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보내는 이시간에 줄줄이 이어지는 학교에 가보니...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어서~^^
지나는 지금 3학년.
중학년이라 불리우는 초등시기의 중간.
7세 후반에 학교라는 말만 들어도 엄마 마음은 어쩔 줄을 몰랐는데...
벌써 삼년이 지나서 엄마도 아이도 학교생활 베테랑이 되었네요 ㅎㅎ
아니다 아이가 그렇고 엄마는 아직도 학교라는 곳이 편하질 않아요~^^
7세. 지나는 공부 많~~이 시켜주고 미술도 많~~이 해주는 유치원에서 학교준비를 다 해주어
엄마는 신경쓸게 없었습니다.
연산...유치원에서했지요.
받아쓰기..유치원에서 했습니다.
파닉스...유치원에서...
네... 유치원 고르느라 발품 꽤나 팔았는데 그리고나서는 맘편히 엄마랑 지나랑 유치원다녀와서 놀이터를 장악하는걸로 6.7세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터란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생활 아니겠습니까^^ 놀이터에서 질리게 놀며 까매진게 그때 제일 잘한 일이었던것같아요.
지나는 어린이집은 울면서 다니다말고 나왔지만, 유치원엔 아주 적합한 아이였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그냥 놀면서 책이나 읽고 씨디듣고 딥디보는걸로 서로 만족했지요.
그때가 가장 평화로운 시기지않았나 싶어요^^
8세. 두둥. 입학을 했습니다.
유치원에서도 잘나가는(?) 원생이었던 지나는 그대로 학교에 안착했습니다.
학교는 지나에게 재미있는 곳이었고, 선생님은 친절한 곳이었지요. 친구들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받아쓰기는 이틀전부터 확인하는게 유치원때부터 습관이었으니 틀릴일이 별로 없었고.
놀이터에서 바닥에 내팽겨쳐진 줄넘기로 이미 백개이상 뛰고 있었으니 체육시간도 오케이.
단지 유치원시간에서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 수업시간에 엄마가 당황했지요.. 밥도 못먹는 날도 많았습니다...아이가 너무 집에 빨리 와요.
그래서 그 나머지 시간을 동네 도서관을 전전했다지요 ㅎㅎ
그러면서 일학기 모범어린이상. 책표지그리기 장려상을 받아왔습니다. 이학기에도 그대로 학교생활은 이어졌구요.
일학년땐 받아쓰기, 줄넘기, 알림장만 잘 쓰면 만사 오케이 아니겠어요? 잘 보냈습니다.
2학기에는 방과후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유치원부터 2년간 졸라댄거라서 힘들어하면서도 잘 다녔답니다. 학교도서관이용 잘했구요. 시간이 많은 일학년은 책읽기엔 정말 보물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 쑥에서 안젤리나 발레리나를 했던것 정도가 가장 큰 실적이었지요.
9세.이학년.
학교라는곳이 활발한 남자아이에게 가장 잔인한 곳이며, 지나처럼 규칙과 규범을 좋아하고 꿈이 선생님인 아이에게는 참으로 적합한 놀이터라는것을 깨닫게되는 한해였습니다.
한두개 치러지는 시험에서 백점과 하나틀리는것 사이에서 일희일비하며 한학기가 가고
모범어린이상과 학교사랑 그리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구요.
어릴때다니던 음악학원에서 계속되는 피아노, 방과후 바이올린 계속했어요.
짬내서 bb에 도전하여 마무리했습니다. 지나에게는 거대한 프로젝트였어요. 다른건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만도 바빴거든요^^
적어 놓고보니 지나는 아무래도 학교 적합형 인간인듯 하네요.
이학년 여름까지 지나고나니 삼학년 수영대비 주2회 수영을 시작했어요. 사실 엄마가 수영을 좋아해서 언젠가는 꼭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여자아이들은 몸이 너무 커지면 하기 싫어한다해서 좀 서둘렀습니다. 오리발 달고 그만두었는데 그정도로 만족해요. 학교수영때도 잘한다고하니 어깨가 으쓱해서 왔더라구요. 엄마가 보기엔 그정도는 아닌데...ㅎㅎ
쑥쑥에서 천권읽기하고 수영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나니 금세 삼학년이었습니다.
삼학년...
무언가 시작되나요..
