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강연 트라우마가 있어요. 강연장에 갔더니 몇 명 없더라하는.
년 전 모 통신사 후원 강연을 했는데 홍보 문제로 알려지지 않아서
강연장에 도착했더니 10명도 안 되더군요.
제 이름 건 강연은 아니었습니다만 여차저차한 사연으로 일이 그 지경이...
연속 강연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너덧 군데 했는데 희한했어요.
A구에서는 한창 말하는 중에 뒷문이 열리더니 유모차를 끈 아저씨가,
"아무개 엄마야, XX가 어딨냐?" 강연장에 대고 외치더군요.
B시에서는 아주머니가 신발 벗고 앞 자리에 발을 걸쳐놓고
강연 전에 계속 큰 소리로 전화하며 친구를 불러 OO로 오라고 해요.
제가 강연 준비 차 앞에 있는데 발공연을 시작하더니
강연이 시작돼도 아랑곳 안해요.사람 10명에 발 2개에 대고 강의했습니다.

C시의 어떤 분이 대단 했습니다. 강연하는 홍아무개 누구인지 전혀 관심 없고,
전단지에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는군요.
저는 제품 홍보 강연은 안 합니다. 제가 영어교육 강연을 하고 나면
통신사 관계자가 이런저런 걸 보여줄 참이었는데 그것만 보면 된다는 거여요.
강연 시작도 전에 큰 소리로 항의를 해대서 제가 그냥 가려고 했답니다.
주최자들이 어렵사리 그 아점니를 제압하고 저는 어이없는 강연을 했어요.
그 때는 저도 나름 이름이 있는 사람였는데 전단지에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제가 특정 제품을 홍보 목적 강연이라 대답을 안해서 그냥 전단지부터 보냈다네요.
바즈니스 관계 때문에 숙고 끝에 나섰는데 그런 요지경을 보았습니다.
저도 무명(?) 시절에는 주로 출판 후 서점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 강연은 계약 상 강연자의 책을 서점 가운데 비치해 주므로 한답니다.
그런 강연에 가면 현수막 아래 제 책이 산더미로 쌓여있고
말로는 저자 사인회라고 하지만 사람이 열명도 안됐습니다.
가장 웃긴 건 그 중 출판사 관계자 둘 빼고 잘못 찾아온 가족 셋 빼고,
제 조교하나 빼고 나니 실제 관객은 몇 명이여....?
그러다가 방송, 신문 나가고 쑥쑥에 오고나니 강연장이 차기 시작하더군요.
한 때는 400명 온 적도 있슈. 으쓱으쓱 ㅋㅋ
그렇게 잘 나가다 통신사 3대 희한 강연을 하고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가...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이유는 근래 건강 문제 등으로 외부 강연을 잘 안했는데
올해는 전국의 쑥쑥 엄마들 뵙자는 목표 아래 강연은 모두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화센터 강연은 신청자가 일정인원이 돼야 열립니다.
첫 스타트가 영등포로 28이고요, 두번째로 29일 광주여요.
광주는 꽤 사람이 많이 신청했다는데 이상하게 영등포가 별 소식이 없군요.
자자, 제가 호객행위합니다. 모두 모두 모이세요.
영어동화 읽으며 희한한 영어교육하는 이상한 여자들 모여서 서로 껴안읍시다.
이상한 사이비종교 집단인 줄 알라....
오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찐하게 포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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