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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빤츄-생색내기

  • 벨벳
  • |
  • 2015-04-29
11

4월 한달은 저도 딸랑구도 매우 바쁜 한달이였어요.

그러다 보니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잘 못챙겨주는 날들이 이어졌었는데,,,

저의 피곤과 남편의 삐짐이 맞붙어서 살짜쿵 둘다 냉전기에 돌입했답니다.ㅋㅋㅋ

낮동안 주고받던 카톡도 끊고, 집에서 부딪히면 필요 이상의 말은 안하며, 가끔 일터에서 부딪혀도

사적인대화는 안하며 지내고 있지요.

부부로 인연을 맺은지 15년~이쯤되면 이정도의 냉전기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젯밤에는 아무것도 아닌걸로 투닥투닥 언쟁이 있었는데요~

이나이에도 유치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불과 몇일전만해도 닭살톡으로 '난 정말 결혼을 잘한것 같아,,,'어쩌구 해가며 하트를 발사했건만..

어젯밤 같은때에는 서로 누가누가 더 유치한가 대결이라도 하는듯 ~~~~~ㅋㅋㅋ

서로 주고 받았던 유치한 멘트들이 오늘 내내 일하면서도 계속 생각나서 피식거리게 되네요.

유치한 멘트의 주요 내용은 물론' 내가 너보다 더~ 더더더더더~잘났다!!'입니다.ㅋㅋㅋㅋ


저희 딸랑구 어릴때에 그림책 거의 안사주었었어요.

그래도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영어그림책을 열심히도 읽어주었더랬지요.

때문에 퇴근길에는 항상 도서관을 참새 방앗간마냥 들락거렸었네요.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가지만 어릴때에는 거의 매일 들렸었던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때에는 주 2~3일을 가서 책도 읽고 20권씩 대출해 오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도서관을 다니게 해준건 바로바로 '돈~!!'이였답니다.

그림책들이 얼마나 비싸던지....게다가 영어그림책은 사악하기 그지없지요.

(제가 생각해도 저의 좋은 습관중 하나가 기록하기~물론 가계부도 꼬박꼬박 씁니다.)

같은 책을 10번 이상씩 대출해 오면 그 값을 다~계산해서 가계부에 적어 놓았었습니다.

내돈 주고 사서 내집 책장에 꽂혀있지만 않을뿐~읽을 만큼 읽었으니 난 알뜰한 주부!!!푸하핫~

물론 지금은 가계부에 기록하지는 않아요~ㅋㅋㅋㅋ

좀 자라서 챕터북을 읽을때에도 어지간한 책은 도서관을 이용했었어요.

반복을 싫어하지 않는 딸랑구 성향탓에 같은 책을 계속 빌려가니 대출할때마다

'보신책인데요~'라는 말을 꼬박꼬박 들을만큼 많이도 빌려다 보았네요.

여기서 TIP~~~~~~

도서관이용하시는 맘들께 유용한 tip을 하나 드리자면 아시는분은 다 아실테지만

책 권수가 많거나 하드커버일 경우는 무게가 만만치 않지요~

저처럼 디스크가 있으시거나 어깨가 아프신분들은 도서관용 여행가방을 하나 장만하셔요.

바퀴달린걸로요~

그동안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아낀 책값을 생각하면 도서관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지...

이름대면 다아는 영유다니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는 원비를 계산해 봅니다~

초등에 입학하고서는 학원비를 계산해봅니다~

매달 이렇게 내가 아낀 돈이 얼마인가.....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마표에 더 열심이였던 기억이

있는데요~ 혼자 생각해도 참 민망하면서도 기분 좋아지는건 어쩔수 없다는...^^

아이가 학원 가고 싶다고...계속 다니고 싶다고..할때에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며 아이를 설득하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위에 말한 돈 때문도 있었지만

엄마표에 대한 저의 자부심~좀 안좋게 말하면 저의 자만심=욕심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매달 학원비 결재할때마다 아까운건 어쩔수 없네요.