학교에서는 끝없이 수행평가가 시행되고, 지필평가라 불리는 국.수.사.과 의 시험도 치러지더라구요.
교과목별로 담당 선생님들도 계셔서 음악실로, 과학실로, 동아리활동이라고 일주일에 하루 담당 선생님 지도하에 실시되는 과목도 있는데 지나는 수예부에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들어갔습니다. ㅎㅎ
너무 좋아해서 첫번째로 동전지갑을 만들어왔는데, 동전이 다 빠진건 안비밀입니다...ㅎㅎ
적어놓고보니 지나자랑하기??? 한김에 일단 자랑을 마무으리~~
여튼 이번 중간고사에도 전부 탁월만 있는 성적표를 가져왔으니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거구나..싶네요.^^
아직은 잘 하고 있는 지나에게 엄마가 해준것은
1.꾸준한 책읽기.-이건 시간이 있어야 계속 할 수 있어요. 시킬거 다 시키고 보낼거 다 보내면서 책도 읽어라..라고 하는건 노는게 사명인 아이들에게 참 힘든일인거 같아요. 빈둥거릴 시간. 지루할 시간이 있어야 읽으라고 안해도 저절로 읽게되는것 , 아시죠?
책 많이 읽을 시간이 그리 길기 않습니다. 시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어요.
다들 어렵다는 국어셤..다 맞아 옵니다...^^
2.수학-학교수학에서 하나씩 틀려올때가 있어서 엄마의 인내심을 확인하지만, 연산 꾸준히 조금씩, 사고력 문제집 쉬운거 꾸준히 하나씩 하면서 가고있습니다. 아는것과 만점은 좀 다른것 같아요~
3.예체능: 운동이든. 악기든. 미술이든. 어딘가에 조금 나은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잘 들여다보고 하나정도 평생 취미삼을 수 있는것 만들어주는게 초등때 지나엄마의 목표예요.
미술은 좋아하는데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비해 바르게 앉아있어 주셨구나..하는 정도이고, 운동은 하면서 지쳐버립니다... 비싼 피아노랑 저렴한 바이올린 수업을 꾸준히 하고있는데 방과후에서 삼만원으로 하고있는 바이올린이 그 인생의 동반자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지역 작은 앙상블에서 최연소 단원? ^^ 으로 뽑혔어요. 언니들 틈에서 잘 해나가길 기대하고있답니다. 양로원 봉사 다니는 작은 단체지만, 좋아하는 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4.영어- 다들 잘 하고 계시잖아요~^^ 쑥에서만 도움 받아 한번에 하나씩, 아이가 하겠다는 것으로 차근차근 프로젝트 해나가고 (두개할 깜냥이 안되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두개 하려니 책을 못읽어요...그냥 초딩때는 책 조금 더 읽는걸로...) 한글책이랑 영어책 도서관 발품 팔아 읽고있습니다.
아, 전화영어 이년째 하고있어요. 학원을 안가니 영어로 입열일이 전혀 없어서, 화상말고 전화영어로 하는데 시간이나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재미있어해요.
모든 과정을 재미있어하면 진행하고 아니면 그만하는걸 원칙으로 하지만, 아무래도 밀당은 적절히 하고있는 걸거예요. 아이들은 다 그렇잖아요. 하고싶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쓰고보니 지나자랑?
여튼 학교에서 아이들이 끊임없이 테스트를 받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그걸 신경 쓰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스스로 신경을 쓰는 아이일 경우에는 엄마가 조금은 요령을 익힐수 있게 도와주어야 더 학교에 재미있게 다니기도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게 학교에 재미있게 잘 다닐 수 있는 지를 엄마가 일학년 초반에 파악하는것. 그게 아닐까 싶네요.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자랑만 늘어 놓은것 같아 다 지우고 싶지만...
긴이야기 지우기 아까워 그냥 적고 갑니다...
조금만 내 아이를 들여다보면 아이가 편하게 학교 다닐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원하는 학교생활. 그걸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 같구요.
그리고나면 나머지는 아이가 알아서 할거라는것.
엄마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곳이니까...
아이가 눈뜨면 좋아서 빨리 가는 곳으로 만들어 주는것.
그게 어떤 방법이든, 내새끼한테 잘 맞는 방식으로 접근시켜주는것...그게 방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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