁 대는 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간다는, 환상적인 그림에 재미난 이야기구요.
미라쥰가 어디에 번역서가 있는 돈 데일리의 라임 책입니다. 전래 라임에 맞춰 그린 일러스트인데 노래를 모르면 재미가 없지만 노래를 알면 (위씽에 나오거든요. ^^) 내용을 음미하면서 일러스트를 즐길 수 있지요.
아이고, 오늘 날은 좋은데 추워졌네요.
얼어죽는 줄 알았심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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