엄마표 하면서 매달 계산기를 두드리며 1년에 얼마! 오~~~10년을 했으니....와우~@@

했었는데 지금은 학원비 계산하면서 1년이면 ....뜨헉~!!!! 이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진행 하면서 지칠때 마다 힘나게 해주는게 아이의 웃음과 추억도 물론 있지만

돈이 가장 컸었던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가끔 어젯밤 처럼 유치한 생색내기 멘트로 써먹기도 좋구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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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5-05-06 13:51
답댓글

ㅎㅎ 너무 알뜰하신 벨벳님~

우아함 속에 숨어있는 이런 현명한 지혜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던데 정말 그런거 같아요~ 싸우다보면 유치하구요...

저도 결혼생활 14년, 연예기간 10년 도합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래도 어찌나 울 남편이 성실히 전화하고 카톡하는지...

때론 이거 의심병이 있나 싶을때도 있어요...^^;;;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해도 남편과 자식들이요~!!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생색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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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이와
  • |
  • 2015-04-30 12:59
답댓글

ㅍㅎㅎ 벨벳님의 부부싸움 이야기 보다가 웃겨서 혼자 헤벌레 하고 있습니다

부부싸움이 뭐 다들 비슷하겠지만 저희집도 참으로 유치한 멘트를 많이 날리고 사는데요

싸울 때도 보면 뭐 이런거 가지고 싸워... 싶답니다

 

정말 솔직하게 엄마표를 하게된 이유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우리가 아는 그런 이상적인 목표나 이유는 물론이고

돈 때문이다 라는 말도 하게됩니다 ㅎㅎ

 

부실한 허리 때문에 평소에도 늘 조심하며 살건만

도서관만 가면 욕심이 마구마구 샘 솟아서

허리 휘어질 정도로 가방에 책을 쑤셔넣고 빌려옵니다

 

것두 버스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인지라 자전거를 타고 헥헥 거리며 다녀오지요

날씨가 조금씩 따스해지니 집에 오면 땀범벅이 되네요  그래도 뿌듯~~하다는 ㅋㅋㅋ

 

남편한테 큰 소리 떵떵 칠수 있는건

내가 그동안 애 셋 키우면서 아낀 돈이 얼만데 ㅎㅎㅎ

 

이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살아도 되는거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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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04-30 11:24
답댓글

오~~ 벨벳님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셨군요. ^^

게다가 똑같은 책을 10번 이상 빌리셨다니..  저도 그랬는데..

그래도 그 책들 안 사 준 저!! 혼자서 "넘 심한가?" 했었는데.. 벨벳님도 그랬다니 더~~ 반가운 걸요!! ㅋㅋ

책 많이 읽는 애한테 왜 책을 안 사주냐고??

주변에서 가끔 얘기하긴하지만... 그냥 도서관 다녀요.  ^^

 

저도 도서관파라.. 항상 바퀴달린 장바구니를 데리고 나닌답니다. ㅋㅋ

저희집은 다독자라 한 도서관에서 1인당 10권씩, 전체 도서관에서 30권까지 빌릴 수 있지요.

마음맘 먹으면.. 90권까지 가능하지만

애 눈도 나빠지고, 제 허리와 어깨, 손목을 생각해서 60권 정도를 돌아가면서 빌려보고 있어요.

그런데 올 해는 애가 유치원 갔다가 집에 오면 6시즈음 되니..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 반 이상을 기한 내에 못 읽고 다시 반납이네요. ㅎㅎ ^^;;

그래도 또 빌려옵니다. 다는 못 읽어도 그 중에서 골라서 읽어주니 말이죠.. ㅋㅋ

 

예전엔 제가 도서관만 이용하고 애 책 사 주는데 인색한 것을 이해 못하는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책을 사려하면 오히려 남편이 도서관을 이용하라고 말리네요. ㅋㅋ

 

저도 가끔 남편앞에서 계산기 두드리며 이런 저런 거 따지면서 생색내는 유치빤츄네요~ ㅎㅎ ^^

 

벨벳님의 글... 참으로 공감도 가고 재미있어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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