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제 아들래미가 올해 학교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걱정도 많았지만 들어가서 나름 잘 생활하는 것을 보고 기특하기도 하구요,
역쉬 소문이 무성했던 학교라는 곳은 이런 곳이구나 놀랍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미 고학년 엄마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할테니
지금 1학년 엄마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눠주시면
7살 아이를 둔 쑥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릴레이로 써 주셔도 좋고 댓글에 써주셔도 좋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지만 다른 엄마는 그렇지 않다는 반박의 글도 좋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니까요.
학교에 가기 전 들은 얘기 중에 <초등 1학년 책읽기가 전부다> 등의 책 제목처럼
책만 많이 읽으면 가서 잘 적응하는 줄 알았던 엄마가 접니다.
게다가 울 아이는 놀기도 잘하니 완벽하다고 믿었습니다. 푸하하하하.
전 고슴도치 에미니까요.^^
제 아이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책을 읽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를 3개월 다녀보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책 읽기 외에도 정말 필요한게 있는것 같습니다.
우선 3월 마지막주나 4월 첫 주부터 바로 받아쓰기 시험을 봅니다.
학교는 당연히 한글을 다 떼고 온다는 전제하에 교육을 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물론 가볍게 해결할 수 있지만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라면 솔직히 학습지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을 병설로 다녔는데 우리 병설에서는 1년 내내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줄넘기를 할 줄 아는 줄 알았는데 그냥 줄넘기 갖고 놀기만 했나 봅니다.
줄넘기를 거의 할 줄 모릅니다.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 요즘은 줄넘기를 대개 가르쳐 주는데
태권도 학원을 다니지 않은 아들래미는 1년 동안 병설에서 줄넘기를 배웠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같은 병설 다닌 아이중에 줄넘기를 잘 하는 아이가 있길래 깜짝 놀라 물어보았더니
문화센터에서 줄넘기 강좌를 3개월 배웠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주 1회 3개월만 배우면 저렇게 날아다니는데 1년 동안 병설에서 배운 줄넘기 실력은
바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라면 태권도 학원에서 해결하면 되고
여자 아이라면 문화센터 3개월 과정도 나쁜것 같지 않습니다.
왜 줄넘기에 관심을 갖냐면 줄넘기 급수 시험을 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줄넘기를 가르쳐주지 않고,
알림장을 통해 집에서 연습하라고 하고선 그냥 시험만 봅니다.
그래서 문화센터 줄넘기 강좌가 그렇게 인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요거는 어떻게 집에서 해결해 보려고 저는 아직도 버둥거리고 있습니다.^^;
4월달에는 과학상상화그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시간을 넉넉히 주고 나중에 잘 한 아이를 뽑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냥 집에서 뭘 그릴지 생각해 와서 2시간 동안 시간을 주는데
2시간 내에 완성하지 못하는 무조건 탈락이라고 합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스스로나 주위에서 잘 그린다고 평을 듣던 아들래미는
겨우 2시간 내에 완성은 했지만 대회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뽑힌 아이들을 보니 미술 그룹 과외를 받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그 아이들 그림이 더 멋져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현실은 정말 현실이었습니다.^^;
위에 언니나 형아가 있는 경우 7세 중반부터 미술학원을 다니거나
미술 그룹과외를 하길래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아이를 학교에 보내보니 제가 그냥 무지한거였습니다.
이런 것들에 무관심한 엄마를 가진 울 아들은 그냥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다가
장난만 치는 사고뭉치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동네에 저렴한 클래스에 넣어주었습니다.
이 어리버리한 놈이 빛을 발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바둑 교실에서 였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교 특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바둑을 한다고 하는데
이미 바둑교실을 통해서 6개월 정도 배운 아들래미는 바둑 시간에 실력 발휘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바둑교육이 5월에 1번 있었고, 6월에 1번 더 있다고 합니다.
그리곤 곧 방학이니 1학기에 딱 2번 받는 특성화 교육인게지요.
이걸로 절대 바둑 실력이 늘 일이 없을테니
바둑을 따로 배우지 않는한 특성화 교육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은 이것도 사교육이더라구요.
그리고 음악 특성화 교육으로 오카리나를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들래미는 피아노 학원에서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으니 걱정이 없는데
이것도 학원에서 이미 다 배운 아이들과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 엄청난 실력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시작은 안 했는데 바둑처럼 설마 한 학기에 2번?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았습니다. 학교는 테스트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아마도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이미 많은 아이들이 다 배워가니까
학교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책만 읽고 간 우리는 어리버리 그 자체입니다.
제 아이가 다시 7살로 돌아간다면
피아노 학원이라도 조금 일찍 시작했을것 같습니다.
7세 12월에 시작했으니 거의 8세에 시작한거나 마찬가지인데
6세나, 7세 초에 시작한 아이들은 체르니를 들어가서
유치원 졸업 발표때 독주회를 하더군요.
꼭 독주회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 들어가니 시간이 너무 없어서
피아노 학원과 미술 클래스 등으로 책읽을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을때 피아노 학원이나 태권도 학원이나 미술교실 하나쯤 미리 시작을 했다면
지금처럼 우왕좌왕해서 3,4월에 멘붕은 오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받아쓰기 백점 맞는게 대수야?
까짓거 그림 좀 못 그리면 어때.
줄넘기 급수 못 딸수도 있지.
누구나 바둑을 다 하는건 아니잖아?
라고 생각을 하고 아무것도 안 가르칠
배짱을 가지기엔 학교는 좀 냉혹한 곳인듯 싶습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정말 아무것도 못 하는 아이가 되니까요.
아무래도 학교마다 좀 다르기는 하겠지요?
다른 학교는 어떻습니까?
혹시 렐레이로 해 주실 분 계실까요?
없다면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는 골드다이아님께 넌지시 바톤을 넘겨도 될까요?
저 미워하지 마시구요.^^
근데 우리 아들 책 많이 읽은거 나중에 빛을 발할거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 있는데
믿어도 되겠지요?^^
오로라공쥬와 함께 찾는 엄마표 칼럼글 모두보기


쑥쑥몰
체험이벤트













민사고 미영교 12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