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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먹기와 기타 등등

  • 빨강머리앤
  • |
  • 2015-05-22
14

아이가 학원을 다니니 가장 짜증나는 것은 학원의 스케쥴에 우리 가족 스케쥴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학학원 시간이 화.목 6시 10분 부터 8시 15분까지에요. 금요일은 좀 일찍 가고요.

아마 다른 학원들도 대충 시간이 그러할 거 같은데..

이렇게 애매한 시간에 학원을 가면 보통 이른 저녁을 먹이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아이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싫었어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중학생이 가족끼리 하루 한 끼도 같이 못 먹나.. 싶은 것이 그냥 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수학 학원 다녀오는 날은 가족 모두가 늦은 저녁을 먹어요. 8시 반쯤 저녁을 먹고 그러고 나면 9시지요. 그래도 그래야 아빠랑 마주보고 대화도 하고 밥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운동삼아 학원 끝날 즈음 데리러 갑니다. 학원 차를 타도 되는데 그러고 싶지 않대요.

머리도 식힐 겸 아이도 걷는 게 좋을 것 같아 데리러 가서 같이 팔장끼고 걸어 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요. 학교 얘기도 하고 학원 얘기도 하고..

어제는 데리러 갔더니 울 딸만 집에 가는 거고 자기 반 아이들 다 남으라고 했대요.

숙제를 안 해와서 10시까지 하고 가라 했다면서..

저희 아이가 아직은 요령도 없고 계산력도 빠르지 않고 수학 머리도 없어서 수학 숙제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해요.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보고 가지요.

물론 이제 시작했으니 첨부터 뺀질이 노릇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겠지만..

 

중학교 성적표는 미지의 세계에요.

어제 성적표라고 가져왔는데, 물론 중간고사만 나온 거니까  1학기 말에야 의미 있는 최종 성적표가 되는 거겠지만, 해석하기가 어려워요.

등수는 안 나오고 과목별로 자기 점수, 학년 평균 점수. 학년 전체 인원. 표준 편차..이렇게 나오지요.

표준편차가 클 수록 잘 본 아이와 못 본 아이의 점수차가 크다는.. 그러니까 점수대가 넓게 퍼져 있다는 뜻이래요. 도덕 빼고는 표준편차가 20-24 정도 되더라구요.

만약 학년 평균이 60점이면 40점부터 80점 사이에 대다수의 아이들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 와중에도 100점 맞는 애도 있고 20점 맞는 애도 있으니 대략 그렇구나.. 만 아는 거지 정확하게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더라구요.

여튼.... 아주 잘 한 거라고,, 수행과 기말이 합쳐져야 최종 점수니까 괜찮다고.. 말해주었어요.

 

아참, 정말 신기했던게 국어 점수였어요. 학년 평균이 국어가 영어나 과학보다 낮아요.

저희 아이는 국어는 별로 어렵지 않다 했었거든요.

음.. 이런 게 책의 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어요. 아직 한 번의 시험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지만 평소 아이가 학교 수업 중에 아이들이 "그게 무슨 뜻이에요?" 하고 묻는 단어들이 너무 상식적인 거라 이상하다고 했던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는 아이에게는 상식적인 말이지만 안 읽는 아이들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 결국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틀리는 국어???

영어, 수학은 사교육의 힘으로 다들 비슷한데 수능 때 결국 국어에서 갈린다는 말이 무엇인지 감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중게에 글을 쓰다가 말고 복사해서 초게로 옮겨와서 썼어요.

왜 그런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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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rflower
  • |
  • 2015-05-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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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님글 읽고나니 읽기방 활동 더욱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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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율새나맘
  • |
  • 2015-05-22 22:22
답댓글

앤님의 밥상머리 교육 사수에 박수보내요~~
저희 집은 선율이가 할머니와 둘이서 저녁먹을 때가 많은데....
다같이 식사하는 거 이게 애 공부시키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사실 책읽기가 중요하다는 건 공감하고 있지만
초등 중학년이 되고나니
독서량과 읽기능력은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고민입니당.
3학년 담임쌤이 매일 명작30분 읽기를 숙제로 내주셔서 나름(정말 엄마 욕심의 완역본 말구요...ㅠㅠ) 꾸준히 독서하고 있는데요
요즘 해저2만리, 플루타르크 영웅전, 올리버 트위스트 등등 읽고 있어요
근데 정말 이해하고 있는건지....줄거리는 알지만 그 이상을 알고 있는건지...사실 작가의 의도를 아는건지....
정말 끝없는 의문속으로 빠지고 있어요
읽기능력이 있어야 책읽기가 고등국어에까지 영향을 미칠텐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당ㅠㅠ

뭐 질문하라고 해서 하는 건 아니구요...ㅋㅋ...그냥 수줍게 물어보는 거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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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5-05-22 19:39
답댓글

콕 집어서 말해주시오~!!!!!!!!!

무슨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여자들은 참~이상해~왜 이렇게 두리뭉실 말하는건지...)

(남자들은 참~둔해~말해줘도 못알아먹어....)<= 혼자서 뭐하는거임?ㅋㅋㅋ


에고~중딩되면 엄마가 성적표도 못보게 나오는구만요~

브죵님이 안알려주셨으면 그냥 다 이렇게 못알아보게 나오는구먼...했을것 같다는.

모르는게 약이다~~~하면서요~ㅎㅎㅎ


저학년때에는 재미위주의 독서를 했다면 아이들마다 차이는 분명 있기에 시기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고학년이나 중등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정확한 독서를 하는 습관도 가져야 할것 같아요.

NIE와 중등 논술 가르친지는 얼마 안되지만 제가 접한 아이들의 경우와 아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어짜피 수학외에 다른 모든과목들은 국어가 되야 한다고 하셔요.

글을 읽을 줄만 알았지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앤님이 오늘 좋은 이야기 꺼내주셔서 저도 몇줄 적어보았어요.ㅋㅋㅋ


앤님댁처럼 아빠가 정시에 퇴근하셔서 가족과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오후에 남편이 카톡으로 '업무스트레스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보냈는데 참 맘이 아프더라구요.

부부는 의리와 측은지심으로 함께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10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위해서 돼지고기를 구워주려고 합니다.

기운 없고 힘들때에는 돼지고기가 좋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어서...ㅋㅋㅋ

앤님네도 맛난 저녁시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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