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nit124, 초2 남아 Emmet의 엄마입니다.
초등학교를 겨우 1년하고 5개월보낸 학부모지요~^^
얼마전부터 올라오는 <학교에 가보니 이렇습니다.>라는 릴레이 글을 보고
저도 몇 번 글을 썼으나... 아이들 챙기며.. 볼 일 보러 다니며..장문의 글을 쓰다보니 다 날아가버리고...ㅡ.ㅡ 드뎌 오늘 맘먹고 짧고 굵게(?) 조금은 조심스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목에 썼듯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의 실력 뿐만 아니라,
담임선생님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더군요.
먼저 저의 성향을 말씀드리자면..
외적으로는 무관심하고 쿨~한듯 하나.. 내적으로는 몹시 고민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은근히 소심한 아들을 입학시켜놓고
겉으론 "알아서 잘 하겠지, 뭐~" 하고 다녔지만,
속으론 "기죽지 않고 잘 할까? 담임선생님이 울 아들을 미워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답니다~
보통 1학년 담임선생님은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엠밋은 30대 중반의 젊고 예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3월에 있는 학부모 총회에 참석 후 각 반에서 갖는 선생님과의 만남 시간에 제대로 대면하게 됐는데, 초면부터 말씀하십니다. 엠밋은 까부는 아이들과는 부류가 다르다구요~ㅋ 다행이다 했습니다.
주변에 개구쟁이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습니다. ^^
그런데, 이건..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더군요!
개구쟁이 엄마들이 시기를 하기 시작, 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 일명 촌지를 어떻게 할것인지 고민합니다. 물론, 저에게는 잘 안가르쳐줍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도만 알려주고, 메인 소스는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줌마들이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분위기가 잘~~형성되면 결국 다 말하게 됩니다~ㅍㅎㅎ
시시콜콜 다~~~ 적을수는 없고..^^
겨우 1년 5개월동안 학부모 역할을 하며 주변의 엄마들을 살펴봤을때
가장 좋은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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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기 초에 개인 상담을 신청해서 1:1 상담을 통해 내 아이를 각인시킨다.
2. 수시로 자주 찾아 간다.
3. 거절할 수 없는 작은 선물(?)을 부담없이, 별거 아니라는듯이 건낸다.
4. 보고서 숙제가 나오면 화끈하게, 확실하게, 멋지게, 훌륭하게 해보낸다.
5. 아이의 공부는 당연히 집에서 열심히 시킨다.
6. 준비물도 실수없이 제대로 보낸다.
7. 선생님들의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과학 발명이나 미술 대회등에서 수상을 한다.
(물론, 이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기는 하죠~^^)
대강 이렇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들일까요?
제가 사는 동네는 전라도 소도시에서 강남이라 불리는 아파트촌입니다.
학교 또한 단지내에 있기때문에 학부모들의 치맛바람??과 교육열이 정말 뜨겁습니다.
물론 소문에 따르면 촌지도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물론 촌지를 하지 않습니다.
정말 안했냐구요?
ㅎㅎ 실은 학기초에 주변 언니들의 조언을 받아 조금 했다가 돌려 받았습니다.
하하하..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돌아온 봉투속에 선생님의 자필 쪽지..
"마음 닿는대로, 마음을 다해서 지도하겠습니다."
ㅠㅠ 감동이었습니다.
그 뒤로 소소한 선물은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여름에 옥수수10개 삶아다 드렸봤네용~~~~ㅋㅎㅎ
운좋게 1학년때는 저보다 어리고 예쁜, 생각이 있는 담임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sns를 통해 교류가 많았고, 아이도 인정 받고, 칭찬 받고, 상도 많이 받고..ㅎㅎ 아주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2학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연세가 꽤 있으십니다.
웃지 안으십니다.
절대로 아무것도 받지 않고, 편애가 없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칭찬도, 화도, 짜증도.. 잘 안하십니다.
한마다로 속을 알수가 없습니다.
조금 답답합니다. ^^
하지만, 엠밋이 어느날 하는말...
"선생님이 날 좋아하는것 같아!"
이유를 물어보니..
"내가 공부를 잘하니까"
크~~~게 한 번 웃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특별한 표현은 없지만,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면 이쁨받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2학년 담임선생님과의 1:1 면담을 갈때도 빈손으로~
스승의 날때도 빈손으로~^^
선생님께서 편지도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다길래.. 소문이 맞나부당! 하며 패쓰! ㅎ
초등 들어가기전에 무성히 들리는 카더라 통신..
별로 믿을게 못되구요~
촌지는 선생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것 같고, 보통의 선생님이라면 제가 위에 쓴것만 잘해도 충분히 이쁨받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중학년, 고학년이 되면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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