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통이 돌고 돌아 저에게 다시 왔네요.
7개월만에 파마라는걸 다시했어요. 동네 미용실 언니가 저같은 사람 있으면 미용실 다 망한다고...
올 연말에 또보자고 인사하고 왔어요.
저희집은 두녀석 초3, 초1이예요.
초3 엘리사벳은 어렸을때 방문 학습지로 한글 뚝딱 떼려고 했다가 방문 선생님에게 질려서 6살때 선생님 오는걸 제일 싫어해서 학습지 못하고 엄마랑 7살에 책 많이 보다가 한글을 떼더라구요. 그러면서 한글책을 꾸준히 읽어주었어요. 지금도 학교가기전이나 잠자기 전에 책 읽어주고 있어요.
같은 어린이집 엄마들이랑 정보 공유랍시고 같이 점심도 먹고 발레를 잠깐 배웠는데 거기서 아이가
상처 받아서 바로 태권도로 바꾸고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준비 한다고 받아쓰기를 본다고 해서 받아쓰기 문제집 사봤지만 그것도 교과서에 나오는 거라서 중간에 포기하고 학교에서 나눠준 자료 보고 매주 월요일과 시험보기 하루 전에 연습만 하고 했어요. 집에 와서 100점 맞은 날은 신나 있고 생각보다 더 틀리면 엄마한테 살짝 점수만 보여주더라구요. 저는 과정이 중요하지 점수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계속 말해주고 있어요. 시험보고 나서 반 아이들 끼리 몇점 맞았는지 물어보는 분위기예요. 아이들 그러면서 집에 가서는 누구는 몇점 맞았다고 먼저 말하더라구요. 아이들 사이에 점수로 자신감이 생기는거 같아서 좀 걱정이 되요.
피아노는 8살 3월에 시작했어요. 같은 나이 사촌이 7살에 시작해서 부럽기도 하지만 엄마랑 떨어져 낯선 학원에 간다는게 힘들어 해서 기다렸죠. 지금은 7살에 시작한 아이나 8살에 시작한 아이나 진도가 거의 비슷해요. 어떤분은 3학년에 시작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일찍 보내는 진도도 안 나가고 돈만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기타를 치고 싶어 하는 아이라서 우크렐레 몇개월 배워서 코드만 배웠는데 4학년되면 피아노는 그만 치고 우크렐레 더 배우기로 했어요.
작년까지는 학교에서 1인 1악기로 오카리나 했는데 올해는 조용해요. 피아노 학원을 다니니 선생님께 부탁해서 오카리나 하는거 좀 봐 달라고 부탁은 했어요. 3학년부터는 리코더를 방과후활동으로 해서 집에서는 덜 삑삑 거리고 있어요.
3학년이 되니 처음으로 그림물감으로 색을 칠하는걸 하더라구요. 붓에 물을 묻혀서 색칠하는게 힘들다고 동생이 하는 미술선생님께 수업 듣게 해달라고 해서 주 1회 배우고 있어요. 본인이 원해서 배우는건 힘들어도 좋아라 하면서 배워요. 월,수,목만 학원 갔다와도 집에오면 오후 4시라서 6교시 하는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좀 쉬라고 학원 안 가고 집에서 숙제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종이 인형 꺼내서 놀아요. 1학년인 동생은 피아노랑 태권도를 매일 가서 누나가 제일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둘째도 3학년때는 일주일에 3번만 학원에 보내고 놀게 할 생각이예요.
저희집 아이들 학교 방과후 수업을 듣지 않고 있어요. 아마 졸업할 때까지 안 할거 같아요.
엄마가 원칙을 좀 정하셔서 아이들 좀 빈둥거리는 시간 좀 만들어 주세요. 주위에서 친구들 영어학원에 교과 보습학원에 간다고 하니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요. 너도 학원에 갈래?라고 물으면
엄마랑 같이 하는게 좋다고 해서 저랑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한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같이
할거 같아요.
1학년 둘째는 누나에게 했던 방식으로 그대로 하고 있어요. 여름방학 전에 구구단 외우기 하고
방학동안 구구단을 외자 께임만 해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 되면 더 늦게 끝나고 숙제도 많아지고 어려워진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천천히 공부하는 습관이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학년때 공부 많이 하면 고학년 되어서 공부라는 소리만 들어도 경기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요즘은 숙제해라 공부해라 라는 소리 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엄마의 잔소리라고 말한 순간 깨닫게 되더라구요.
꽃향유님께 바통을 넘기려구요. 꽃향유님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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