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어트가 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지(April is the cruellest month)는 잘 모르겠지만 이 봄날, 좋은 전시회 하나 소개할까 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전>”.
마크 로스코 Mark Rothko(1903-1970)는 어려서 미국으로 이주한 러시아 태생 유태인 화가이다. “우리는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표현해야 한다. 평면은 환상을 없애고 진실을 드러낸다.”는 그의 작품 철학처럼 그는 추상회화의 본질과 형상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해진다.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오렌지, 레드, 옐로우’가 8690만 달러-약 900억 원에, 해당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팔림으로써 예술작품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평가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그에 대한 세상의 평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도대체 어떤 그림들이기에 피카소, 고흐와 견주는 작품가가 형성되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 사옥에 걸기를 희망했던 것일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3월을 숨 가쁘게 보내고 약간의 재충전과 위로가 필요한 시간. 위로를 구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예술을 통해 받는 위로는 좀 특별할 것이다. 천재의 삶을 살았던, 그러나 늘 고독했고 때로는 가난하기까지 했던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감히 탐낼 수 없는 비범함 속에 숨어있는 절망감과 고통에서 이상하게도 깊은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 설령 평범에서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한 합리화일지라도 자살로 마감한 마크 로스코의 삶의 여정을 읽으며 보는 그의 그림은 형언하기 힘든 감동과 큰 위로를 준다. 2m가 넘는, 강렬하지만 단순한 색으로 구성된 그의 전성기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가슴 울림.
쳇바퀴 같은 일상과 육아로 잠시 휴식을 갖고 싶은 쑥맘님들께 강추한다.
때로는 오롯이 혼자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홈페이지 : www.markrothko.co.kr
기간 : 6월 28일까지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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