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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

  • 수경샘
  • |
  • 2015-05-01
3

따뜻한 햇살이 툇마루에 앉아 졸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어렸을 적 나는 이렇게 따뜻한 봄볕이 드는 날이면 툇마루에 앉아 하늘도 올려다보고 마당 화단에 심은 꽃들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지요. 한참을 앉아 있다 보면 어느새 어깨가 나른해져오고 눈도 살살 감기게 마련입니다. 어디선가 음악소리라도 들리면 까닭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에 울적해 지기도 했으니 어쩌면 나의 사춘기는 이미 유치원 무렵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동네 골목 어디에선가 들려오던 ‘고장 난 라디오나 머리카락 팔아요~’와 고물장사의 쩔렁거리던 가위질 소리도 쓸쓸함을 더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적 유난히도 몸이 약했던 나는 감기는 기본이요 항상 어딘가가 아프고 힘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한 번 아팠다 하면 꼴딱 숨이 넘어갈 정도였으니 친정어머니는 물론 언니까지도 항상 나의 안색을 살펴야 했지요. 저녁에 퇴근해 들어오시는 아버지께서도 ‘우리 수야 오늘은 어땠는지, 괜찮은지’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허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였으니 그야말로 노란 약병아리가 따로 없었지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고 주로 집안에 들어 앉아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덕분에 공기놀이는 이미 어린 나이에 숙달된 선수급 수준이 되었고요^^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놀이라고나 할까요.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과잉보호 속에 성장을 하다 보니 나는 몸이 약한 사람이고 항상 몸을 사려야 한다는 일종의 두려움 속에 나날을 보냈습니다. 커가면서 많이 건강해 지긴 했지만 조금만 무리를 하면 금세 티가 났으니 ‘종이로 만들었다’, ‘살얼음판 걷듯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핀잔 아닌 핀잔과 불평을 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친정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셨지요.

이랬던 나에게 변화가 생긴 것은 바로 결혼과 출산입니다.

결혼과 함께 부여 받은 아내와 주부라는 명칭은 책임을 다해야 하는 소임이었고 비실비실 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부터는 내가 누군가를 보살펴야 하는 입장과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지요. 며칠만 아파도 집안 구석구석 어디 한 곳도 온전한 곳이 없으니까요.

 

‘엄마는 강하다’라고 했던가요. 정말 실감나는 대목입니다.

임신을 한 이후 나의 건강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었으니, 항상 아이를 먼저 생각해야 했지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거르던 끼니도 아이를 생각하니 먹게 되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시기별로 영양가를 따지며 챙기게 되더군요. 운동이라면 담쌓고 살던 나였는데 체력관리를 위해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아하지 않던 고기도 아이를 잘 낳으려면 먹어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에 열심히 먹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이에게 그 무엇보다도 주고 싶은 엄마들의 첫 선물은 바로 건강이니 열 달 동안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건강을 선물했다면 이제는 엄마 자신도 알뜰하게 돌봐야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남편을 챙기는 데에는 올인 해도 자신을 살뜰하게 챙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집안일에 육아에 심지어 직장이라도 나간다면 엄마들의 일상은 쉼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와 같습니다. 눈앞에 널린 일들이 몸과 마음을 분주하게 하지요. 특히 아이가 어리다면 자신을 챙기기 위해 여유를 갖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고 놓치지 말아야 할 시기가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는 일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과제이지요.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하지 못해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엄마들이 있는가 하면 젊어서 돌보지 않은 건강으로 인해 관절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어른들도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예전 같지는 않다 해도 역시 엄마이고 주부이며 아내이기에 떠안아야 하는 자기희생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 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입니다.

엄마의 건강이 곧 가족의 건강이니 혹시라도 자신을 돌보기에 소홀하다면 지금부터라도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다짐을 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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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5-05-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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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은 인사 드려요~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 누가 돌봐줄리 없는 엄마들의 몸.

잘 지키려고 애쓰지만 여전히 나는 식구들의 뒤로 밀려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봄바람이 불어서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뭐 맛난거라도 먹고, 신나는 일이라도 하면서 감기부터 떨쳐내야겠어요~

엄마들 모두 건강합시다~ 선생님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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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5-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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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 건강이 바로 우리 가정의 건강성에 밑거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제 자신을 챙겨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엄마없는 설움이 얼마나 큰데 제 몸을 잘 챙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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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경샘
  • |
  • 2015-05-06 20:11
자칫 소홀하기 쉬운 엄마의 건강, 자신이 안챙기면 누가 챙기겠어요?
가족의 평온함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돌보아야 할 것 같아요.
때로는 엄마라는 자리가 서비스하는 자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가끔은 자신을 위해, 넓게는 가족을 위해 이기적일 필요가 충분한거죠^^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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