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심난하고 뒤숭숭한 시기입니다. 어김없이 함께 찾아오는 배신감과 불안감을 꾹꾹 누르고...그래도 일상에서...
얼마전 인터넷에서 유시민님이 자신이 최근에 발간한 책에 속담을 잘못 인용해서 독자에게 지적을 받고 정정하는 글을 읽었는데요.. 전 과연 제목을 적절히 사용했을까요? ㅎㅎㅎ
1. 대학교때 제 주변에 완전 큰 웃음을 준 사연인데요. 그 당시 같은 과 선후배 친구들과 MT를 갔죠. 강릉에는 오죽헌이 있고.. 또 소금강이 있다고.. 전 소금강이 당연히 산인줄 알았습니다. 저희 시골이 경북이라 차타고 다니면 항상 금강휴게소에 쉬었었었드랬죠.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금강보다는 못하지만 버금간다는 의미로 생각했었는데... 그 금강이 금강산의 금강일 줄이야..
그리하여 전 허당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는..
2.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으나.. 세계지도 한번 제대로 들여다 본적이 없는 제가 '로마인이야기'란 책을 읽으면서 도저히 글이 감이 안와 세계지도를 디립다 들여다 봅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나라들의 위치가 눈에 들어올 무렵 꽃할배에서 코린트 운하를 찾아가죠.
운하??? 운하라면 세계 3대 운하?? ㅎㅎ 난 학력고사 세대니깐 무조건 외워만 할 줄 아는데....... 갑자기 지도를 들여다 보고 싶어지네요.. 아하.. 굳이 이 곳에 운하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됨.
3. 얼마전에 소개해 드린 김훈의 '자전거여행' 을 읽다가..
난 분명히 한강을 바라보고 살었었고.. 남한강변에 경치좋은 식당 까페에서 밥먹고 차마시고도 했었고 자전거도 탔었고 두물머리고 가봤었는데...
자전거여행을 읽으면 작가가 한강을 타고 달리며 묘사를 많이 하는데요.. 도저히 그림이 이어지지 않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전 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우리나라는 북쪽 지형을이 높고 남쪽은 낮으니깐 하는 잘못된 명제아래 북한강-> 남한강 -> 서울 이남의서해안 으로 흘로간다고 이 나이 먹도록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니.. 우왕.. 무식이 철철 넘쳐요...
부랴부랴 우리나라 전도를 찾아 남한강, 북한강, 그리고 그 들이 만나 생긴 한강.. 그리고 조강까지 들여다 보았네요.
이런 충격적인 경험 후.. 딸내미를 보니 아그야..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하는 생각에
지난 주말 세계지도 그리기에 도전했어요. 어느 집에나 있는 벽걸이 세계지도 밑에 깔고 테두리만 따라그리고 안에 국경선들은 지도 보고 올겼네요.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글씨는 아이에게 쓰라고 하고.... ㅋㅋ

아직 어린 건지... 유치원 시절로 돌아간듯 엄마의 꿍꿍이에 촉각 세우는 것 없이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한강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우리나라 지도를 해보려구요...
이건 여담인데.. 지난 겨울 제가 서울에 놀려갔을때 예전 동네의 아이들이 한창 역사논술을 시킨다고 들썩이고 있더라구요. 요즘 역사논술을 지도그리기 부터 시작한다며 아주 제대로라고 권하던 어떤 엄니의 얘기에서 힌트를 얻고.... 나도 언제 지도 그리기를 시켜야 하는데 하고 짱보고 있다가 앞에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아이를 성공적으로 꼬셨어요 ㅎㅎㅎ (근데 저의 무식은 좀 챙피하다는....)


쑥쑥몰
체험이벤트

















