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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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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선물을 직접 만드는 아이

  • juliamom
  • |
  • 2015-04-13
3

만들기와 그림을 좋아하는 5학년 딸아이 애기를 하고싶어서 들어왔어요.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그러면 선물 사야겠네."하고 저는 당연하게 애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오후 2시간 이상을 문구에 파는 미니 의자(주먹크기만한)에 색칠을 하고(낡은 느낌을 주기 위해 물감을 나무막대에 묻혀 긁어댔다고 하네요.), 코팅을 하고 위자 위에 생일축하 코멘트까지 해서 포장도 열심히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과물을 보았을때, 특히 저는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 딸아이가 만든 그 선물이 좀 시덥쟎게 보이더라구요. 받는 아이가 좋아할지도 모르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니가 만든 선물은 정말 정성이 가득하고 이쁘지만, 생일파티를 주최한 사람이 식사를 사는 거기에 그에 합당하게 엄마가 따로 선물을 하나 살께." 그랬어요.

그랬더니 줄리아가 그러는 거에요. "그럼 선물은 꼭 돈을 주고 사야하는거야?"

 

이 말이 왠지 아프게 들려왔어요. 선물은 꼭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고, 그걸 저는 당연하게 생각해 왔거든요.

 

어쨌든 저는 돈을 들이는 선물을 하나 사서 딸아이것과 별개로 포장해서 두 개를 주어 보냈어요.

제 마음이 안 편해서요.ㅠㅠ

 

정성을 가득 담은 딸아이의 선물을 그 친구가 좋아했을까요?

순수한 아이에게 선물은 꼭 돈이 들어야만 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를 심어준게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았답니다.

 

어쩌면 아이가 옳은 것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만든사람의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만약에 내가 받는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결국 내가 그런 선물이 싫기에 꼭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거지요.

 

그래서 엄마도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를 생각하면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색깔이 민트색이라며, 그 색깔로 이쁘게 색칠을 한 아이의 마음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은근 자랑이 되어버린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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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5-04-14 01:19
답댓글

아, 줄리아의 영혼이 너무 순수하고 맑습니다.
선물은 꼭 돈 주고 사야 좋은거냐는 줄리아의 현문이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줄리아가 예술적 감각이 있네요.
빈티지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 같은데 사진은 없나봐요. 작품이 궁금했는데...
그래도 제 머리 속에 친구가 좋아하는 민트색 자그만 의자가 그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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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4-13 23:30
답댓글

맘도 예쁘고 솜씨도 좋은 딸래미네요.^^

낡은 느낌을 주기 위해 기술도 발휘하는 고급진 실력입니다.

음...... 좋아하는 민트색으로 색칠도 해 줬다면 분명 그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선물 하나 더 보내는것도 나쁘진 않죠.

선물 2개 받으니 기쁨이 2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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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5-04-13 11:52
답댓글

ㅎㅎ 줄리아의 마음이 너무 예뻐요.

엄마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희도 아이가 아직 어리긴하지만, 늘 선물을 만들거나 해요. 그럼 엄마가 선물하나 더 준비해서 같이 보내곤하지요~

그냥 엄마가 그 엄마랑 친하니까 하나 보내는거야...정도만 이야기하지만요~

만약 좀 더 커서 엄마와 잘 모르는 사이일경우에는 같은 기분일거 같아요.

에... 은근 말고 대놓고 자랑질을 하셔도 될듯해요. 그 맘이 너무 예쁘잖아요 ㅎㅎ

두시간넘게 그러고있는 줄리아를 보고계신 엄마가 더 대단한거 같기도 하구요~

그러고 있으면 막 뺏고 싶어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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