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 길에는 벚꽃과 목련이 만발하고 산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다들 나들이로 바쁜것 같습니다.
우리도 정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지난주부터 아이는 토요일 오전에 미술교실을 하나 시작했고,
그 전주 토요일부터 도예수업을 하나 듣기 시작한지라 아침부터 미술과 도예로 주말을 시작합니다.
아이가 5살부터 미술학원을 보내달라고 졸랐는데
굳이 어릴때부터 미술학원에서 정형화된 미술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
막상 학교를 보내보니 정형화도 좀 필요한듯 싶더라구요.
학교에서는 주제만 던져주고 그림을 그리라는데
혼자 즐겁게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던 아이라 처음부터 막막하여
골치아픈 엄마는 드디어 미술교실을 등록해 주었습니다.
그림 그리는것을 워낙 좋아하는데 집에서 하면 뒷처리가 귀찮아서
미술용품을 다 숨겨두었는데 실컷 할 수 있어서 행복해 보입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진작 좀 시켜줄것 약간 미안하기도 하더라구요.
도예도 예전부터 하고 싶다는 것을 계속 밍기적거리다가(금전적 압박으로......^^;)
저렴한 클라스를 발견해서 그것도 등록해 주었어요.
뭘 만들기는 만드는것 같은데 영~~ 에미눈에는 시원찮지만 재미있어 방방 뜹니다.
그 시답잖은것을 매주 구워오시는 선생님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아빠와 캠핑을 떠났습니다.
캠핑장에서 자전거도 타고, 축구도 하며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일요일 돌아오는 길에는 박물관에 들러
박물관 수업을 하나 듣고,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박물관 수업은 처음 도전해봤는데 시간이 되면 9개 모두 신청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9개가 매주 로테이션으로 수업이 돌아가는데 모두 다 들으면 선물도 있다네요.^^
자원봉사 할머니들과 오손도손 앉아서 뭘 만들긴 하던데
결과물은 뭐 영 이것도 시원찮은것을 봐서 놀다 온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박물관홀에서 음악회에 가서 연주를 들었어요.
재즈, 탱고, 집시곡, 왈츠를 바이올린, 아코디언, 베이스 트리오연주로 들었습니다.
이런 라이브 연주곡을 들을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달려갑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덕분에 귀가 좀 고급져지는 느낌이 들어요. ㅋㅋㅋㅋㅋ^^
아이는 역시나 이런 고급진 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잤습니다.
클래식 악기로 라이브 자장가를 듣는 고급진 아들래미입니다.^^;
주중에는 주 3회 40분짜리 영어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영어수업은 알파벳부터 차근차근.....ㅋㅋㅋㅋㅋ 누워서 떡 먹는 수업이지요.
수업 한 번 듣고 나더니 맘에 든다고 앞으로 쭉~.
이 수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수업 덕분에 엄마랑 영어책을 안 읽어도 되니까.....
엄마는 엄마 아닌 다른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해 보는 경험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고,
원래 알파벳과 파닉스를 가르치지 않고 그림책 읽고, 통단어 암기만 해왔던지라
쉬운 수업으로 정리를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또래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등록을 했습니다.
주 1회 바둑도 하고 있는데 큰 욕심 안 갖고 70세 정도의 약간 가는 귀를 먹으신 할아버지 선생님과
바둑돌 두면서 놀다오라고 보내는데 5개월을 들었지만 아직도 바둑 두는 모양새가 영 어색한게
진짜 놀다가 오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매일 피아노학원에 가서 피아노수업과 함께 주 2회 리코더, 오카리나, 주 1회 합창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매일 2시간을 피아노 학원에 할애를 하니 비중이 가장 높은 수업입니다.
매일 나름 열심히 하는지 3개월만에 독도는 우리땅, 신데렐라, 무지개 등을
집에서 외워서 연주해 주어서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정말 살인적인 스케쥴 아닙니까?
초1짜리 녀석이 어찌나 바쁜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곤 집에 오면 <내일은 실험왕> 만화책을 한 권 읽고 실험키트를 하나 만들기도 합니다.
엄마는 1주일에 1권 정도만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하루에 2-3권도 거뜬히 만들 기세입니다.
매일 별의별 핑계를 만들어서 못하게 하는데도 벌써 10개의 키트가 완성되었더라구요.^^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지라 밤에 누우면 정말 1초만에 잠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었다고 엄마 잘 자하면서 바로 잠이 들어요.
엄마는 이 뿌듯함을 만들어 주기 위해 늘 동네 현수막과 정보지 및 소식지를 뒤지면서 살아요.
가까운 동네(혹은 좀 먼 동네......^^) 어딘가에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뒤져서 스케쥴을 짜야하거든요.
그래서 복지관, 박물관, 도서관, 문화센터, 지자체 운영교실을 누비면서 수업을 듣습니다.
근데 말이 수업이지 다 놀면서 뭔가 배우겠지하지만 그냥 놀고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정말 공부라고 할 수 있는 수업이라면
아이가 저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할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딱히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나서 아빠랑 30분 정도 씨름하거나 장난치다보면 잠 잘 시간이거든요.
정말 틈틈히 시간을 내어서 수업과 수업 사이에 또는 아침에 밥 먹으면서
그렇게 짧은 책 1-2권이라도 읽는 것이 요즘 독서량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집에 가져왔는데 책들을 살펴 보고 난 느낌은
문제집 한 권이라도 풀 시간이 있다면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독서의 중요성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전문가들도 독서로 이해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그 말씀대로
교과서를 보고 나니 더 확실하게 든 생각입니다.
수학 교과서를 보니 오히려 국어보다 더 독서를 통해 길러진 이해력을 요구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놀아야 할 때이니 그림을 그리며 놀든,
찰흙을 갖고 놀든, 바둑알을 갖고 놀든, 아빠랑 씨름을 하든 우선 많이 놀아보고,
여름방학, 겨울방학때는 정말 독서에 빠져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까진 뭘 하고 놀까만 열심히 궁리할 생각입니다.
우린 다음주엔 바닷가 팬션을 예약했는데 바닷바람 쐬러 또 놀러갈거예요.^^
다른집들은 학교끝나면 무얼하나요?
다른집들도 궁금한데 좀 풀어놔 주세요.^^
오로라공쥬와 함께 찾는 엄마표 칼럼글 모두보기


쑥쑥몰
체험이벤트

















외대부고와 나를 따르라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