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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하는 엄마......

  • 유니은이맘
  • |
  • 2015-04-13
12

지난 목요일쯤이었을라나요...

폭풍 잔소리를 아들에게 해댔습니다. ㅠㅠ

 

제가 직장맘이라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5-6시입니다.

초3인 축구광 아들은 방과후 축구와 피아노 매일반만 다니고 있는데요.

축구수업이 없는 날은 피아노만 하고 집에 곧장 오기때문에

3-4시쯤 귀가합니다.

그럼 제가 출근전에 꺼내놓은 수학 문제집 3장 정도 풀고

집듣하라고 꺼내놓은 영어책 듣기하고는 부리나케 놀이터로 향하죠

그 시간에는 또래친구들은 거의 없어요.

그러니 동네 동생들(7세, 8세) 다 모아놓고 축구합니다.

 

축구수업이 있는 날은 학교수업마치고 비는 시간 축구하며 놀다

축구수업하고 피아노 갔다가 귀가하면 6시 10분 정도 되구요.

 

저도 어릴 적에 공부보다는 많이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아들을 많이 이해해주고 놀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려고 애쓰는데요.

요 녀석은 갈수록 더 놀기만 하려고 하네요 ㅜㅜ

 

목요일....

그 날도 어김없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들 데리고 집으로  올라왔어요.

씻고 나오는 아들에게 밥 차려주고 풀어놓은 수학을 채점하는데.....

한 장에 한 문제 맞추고는 비가 내리는 거에요ㅜㅜ

분명히 전날 풀어놓은 것도 대충 풀어서 좋은 말투로~ 꼼꼼히 풀어라고 했건만.....

놀이터 빨리 나가고픈 마음에 대충 대충 풀었다는 거에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폭풍 잔소리를 했습니다.

엄마가 너를 위해 애쓰는게 느껴지면 너도 열심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너도 하고 싶은 것만 하려거든 엄마도 하고 싶은 것만 해볼까!

엄마도 놀고 싶고 밥하기 싫으니 이제부터 굶어!!!!!

 

그러고는 저는 제 방으로 들어왔어요~

더 이야기 해봤자 상처될 말들만 쏟아붓게 될까봐....

화를 누르며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나... 학원에 보낼까.... 별 생각을 다 했네요~

 

 

그 날 ....

밖에 부스럭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뭔하나 싶었는데....

아들이 빵과 쨈을 쟁반에 챙겨 제 방에 들어오는거예요

엄마는 굶어서 아프면 안되니까 이것 드셔요 그러며....ㅜㅜ

이제부턴 정말 공부할 것 하고 놀러나갈께요~~ 그러는데...

마음이 찡해져서 꼬옥 안아줬네요~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는데.... 아들과의 싸움이야 말로 칼로 물베기 인것 같아요.

 

 

쑥쑥 아이들은 다들 어떻게 짧은 저녁시간 활용하시는지 궁금해요~

씻고 밥먹고 학교숙제하면 시간이 8-9시라..... ㅡ.,ㅡ

그리고 다들 저처럼 아웅다웅하며 엄마표 하시...죠??? 저희만 그런가요??

이렇게 잔소리를 해줘야 제자리로 돌아오는 아들덕에....

잔소리하는 엄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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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씽씽마미
  • |
  • 2015-04-14 14:17
답댓글


어쩜.. 아들 넘애교많고 사랑스럽네요~~
저두 앞의 사건들은 생각안나고
엄마 아프면 안된다고챙기는 아들내미모습만 떠오르네요..
여느집 다 마찬가지군요ᆢ
저흰 새로운곳이사와서 친구들과노는시간가지라고 방과후수업만하는데도..
씻고저녁먹고는앉으면8시가넘네요..
그시간바로시작도아니고..
책보다가(것두 만화책..요즘만화책에빠져서는
학습만화긴하지만..)달래서빠르면8시반 아님9시네요..
수험생도아니고10시넘어가면졸려서하품인데붙잡고있을수도없고..
근근일기쓰기만이라도하라고마무리하네요ᆢ
저도아덜한테엄마도쉴꺼라고밥안한다고한적있는데제모습이보이네요..
그래도대단해요..직장맘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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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은이맘
  • |
  • 2015-04-17 11:12
알고보니 다들 상황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되네요~^^
못난아들 이뿌게 봐주시기 감사드립다^^
ㅎㅎㅎ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밥은 어쩔 수 없이 해줘야하는거죠?? ㅋㅋㅋ
오늘도 아이들 힘낼수 있는 반찬으로 준비해야겟어요^^
씽씽마미님도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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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4-13 15:06
답댓글

