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바이러스로 인한 모든 급성 호흡기질환들(메르스, 사스, 신종풀루, 스페인 독감, 일반 A형 B형 독감 등등)은 감염-> 발병 -> 회복(또는 사망)의 경과를 거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에 비해 치사율이 높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도 아니고 발병했다고 전부 사망까지 가는 것도 아닙나다, 이번 메르스만 해도, 1번 확진환자와 잠복기때부터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바이러스에 극소량이라도 노출된 사람들은 의료진이나 청소,배식아줌마등등. 2차 확진자들 보다 훨씬 많았겠지만, 발병 및 2차 확진자는 대부분 같은 병원의 입원환자들이나 단순접촉이 아닌 밀접한 접촉을 해던 가족들이고, 그 확진자중에서 회복되지 않고 사망까지 간 환자는 기존에 신장질환, 폐렴등 기저질환으로 치료 중이던 분들입니다. 중동쪽에서는 치사율 40%지만 우리나라는 그보다는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의료수준이나 개인위생수준이 훨씬 높으니까요. 그래도 n수가 높아지면 비례해서 사망자도 많아지고, 내 부모님 내 아이도 위험할 수가 있으니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상대책을 세워 대유행하는 사태는 무조건 막아야 하고, 일단 개개인도 개인위생과 건강관리를 통해 각별히 조심해야합니다.
3단계중 가장 중요한 감염예방
: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행국, 유행지역, 유행병원 방문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사람많은 곳에 방문시, 마스크와 손씻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스크는 filter효과가 높다고 인증된 제품으로, 일회용 소모품이니 지나치게 고가제품을 쓸 필요는 없겠구요.
3,4,5월 어린이집에서 유행하는 수족구, 독감 등은, 바이러스를 묻힌 손-> 입, 손 -> 코로 전염되니
메르스 예방에도 손씻기의 중요성은 안적어도 다들 아실 것이고.
언급해주신 바세린이 mechanical barrier가 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갑갑하지 않을까요?^
딴소리지만 아직도 시골병원에서는 화상처치에 바세린 거즈를 사용하고 립제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바세린 발견자는 매일 바세린 한스푼씩 먹고도 96세까지 살았다고 하니 크게 유해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만..^
2번째 단계인 발병 예방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벙접종이지만 아직 메르스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구요.
부득이하게 감염원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몸에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100개가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왔을때 면역력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발병할 확률 90%, 바이러스가 50개가 몸에 들어올때 발병확율 50%, 메르스 바이러스가 10개가 들어왔을때 발병확률은 10%일 수가 있으니, 이 단계에 대한 차단 역시 마스크착용과 적극적인 손씻기가 답이 되겠습니다.
또, 똑같이 바이러스 50개가 몸에 들어와도, 어떤 사람은 발병하고, 어떤 사람은 발병없이 지나가는 경우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면역력에 달려있기때문에 평소의 건강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일단 영유아, 노인, 폐, 심장, 신장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들은 전염성질환 유행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3단계 회복 VS 사망
메르스의 가장 큰 유행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구중 만명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15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되었다고 해요. 인구가 2700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4만명에게 항체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고, 현재까지 보고된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발병자는 1000여명 그중 사망자는 400명이니, 대부분의 사람은 무증상이었거나 감기처럼 약하게 앓고 지나갔을 수도 얘기지만, 감염 -> 사망까지가 1%라고 해도, 그 1%에 내 아이, 내 부모가 포함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기때문에, 1,2단계에서의 예방과 차단, 그리고 평소의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계절독감에도 못미치는 0.1%미만이었지만 그래도 대유행을 하니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왔었지요..우리나라는 SNS와 인터넷 영향으로 루머나 괴담이 빨리 퍼지고 이를 통해 사회적불안감이 더욱 조장되는 경향도 없지않지만, 알고 조심해서 손해볼 일은 없겠지요.
사족입니다만,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정책은 비전문가들인 공무원이 세우고 결정해서 전문가들을 지휘하는 구조입니다. 이번에,메르스를 우리나라에 전파한 첫번째환자의 경우도, 감염내과의사와 환자가 강력히 검사를 요청했는데도 질병관리 본부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reject를 했었지요. 최소한 질병관리 본부장만이라도의료전문가(예방의학 또는 감염내과전문의)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바꿨으면 좋겠어요. 두시간동안 일하는 짬짬히 썼네요. 좀전에 글 날라간 줄 알고 십년 감수. 휴~. 박사님. 두서없어도 용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