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쯤이었을라나요...
폭풍 잔소리를 아들에게 해댔습니다. ㅠㅠ
제가 직장맘이라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5-6시입니다.
초3인 축구광 아들은 방과후 축구와 피아노 매일반만 다니고 있는데요.
축구수업이 없는 날은 피아노만 하고 집에 곧장 오기때문에
3-4시쯤 귀가합니다.
그럼 제가 출근전에 꺼내놓은 수학 문제집 3장 정도 풀고
집듣하라고 꺼내놓은 영어책 듣기하고는 부리나케 놀이터로 향하죠
그 시간에는 또래친구들은 거의 없어요.
그러니 동네 동생들(7세, 8세) 다 모아놓고 축구합니다.
축구수업이 있는 날은 학교수업마치고 비는 시간 축구하며 놀다
축구수업하고 피아노 갔다가 귀가하면 6시 10분 정도 되구요.
저도 어릴 적에 공부보다는 많이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아들을 많이 이해해주고 놀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려고 애쓰는데요.
요 녀석은 갈수록 더 놀기만 하려고 하네요 ㅜㅜ
목요일....
그 날도 어김없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들 데리고 집으로 올라왔어요.
씻고 나오는 아들에게 밥 차려주고 풀어놓은 수학을 채점하는데.....
한 장에 한 문제 맞추고는 비가 내리는 거에요ㅜㅜ
분명히 전날 풀어놓은 것도 대충 풀어서 좋은 말투로~ 꼼꼼히 풀어라고 했건만.....
놀이터 빨리 나가고픈 마음에 대충 대충 풀었다는 거에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폭풍 잔소리를 했습니다.
엄마가 너를 위해 애쓰는게 느껴지면 너도 열심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너도 하고 싶은 것만 하려거든 엄마도 하고 싶은 것만 해볼까!
엄마도 놀고 싶고 밥하기 싫으니 이제부터 굶어!!!!!
그러고는 저는 제 방으로 들어왔어요~
더 이야기 해봤자 상처될 말들만 쏟아붓게 될까봐....
화를 누르며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나... 학원에 보낼까.... 별 생각을 다 했네요~
그 날 ....
밖에 부스럭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뭔하나 싶었는데....
아들이 빵과 쨈을 쟁반에 챙겨 제 방에 들어오는거예요
엄마는 굶어서 아프면 안되니까 이것 드셔요 그러며....ㅜㅜ
이제부턴 정말 공부할 것 하고 놀러나갈께요~~ 그러는데...
마음이 찡해져서 꼬옥 안아줬네요~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는데.... 아들과의 싸움이야 말로 칼로 물베기 인것 같아요.
쑥쑥 아이들은 다들 어떻게 짧은 저녁시간 활용하시는지 궁금해요~
씻고 밥먹고 학교숙제하면 시간이 8-9시라..... ㅡ.,ㅡ
그리고 다들 저처럼 아웅다웅하며 엄마표 하시...죠??? 저희만 그런가요??
이렇게 잔소리를 해줘야 제자리로 돌아오는 아들덕에....
잔소리하는 엄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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