유니은이맘님 정말 오래간만이어요. 여전히 바쁘신가봐요.

백수엄마도 아이 학교 보내고 멍하니 한 달보내고 나서 뒤통수 후덜덜

4월부터는 좀 더 야무지게 생활하려고 이것저것 신청해서 정신이 또 없네요.

 

아....아이의 사랑이 느껴져서 코끝이 시큰해져요.

아들래미 정말 잘 키우셨는걸요? 인성이 되면 나머지는 천천히 다 해결이 될듯 해요.

저학년때 축구로 길러진 체력으로 고학년되면 끄떡없이 다 잘해낼거예요.

저는 다행히 축구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 아들을 키워서 별 일없이 보내고 있는데

운동을 하나 하긴 해야지 하고 있어요.

근데 축구는 빼고 시키려구요. 흐흐흐흐흐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으로다가 시켜야지 동네 애들 기다리다가 눈 빠질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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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은이맘
  • |
  • 2015-04-14 13:32
속상해서 글 올렸는데 잘 키웠다는 과찬을 해주시니 어안이 벙벙~~^^
오공쥬님말씀처럼 고학년이 되어서 그 놀던 체력으로 나머지도 잘 해낸다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고보니... 축구좋아해서 친구들과의 문제나 사건은 한번도 없었다는 장점도 있네요 ㅋㅋㅋ

어제까지만해도 기운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더니 오늘은 한결 좋아졌어요~~^^
ㅎㅎㅎ

나혁인 무슨 운동을 좋아할까 궁금해지네요~^^
엄마들은 합기도를 적극 추천하던데...
갑자기 도복입은 나혁이가 상상이 되면서 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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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님사랑
  • |
  • 2015-04-13 14:56
답댓글

같은 엄마맘으로 저도 코끝이 찡 하네요~

그와중에 아들 너무 대견하고

축구사랑도 부럽고요..

저도 직장맘이예요 초등4학년 아들 한명이고요

퇴근시간은 집에 도착하면 5시30~6시 사이고요

저희 아들은 공부방이랑 운동 다니는데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공부방 안다니고 혼자 공부할때도 글렇고 지금도 그렇고요

저녁먹고 무조건 8시에 학습시작해요

그전에 아이가 무엇을 하던 자유시간이고요

집중듣기, 일기,독서록...밀린공부등..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은 학습시간이라고 습관들여놨어요

대신 저도 같이 책상에 앉아서 분위기 만들어줘요

저도 처음엔 같이 앉아있는게 제 시간낭비라고만 생각했는데

맘 버리고 사춘기 다가오는 아들이랑 시간 쌓는다~생각하고 있어요

아이가 집중하고 있을때는 슬~쩍 일어나기도 하지만요^^

아이랑 님이랑 잘 행복한(?)공부시간 잘 찾길 바라는맘에 댓글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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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은이맘
  • |
  • 2015-04-14 13:20
내님사랑님~~^^ 8시부터 무조건 책보기...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남편이 그 시간대 퇴근해서 들어오기때문에 저녁을 챙겨줘야해서 아들과 머리 맞대고 쭉 봐주진 못하겠지만... 융통성있게 시간 활용해봐야겠이요^^
다들 비슷비슷한 상황인데도 저같이 쩔쩔매는 사람도 있고 정말 시간 잘 쪼개어 쓰는 사람도 있고....
저도 시간활용 잘 해봐야겠어요^^
내님사랑맘님 댓글 감사드리구요~ 응원도 감사드려요~~^^ 오늘은 기분이 한결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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