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와 그림을 좋아하는 5학년 딸아이 애기를 하고싶어서 들어왔어요.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그러면 선물 사야겠네."하고 저는 당연하게 애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오후 2시간 이상을 문구에 파는 미니 의자(주먹크기만한)에 색칠을 하고(낡은 느낌을 주기 위해 물감을 나무막대에 묻혀 긁어댔다고 하네요.), 코팅을 하고 위자 위에 생일축하 코멘트까지 해서 포장도 열심히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과물을 보았을때, 특히 저는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 딸아이가 만든 그 선물이 좀 시덥쟎게 보이더라구요. 받는 아이가 좋아할지도 모르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니가 만든 선물은 정말 정성이 가득하고 이쁘지만, 생일파티를 주최한 사람이 식사를 사는 거기에 그에 합당하게 엄마가 따로 선물을 하나 살께." 그랬어요.
그랬더니 줄리아가 그러는 거에요. "그럼 선물은 꼭 돈을 주고 사야하는거야?"
이 말이 왠지 아프게 들려왔어요. 선물은 꼭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고, 그걸 저는 당연하게 생각해 왔거든요.
어쨌든 저는 돈을 들이는 선물을 하나 사서 딸아이것과 별개로 포장해서 두 개를 주어 보냈어요.
제 마음이 안 편해서요.ㅠㅠ
정성을 가득 담은 딸아이의 선물을 그 친구가 좋아했을까요?
순수한 아이에게 선물은 꼭 돈이 들어야만 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를 심어준게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았답니다.
어쩌면 아이가 옳은 것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만든사람의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만약에 내가 받는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결국 내가 그런 선물이 싫기에 꼭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거지요.
그래서 엄마도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를 생각하면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색깔이 민트색이라며, 그 색깔로 이쁘게 색칠을 한 아이의 마음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은근 자랑이 되어버린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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