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보니 이렇습니다 <4>
(꽃향유님 차례인데...제가 끼어들었어요. ㅎㅎㅎ)
초등학교에서 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모두 이미 할 줄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활동이 많더라고요.
원영이도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받아쓰기 맞춤법은 크게 어려워하지 않지만..
최근 받아쓰기 급수가 올라가면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문장으로 문제 수준이
올라가니...띄어쓰기가 정말 복병(!)임을 느끼고 있답니다.
사실...띄어쓰기는 어른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ㅎㅎ
또한 글자를 정확히 적지 않고 헷갈리게 적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너’를 적을 때 원영이는 자음인 니은과 모음인 ‘ㅓ’를 붙여 써서
‘니’로 보이게 적는 경우도 많구요.
지우개로 잘못 적은 글자를 지우다가 윗줄의 단어의 일부분을 지운 경우도 있어요. ^^;;
사소한 실수이긴 하지만...그래도 이런 이유로 틀리면 속상하긴 하더라고요.
원영이네 학교도 4월에 과학상상 그리기 대회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잠깐...자랑질을 해도 되려나요?
원영이가 1학년 전체 우수상(2등상)을 받았어요. ^^
상을 받은 사람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니 나이스서비스에서 확인하라는
반대표 엄마의 말을 듣고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확인했더니 상을 받았네요.
워낙 평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재능이 발현되었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있다가....
전 날 저녁에 같은 반 엄마들이 카톡으로 이야기하길....배경색을 물감으로 칠하고
싶은 사람은 물감을 가져와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려받은 물감과 파레트, 붓 등등을
급히 챙겨서 보냈어요.
다행히 유치원 때부터 유치원 방과 후 그림 특강을 들으며 배경색을 물감으로
칠해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하게 완성한 듯합니다.
원영이가 하고 있는 것들~
주 1회 피아노 – 큰 형님(원영이의 고모)이 피아노 전공자이시라 5세 후반부터
집에 와서 가르쳐 주고 계세요.
시댁이 2층이라서 제가 일하는 날에 시어머니께서 원영이 하교를
도와주시고, 큰 형님이 피아노를 봐주시고 있답니다.
하지만 주 1회이고...집중력이 짧아서 아직도 바이엘입니다. ㅎㅎ
학교 방과 후 – 성우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고 있는데요.
제법 잘 하고 재미있어 해요~^^
낭독 훈련으로도 좋은 것 같아서 계속하려고 합니다.
수영 주 2회 – 3학년 때부터 수영 수업이 시작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말성이다가....시간 많은 1학년 때 해두자 싶어서
시작했구요. 이제 강습 2주째가 됩니다.
첫 날은 숨 쉬기 음~~파~~!! 하다고 끝났구요.
그 다음부터 키 판 잡고 발차기 열심히 하고~~~~
지난 시간부터는 팔 휘젓기를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학년이 높은 아이들이 배우는 속도는 확실히 더 빠르더라고요. ^^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보렵니다.
주 1회 클레이 수업 – 동네에 작은 pop 공방에서 진행되는 클레이 강좌를
7세 후반부터 수강하고 있어요.
원영이가 워낙 좋아해서 클레이 강좌는 절대 그만둘 수 없다고 하네요.
엄마는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참 고민됨에도 불구하고....말이죠.
줄넘기 급수제 – 요것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줄넘기를 하나도 못해요~
오죽하면 원영이가 자신은 ‘줄치’라는 말까지 만들어서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방과후로 음악줄넘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 강좌가 최고 인기 강좌라서 과연 수강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보내면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사교성 없는 저의 성격이었어요. ^^;;;
쑥쑥에서는 친한 분들이 참 많은데...동네에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엄마가
한 명도 없는....사교성 꽝~~~의 뇨자거든요.
그래서 1학년 입학 후 한동안은 어떤 엄마와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한동안 탐색(?)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하하하~~~
그러다가 드디어 맘이 맞는 엄마들을 만났어요.
그래서 그 기념으로 칼럼에도 적었듯이 남산 한옥마을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구요.
1학년 때 친구를 잘 사귀어야...그 친분이 계속 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찌나 긴장했는지 말이죠.
그런데 결국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유대관계를 맺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역시 책 읽기의 힘~!! 가장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에요. ^^
원영이의 독서량은 6-7세에 가장 폭발적이었는데요.
그 습관으로 인해 지금도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아주 열심히 빌려옵니다.
아마도 학기말에 주는 독서왕의 타이틀을 은근히 노리고 있는 듯해요.
평소 원영이가 사용하는 어휘를 들으면 주위 엄마들이 많이 놀랍니다.
사실...쑥쑥의 아이들은 대부분 독서량이 많아서 쑥쑥의 아이들과 만나면
평범한 어휘력인데....동네에서는 어휘력이 뛰어난 아이로 평가 받네요.
하지만...아침마다 운동장에서 실시하는 ‘건강달리기’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건강달리기는 자율적으로 뛰는 거리를 체크해서 메달을 수여하는 방식인데요.
메달을 받으려고 열심히 뛰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자신은 달리기는 별로라며...쿨~~~하게 넘어가네요.
지난주에는 학부모 재능기부 주간이라서 1일 교사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Go Away Big Green Monster’ 그림책은 초등 1학년 아이들에게도 인기 최고였어요.
아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저도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고
올 수 있었네요.
또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유치원 선생님들과 달리 조금은 엄하신 점에 대해서...
제가 수업을 진행해보니 정말 그러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에 대해 공감을 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집중력도 짧고 순식간에 흐트러져 버리는 수업 분위기를 다시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원영이 첫 담임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이랍니다.
1학년의 1학기도 아직 다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학교생활도 지금처럼 순탄하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p.s : 아무런 사진도 없이 글만 올리기....ㅎㅎ
아마 제 게시글 중에서는 최초가 아닐까요?
꽃향유님 바통 받아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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