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원을 다니니 가장 짜증나는 것은 학원의 스케쥴에 우리 가족 스케쥴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학학원 시간이 화.목 6시 10분 부터 8시 15분까지에요. 금요일은 좀 일찍 가고요.
아마 다른 학원들도 대충 시간이 그러할 거 같은데..
이렇게 애매한 시간에 학원을 가면 보통 이른 저녁을 먹이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아이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싫었어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중학생이 가족끼리 하루 한 끼도 같이 못 먹나.. 싶은 것이 그냥 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수학 학원 다녀오는 날은 가족 모두가 늦은 저녁을 먹어요. 8시 반쯤 저녁을 먹고 그러고 나면 9시지요. 그래도 그래야 아빠랑 마주보고 대화도 하고 밥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운동삼아 학원 끝날 즈음 데리러 갑니다. 학원 차를 타도 되는데 그러고 싶지 않대요.
머리도 식힐 겸 아이도 걷는 게 좋을 것 같아 데리러 가서 같이 팔장끼고 걸어 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요. 학교 얘기도 하고 학원 얘기도 하고..
어제는 데리러 갔더니 울 딸만 집에 가는 거고 자기 반 아이들 다 남으라고 했대요.
숙제를 안 해와서 10시까지 하고 가라 했다면서..
저희 아이가 아직은 요령도 없고 계산력도 빠르지 않고 수학 머리도 없어서 수학 숙제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해요.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보고 가지요.
물론 이제 시작했으니 첨부터 뺀질이 노릇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겠지만..
중학교 성적표는 미지의 세계에요.
어제 성적표라고 가져왔는데, 물론 중간고사만 나온 거니까 1학기 말에야 의미 있는 최종 성적표가 되는 거겠지만, 해석하기가 어려워요.
등수는 안 나오고 과목별로 자기 점수, 학년 평균 점수. 학년 전체 인원. 표준 편차..이렇게 나오지요.
표준편차가 클 수록 잘 본 아이와 못 본 아이의 점수차가 크다는.. 그러니까 점수대가 넓게 퍼져 있다는 뜻이래요. 도덕 빼고는 표준편차가 20-24 정도 되더라구요.
만약 학년 평균이 60점이면 40점부터 80점 사이에 대다수의 아이들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 와중에도 100점 맞는 애도 있고 20점 맞는 애도 있으니 대략 그렇구나.. 만 아는 거지 정확하게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더라구요.
여튼.... 아주 잘 한 거라고,, 수행과 기말이 합쳐져야 최종 점수니까 괜찮다고.. 말해주었어요.
아참, 정말 신기했던게 국어 점수였어요. 학년 평균이 국어가 영어나 과학보다 낮아요.
저희 아이는 국어는 별로 어렵지 않다 했었거든요.
음.. 이런 게 책의 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어요. 아직 한 번의 시험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지만 평소 아이가 학교 수업 중에 아이들이 "그게 무슨 뜻이에요?" 하고 묻는 단어들이 너무 상식적인 거라 이상하다고 했던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는 아이에게는 상식적인 말이지만 안 읽는 아이들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 결국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틀리는 국어???
영어, 수학은 사교육의 힘으로 다들 비슷한데 수능 때 결국 국어에서 갈린다는 말이 무엇인지 감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중게에 글을 쓰다가 말고 복사해서 초게로 옮겨와서 썼어요.
왜 그런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아시겠죠?? ^^


쑥쑥몰
체험이벤트













민사고 미영교 12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